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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보늬샘독서동아리

이상한 정상가족 2018.3.19

by 책이랑 2018. 3. 18.

근대화 과정에서 국가는 사회 문제를 가족의 책임으로 떠넘겼다. “사람을 먹이고, 키우고, 보호하고, 가르치고 치료해주고, 부축해주는 그 모든 일들이 전부 가족 책임”이 된 것이다. ...이책은...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해 가족 안에서 개인은 보다 자율적인 주체여야 하고 느슨하게 연대하며 서로를 돌봐주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입법 제안과 국외 사례 소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이상한 정상가족 - 10점
김희경 지음/동아시아




책 읽은 소감

▶ 앞부분은 여러사례들은  보면서 가슴아프고 놀라면서 봤다.
결국 
뒷부분을 보면서는 그래서 대안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론적으로 삶은 개인적으로 해결은 집단적으로라는 말이 나왔다.


▶ 나는 책제목을 보고 다양한 가족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짐작했으나 아니었다. 
나는 책의 문제점에 대한 대부분의 지적에 공감한다.
다만 동성부부, 입양가족 등 다양한 형태,실제 사례를 소개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장이 그런내용이라지만 미혼모에 대한 서술에 집중된 것이 아쉽다.

▶ 스웨덴의 작가 린드그렌이 체벌과 관련해서 한 연설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점이 인상깊었다.

스웨덴에서 부모의 체벌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되기 1년 전인 1978년,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한 <폭력에 반대합니다>라는 연설 내용

회초리 대신 제게 돌을 던지세요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는 믿음이 팽배했던 시절, 한 젊은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엄마는 어린 아들이 말을 듣지 않자 매로 가르치려고 아들에게 회초리를 가져오라고 시킵니다. 그런데 아들은 회초리를 찾으러 나갔다가 한참 만에 울면서 돌아왔습니다. 아들은 엄마에게 작은 돌멩이를 내밀었습니다.
"회초리로 쓸 만한 나뭇가지를 찾을 수 없었어요. 대신에 이 돌을 저한테 던지세요."

아들은 엄마가 나를 아프게 하길 원하니까 회초리 대신 돌을 써도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엄마는 비로소 아들의 시선을 통해 사건을 돌아보았습니다. 자신이 아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깨달은 엄마는 아들을 끌어안고 한참 울었습니다.  그 순간 엄마는 서약했습니다. 앞으로 절대로 아이를 때리지 않겠노라고요. 그는 서약을 잊지 않기 위해 아들이 주워 온 돌을 버리는 대신 부엌 선반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알고 있었지만 책에 
한 아이를 학대하는데도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우리의 무관심에 대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동학대를 알게되면 나의 무관심 탓인가 싶어 마음이 무겁다.





■ 제도마련의 중요성
▶ 딸아이는 소수자, 약자에 대해 민감하고 이런 문제에 맞서 싸우는 쫌이다.
아이의 같은 반 친구가 부모에게 
 학대 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를 공론화 하고 학교와 경찰서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 옮은 일이지만 엄마로서는 힘들고 걱정이 커질 때가 있다.

▶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제도의 준비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개인이  그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힘들고 한계가 있다. 나설 용기를 내기 위해서라도 제도마련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요사이는 제도는 잘 갖춰져 있다. 아동학대 신고가 발생하면 경찰이 직접 방문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국수준의 단체도 개입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당사자인 아이가 개입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도가 여러가지 이지만 아직은 형식적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예를 든 경우, 아이를 부모와 분리해야만 아이가 제대로 이야기 할 것 같다. 그런 장치가 없다면 아이들이 나설리가 없다.





■ 제도는 대상자의 입장을 세심하게 배려하여 마련되어야 한다.

▶ 자아가 생긴 청소년들은  자아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복지정책을 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이다.

▶그 말에 공감한다. 늦둥이 때문에 어린이집을 보내고 싶었다. 주1회 4시간 정도의 시간선택제 보육이 필요했는데 전일제를 하거나 안하거나 라는 선택지만이 존재했다.  그리고 당시 사회에서는 영유아보육에 재정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수혜자로서의 부담감도 있었다. 당장은 제도가 미비하더라도 차차 할 것이다라는 안내가 있었다면 좀 달랐텐데, 주면 주는대로 알아서 받던지 싫으면 말던지로 느껴졌다.  폭력적이고 고압적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엏다.




■ 민간위탁 no, 국가가 직접 담당해야
 아동학대를 지방정부가 담당하는 곳은 서울과 부산뿐이며 나머지는 다 민간이 한다. 
공무원수를 늘려서 이런 일을 행정이 담당해야 하는데 문재인정부가 공무원을 늘리는 정책을 한다면 질색을 한다.
"뺨 맞는 아동학대 상담원…업무는 많고 처우는 바닥
복지부 "증원 필요하지만 예산 확보 어려워"
뉴스1-2017. 10. 11. http://news1.kr/articles/?3120821
남인순 의원 "기금 아닌 일반회계로 배정해야"아동보호전문기관 60곳 가운데 서울 1곳과 부산 1곳을 제외하면, 모두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되다보니 연차가 쌓여도 급여가 오르지 않는다. "

(* 청년실업을 위해서 공공일자리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80%가 찬성하면서
공무원 수를 늘이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면 반대한다.
지난날 공무원이 국가의 일에 동원되어 앞장섰던 것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이 쌓였기 때문인 것 같다.)

