달과 6펜스 -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민음사 |
- <달과 6펜스>는 출간 이후 전세계적인 인기를 유지해 왔다. 세계 대전을 통해 인간과 인간 문명에 깊은 염증을 느낀 젊은 세대에게 영혼의 세계와 순수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달과 6펜스>는 가까운 현실 문제를 떠나 모든 이에게 내재되어 있는 보편적인 욕망, 즉 억압적 현실을 벗어나 본마음이 요구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강렬한 작품으로 남았다.
[1] 별점과 책읽은 소감은 ?
5/4/4/3.5/4/4
▶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어서 5점을 주었다.
▶책에 쓰여진 가치관이 공감하기 어려웠다.
▶ 화가들에게 관심이 나로서 고갱을 소재로 한 이 책은 궁금하던 책이었다.
이번에 읽게 되어 반가웠다.
▶비전공자이지만 그간 <고갱전>을 10여차례 해설하는 일을 하다보니
고갱에 대해 좀 알게되었다.
사실 고갱은 주인공인 스트릭트랜드와 다르게
- 20대부터 아마츄어로서 창작활동을 해왔으며
- 그가 처자식을 떠난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유때문에 아내와 아이가 그를 떠났다.
▶책을 읽으면서 고갱의 일생을 조사하게 되었는데 그것 때문에 책에 대한 평점이 낮아졌다.
나는 유미주의적인 예술관에도 동의하기가 어렵고
주인공의 행동도 일종의 방종인 것 같아서 잘 와 닿지 않았다.
[2]인상깊은 인물은?
▶ 블란치
그리고 스트릭트랜드를 데려오겠다는 남편의 말을 강하게 부정하는 대목이 인상깊었다.
아니 그런데 스트릭트랜드를 사랑하게 되었으면서
왜 그렇게까지 반대를 했던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
▶ 아마도 블란치는 귀족출신으로서 조건이 불만족스럽지만 남편을 "참고" 살고 있었는데
본능을 자극하는 스트릭트랜드를 만나면 자신의 본능이 나올까봐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스트로브이다.
아내와 집을 주고도 고향에 가자고 한 것은 "허세"라고 생각이 들었다.
박애주의자인가?그런 행동도 "절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스트릭트랜드이다. 자신의 이상이 있더라도 용기를 내기 힘들것 같기 때문이다.
나의 이상만큼 나의 주변 사람 또한 소중하기 때문에 그렇게 못 할 것 같다.
[3] 예술가의 개성이 깊다면
그의 다른 결점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에 대한 생각은?
▶ 공감하기 어렵다. 나는 예술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공감,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보는데
주인공이 가족과 친구와 애정으로 공감하지 않는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주인공 스트릭트랜드는 평범한 사람의 범주를 벗어난 인물이다.
다른 점이 있기에 예술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의 행동을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어렴풋이 이해할 수는 있을 듯 하다.
▶아내와 소통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떠날 땐 떠나더라도 헤어지는 데에도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아내를 빼앗기고 아내가 자살을 했는데도 스트릭트랜드에게
같이 고향으로 가자고 한 스트로브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스트로브는 아내보다
스트릭트랜드의 예술성을 더 사랑했기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다.
자신의 모든 인생을 바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여자에 대한 부정적인 서술이 많다.
스트릭트랜드가 아내를 떠나면서 그동안 자기가 먹여살려왔으니
이제는 아내가 먹여살려야 할 차례라는 대목이 있는가 하면
여성은 과시를 위해 산다는 둥 여성에 대한 비하가 곳곳에 있다.
▶스트로브도 사랑하나 여성을 인형같은 존재로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닌가 한다.
▶ "우리 둘다 블란치를 사랑한 거니까"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게 천재성을 동경해온 스트로브가 자신이 그렇게 할수 없으니
그런 재능을 가진 스트릭트랜드에게 대리만족을 하려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 나는 스트릭트랜드가 아내 블란치를 진정으로 사랑한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랑은 주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받는 사람입장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 스트릭트 랜드는 본인 스타일로 사랑한 듯하다. 그러니까 그녀를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소유물로 사랑한 것 같다.
▶아까 여성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대목에 대해 첨언하고자 한다.
책 뒤의 해설에 보면 여자만을 세속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 "세속 일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의 표현이라고 되어 있다.
[5] 고갱에게 타히티는 어떤 의미였을까?
▶ 완전한 자유, 낙원을 뜻할 것 같다.
사람의 간섭, 시선이 없는 곳
▶돈없다고 괄시할 사람, 남의 눈을 의식을 할 필요가 없는 곳
▶ 책 뒷부분에 선장이 한 말이 있다.
자기가 살던 고국에서는 혐오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는데 타히티는 그런게 없는 곳이라고 했다.
▶ 내재되어 있는 욕망을 풀 수 있는 곳
-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곳
[6] 달은 무엇이고 -6펜스는 무엇일까? 여러분에게 달과 6펜스는 ?
▶나의 달은 도서관에 앉아 있는 보고 싶은 책을 계속 보는 것이다.
▶최근 나의 버킷리스트를 점검했었다.
악기를 다루기 세계일주 등이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다.
그동안 여행을 계속 미뤄왔다.
하지만 내년에는 꼭 실현하려고 일정을 늘리지 않고 줄여가고 있다.
▶나에게는 다른 사람은 잘 관심을 안갖는데 나만 관심 갖는 것이 달인 것 같다.
인간내면에 대한 것인데..사실 알고보니 바로 내옆에 없었다뿐이지
나와 같은 지향을 하고 있는 이들이 곳곳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사실 멋진 집, 큰차에 등에 대한 감동이 별로 없다.
실제 베란다 창밖, 산위로 둥근게 떠올라 훤히 빛나는 달이 나에게는 더 감동이다.
아직 나의 달은 이것이다 하고 찾지 못했다. 나의 달은 과연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
▶나는 나에게 좋은 엄마로서 살기가 6펜스인거 같다.
자녀, 가족을 위한 이타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런데
때로는 그것이 불안도 따른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더 나를 버리지는 말자고 생각한다.
균형을 잃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생활을 떠나 여행을 통해 보는 자연 속 달이 이상으로서의 달 아닐까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어머니로서 바쁜 시기가 지나
달을 바라보는 시간이 점차 더 많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하고 싶다는 것 때문에 40세에 이상을 위해
다른 것을 버린 것은 대단한 것 같다.
▶ 나는 이상과 현실 딱 분리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현실 안에 나의 이상도 녹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열정적으로 보이는 대상만이 아니고
현실의 소소한 것 가운데 이상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상의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고흐,고갱도
자신의 삶을 100%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삶이란 그런 게 아닐까?
▶나는 마흔살에 15년 직장을 다닌 것 그만 두었다.
열정적으로 다닌만큼 허전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지금은 1년쯤 이 된 지금도 전혀 허전하지 않다.
그런데 이상이라고 생각했던 지금의 생활에서도 "6펜스"가 생긴다.
그래서 사실 낮이 지나 아이들을 재운 12시부터 나의 "달의 세계"가 시작된다.
어제 그 시간에는 "달과 6펜스"를 읽었다! ^^
나중에는 예쁜 책방 하고 싶다.
■ 선택찬반논제
[1] 스트릭트랜드에 공감하는지 스트로브에 공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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