▶ 그래서 나는 소위 '마을 사업'이나 복지정책들이 돈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정해진 일이니까 할 뿐 이며 장기적인 전망도 목표도 없다.

 복지의 철학, 기준 등 기본부터 논의했으면 좋겠다.
결국 국회, 선거를 잘해서 이것을 잘 수행할 사람 선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덥지 않지만 그래도 '민주'를 기치로 내세우는 정당은 언로는 열린다.
지난 정권에서는 토론회 참석자들이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 나는 이 책을 쓰는 사람이 과연 현실을 얼마나 공감하는가가
본인이 쓴 글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실제 내용을 모르면서 입으로만 주장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





■ 개인의 도덕성이 아닌 제도마련이 사회변화의 관건이다.
▶ 한때 진보적인 개인에게 기대를 많이 했으나 이제는 개인을 믿지 않는다. 사회이슈에 대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던 교수도 학교의 연구실 운영, 연구비의 사용에서는 모럴해저드였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에게 도덕적 완벽함을 바라는 것은 합당하지 않으며 결국 사회변화를 위해서는 선거를 통해 정책이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우리는 이론만 파는 학자가 아닌, 정해지는 대로만 하는 관료가 아닌
목표를 향해 가면서도 현실을 고려하는 "정치가"가 필요하다.
시민들도
 진보세력에게 높은 척도의 도덕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칼이 되어 
시민의 이익을 해치는 경우가 생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 북미정상회담일정이 발표되던날 jtbc의 헤드라인 뉴스는 안희정 충북지사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때 헤드라인 선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때문에 미투운동이 한국사회의 가장 큰 지배집단인 재벌과 혼맥으로 연결된 보수언론사 개혁에 대한 관심을 흐뜨러뜨리는 전략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익명에 기대 증거나 논리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사생활을 폭로하는 것은 정치를 시궁창에 처박는 일”
 “제가 ‘사이비 미투’라고 한 것은 아주 희소한 경우다. 저는 여성은 어떤 것이라도 폭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언론이 판단력을 갖고 검증했으면 좋겠다는 것”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121500001





■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나는 가족에 부여된 과도한 의미를 모두 무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울타리에 같이 있는 사람 정도로 내려놓으며 더 잘될 것같다.
(좋은 엄마가 아니라 그정도면 그러저럭 ..정도??^^;;)

▶가족을 벗어나도 받아주는 곳이 필요하다. 

▶ 예를 들면 우리사회는 공적인 공간이나 관계가 많이 부족하다.
왁자지껄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같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찾아봤다.
까페는 너무 비쌌고 아파트커뮤니티 공간은 많은 수의 노인정들로 채워져 있다. 
가족/내집을 벗어나도 있을 수 있는 공적인 장소/관계가 필요한데 우리는 그런 곳이 너무 없다.

▶ 최근에 딸을 시집 보낸 분 중 하나가 본인이 집값을 올려와서 
(다음 세대인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더라.

▶최근에 아이의 친구하나가 갑자기 올라간 월세때문에 아버지의 연고지인 지방으로 가게 되었다고 했다.
아이반 친구들이 톡방에서 한사람이 만원씩 내서 매달 월세를 내주자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 
대단한 부를 바라는 것이 아닌 자기가 오래 살아왔던 지역에 살고자 하는 기본적인 권리조차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아이가 사회에 불만과 증오를 가지지 않기란 어려운 것 같다. 

▶ 최근에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초등 2,3학년 아이들이 집의 평수와 재산에 따라 편가르기 하는 것을 보았다. 부자라고 자랑하며 다른 아이를 무시하는 아이도 완전히 편해보이지는 않고 한구석에 애정결핍이 있는 것을 느꼈는데 안타까웠다.

▶ 그리고 부유한 환경이었지만 어머니에게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아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지인이 있다. 지금 외부적인 조건으로 보면 전혀 짐작이 안 갈 정도인데. 어머니로서 주부로서 일상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가사를 의존하는 형편이다. 어린시절에 받은 학대가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깊이 망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고 안타까웠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같이 독서모임을 하자고 이끌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주 조금씩이라도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

▶친부모로부터 학대 받는 사람도 무지 많다. 계모가 다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기본 학대통계로 보면 친모와 계모가 다르지 않다고 하지만 재결합된 가정이 애착형성과정이 없었으므로  관계형성이 취약해질 가능성은 존높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아동학대가 생기지 않도록 이 가정을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할 것 같다.




■ 오늘 토론 소감은?

▶ "정상"이라는 개념자체가 잘못 되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 가족이라고 하면 당연히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과 가족 사이에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는 이 책의 생각에 100%동의한다.
이는 다가오는 노령화사회에도 필요한 개념이다.

▶이 책은 해당주제의 KEY BOOK인 것 같다.
맨뒤의 관련도서 목록이 제일 마음에 든다. 책에서 미진한 것을 여기서 찾으면 될 것 같다.

▶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알고 있었지만 책에 
한 아이를 학대하는데도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 다시금 생각난다.
아직 제도가 마련되기 전이라도 '보고 있는' 누군가가 되어야 겠다.

 p.75가 인상적이다.
동네놀이터가 공적 삶을 경험하는 장이라는 것, 그리고 목적없이 낯선 차이를 만나면서 
갈등의 타협을 배우는 물리적 공간
이라는 말이다.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놀이터 시설을 폐쇄했는데 개선을 해야 할 것을 폐쇄했다.

▶나는 미래를 양극화가 심하게 진행되는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한다. 국가도 양극화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이상적인 모델은 미국과 같은 강대국이 된 나라에서만 가능할 것 같다. 
나는 국가에 기대하기 보다는 토론중에 나왔던 책모임 등 개인이 모인 작은 집단에서 그런 기능을 해줄 수 있다고 믿는 쪽이다.

오늘 토론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책은 푸쉬킨의 대위의 딸입니다.


러시아 문학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 뿌쉬낀,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산문 예술의 정점.
근대 러시아어의 규범을 확립하는 동시에 완성하고, 근대 러시아문학의 기틀을 확립한 알렉산드르 뿌쉬킨의 역작이다. 이 작품은 극심한 농노혁명을 겪었던 혼란한 18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 자신의 명예를 끝까지 지키고자 애썼던 한 평범한 귀족 청년의 사랑 이야기를 골자로 하는 역사소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역사소설의 진중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종일관 동화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에 우스꽝스러운 인물과 상황의 묘사를 사용하여 당시 주류를 이루던 역사소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뿌쉬킨은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전 유럽을 휩쓸었던 역사관, 즉 역사가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하지만 예술가는 그 이면에 담긴 진실을 발견하며, 평범한 인간의 사소한 일상이 국가의 공식 역사보다 더 값진 역사를 간직한다는 역사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 속에는 “평범한 인물들에게서 발견되는 단순한 위대함”이 소설의 주제론적 차원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뿌쉬킨의 작품의식은 후대 톨스토이, 숄로호프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역사라는 가면 대신 개개인의 진실한 삶의 모습과 진정한 휴머니즘의 정신소개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대위의 딸 - 10점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석영중 옮김/열린책들






다음 토론에 만나요.

제발~










이상한 정상가족의 저자가 추천한 책 중 읽어보고 싶은 책

환원근대 - 10점
김덕영 지음/길

근대화의 모든 요소가 오로지 ‘경제’ 영역으로만 ‘환원
1960년대 이후 박정희 정권 때부터이다.

- 이 시기에 경제가 급격히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경제가 급격히 성장했기 때문에 경제성장의 영역과 그 밖의 경제 내적 영역 및 경제 외적 영역이 점점 더 분리되고, 또한 전자가 점점 더 빨리 발전하면서 후자를 압도하고 이에 대하여 우월한 지위를 점하게 되었다.
경제성장이 개인들의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삶의 물적 기반이 된 것이 아니라 자기 목적이 되고 자체적인 가치가 되고 말았다. 이른바 경제성장의 물신화(物神化)
그 구체적인 추동세력은 국가와 재벌을 중심으로 한 두 주체였으며, 저자는 이를 ‘국가-재벌 동맹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어로 제시
즉 박정희 정권 시대에는 국가가 모든 것을 기획하고 그것을 재벌 중심의 대기업들이 구현해나가는 체제였다. 그 과정에서 학교교육과 가정은 그러한 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고 개인보다는 집단주의 문화가 더 중요시되었고, 인간의 영혼과 정신 순화기능을 담당해야 할 기독교 역시 그러한 환원근대의 ‘전도사’로서 역할함으로써 온 사회 모두가 오로지 ‘경제’로 환원된 체제였다.

그렇다면 진정한 근대화는? ― 사회들의 개인에서 개인들의 사회로
그렇다면 한국 사회가 환원적 근대화를 넘어 진정한 근대화의 길로 나가려면, 다시 말해 진정한 근대적 합리성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저자는 우선 환원근대의 핵심 축인 국가-재벌 동맹자본주의가 해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물론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해체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국가와 재벌이 근대화의 ‘주연’이고 나머지는 ‘조연’이어야 한다는 관념의 폐기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모든 경제주체가 근대화의 주연이어야 함을 뜻한다. 사실상 이것이 진정한 경제적 근대화의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경제적 근대화의 측면에서 그러할 뿐이다. 결국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의 근대화가 요구된다. 곧 모든 사회적 제도와 조직 그리고 집단이 근대화의 주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근대화 과정에서 주연 따로 조연 따로 있어서는 안 되고 모두가 주연이 되어야 한다는 명제는 사회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도 적용된다. 사회분화를 하나의 핵심적 특징으로 하는 근대화는 개인화를 또 다른 하나의 핵심적 특징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근대는 사회적으로 분화된 세계일 뿐만 아니라 개인화된 세계로서, 개인의 이념과 개인주의의 원리가 적용되어야 함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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