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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백영옥의 말과 글] [33] 과식 때문에 비만이라고?

by 책이랑 2018. 3. 18.

요약

[1][2] - 체중을 조절하려면 자연식품을 뇌가 포만감을 가지도록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3][4] - 공장에서 생산된 식품은 식욕중추의 기능을 해제시켜 포만감을 느끼지 않게 정교하게 설계되었다.

[5] 이런 매카니즘은 식품뿐 아니라 패션산업이나 가구산업도 마찬가지이다.

[6] 따라서 비만의 원인은 소비자의 행동에만 있지 않고 

    생산자(+ 사회, 정부정책)의 문제이다.      


■ 글의 전략 

[1]     흥미유발-일반적 상식과 다른 문장을 제시

[2]~[4] 설득- 근거를 제시

[5]     주제확장: 이는소비사회의 일반적인 현상임을 설명

[6]     주장: "좋은 칼로리는 과식 불가다."라는 간접적인 문장으로

              주장을 임팩트 있게 제시


▶ 지복점 bliss point:  '만족포화점' , 설탕, 소금, 지방에서 최대한의 만족을 얻는 지점

▶ 초기호성 식품 hyperpalatable food 뇌에 쾌락적 보상을 주는 달고, 짜고, 기름진 식품
 지복점의 발생 과정과 영향 : 
 현대의 가공식품회사들은 두 가지 이상의 맛을 조합 즉 나트륨, 설탕, 지방의 콤비네이션을 조절하면 하면 지복점을 느끼는 우리의 미각 한도가 점점 올라가 버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 말은 현대인이 자기 정체성을 어디에서 찾는가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자본주의를 “본질적으로 기생적인 체제”로서  ‘처녀지’가 아직 아무도 손대지 않은 채 팽창과 착취에 열려 있는 한에서만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숙주’가 고갈되면서 자본주의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 자본주의는 이윤이 노동자의 착취에서 나오는 ‘생산자 사회’에서  이윤이  소비주의적 욕망의 착취에서 나오는 ‘소비자 사회’로 바뀌었다.  이제 자본주의는  노동자의 임금이 아니고  ‘소비주의적 욕망’을 먹고 자란다.  바우만은 2006년 미국에서만 성형수술이 1100만 건이나 이뤄진 것을 소비자사회의 전형 치료 후를 먼저 보여주면서 결함을 인식하게 하고 치유가 필요한 것처럼 강박증을 불러일으키면서 소비를 부추긴다고 주장했했다.

'키마 카킬'도 식품의 소비를 연구하면서 바우만이 제시한 소비사회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사람들은 지복점을 끌어올리는 식품때문에 많이 먹기도 하지만,  어떤 브랜드의 식품을 먹으면서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이며 쓸모 있는 소비자임을 확인하기 위해 식품을 소비한다고 한다.

<과식의 심리학>에 보면 미국의 경우는 정부마저도 국민들을 식품회사의 타켓이 되도록 방치하거나 조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글 검색등을 통하여 책의 본문을 보니 컬럼에 책은 식품공학적인 내용과 함께, 사회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서술하고 있다는 걸 알 수있었다.  

일본의 정리전문가 곤도 마리에에 따르면 자신의 고객중 많은 수가 필요한 물건만 남기고 쓸모 없는 물건을 버린 후 체중도 줄었다고 한다. 필자는 "좋은 칼로리는 과식 불가다."라고 끝을 맺으면서 비만은 소비자 개인의 습관이 아닌, 생산자의 정교한 전략 탓이라는 데 중심을 두었다. 그러나 나는 책의 본문울 읽어보고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의 영향이 더 큰 원인으로 다가왔다. 

행복은 분수로 나타낼 수있다고 한다. 이때 만족은 분자가 되고 분모는 욕망이 된다. 만족을 높이려고 하기보다는 욕망을 줄이려고 하는게 더 빠르게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한다. 그리고 동시에  TV광고 등 우리가 접하는 메세지는 만족을 높이는 것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득하는, 다이어트의 방해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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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의 말과 글] [33] 과식 때문에 비만이라고?


많이 먹지 않고, 운동하는데 살이 빠지지 않으면 무엇이 잘못된 걸까. 주말 다큐멘터리 속의 '박사'는 말하고 있었다. "운동이 소모하는 칼로리는 생각보다 적고 오히려 뇌에 보상 욕구를 자극해 식욕을 폭발시킵니다. 살을 빼고 싶다면 충분히 먹으세요."


'과식의 심리학'의 저자 '키마 카킬'은 자연식품은 포만감을 더 많이 느끼기 하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갈망을 줄어들게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량생산·대량소비를 바탕으로 한 세계적 식품 회사들은 '초기호성'이라든가 '지복점' 같은 것들을 만들어냈다.


'초기호성'은 매우 달고 지방 함량이 높으며 짠 음식을 언급할 때 쓰인다. 초기호성과 관련된 개념으로 '지복점(至福點)'이 있다. '지복점'은 실험심리학자 하워드 모스코비츠가 발견한 개념으로, 지복점이 자극되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이 먹게 된다. 광고문구대로 한 번 열면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지복점을 자극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식품은 맛이 너무 좋기 때문이 아니라, 랩틴이라는 식욕 억제 호르몬을 파괴하는 것으로 과식을 유발한다. 뇌 속에서 '그만 먹어라!'라는 브레이크가 들어오지 않아 계속 먹게 되는 것이다.


'키마 카킬'은 소비 자본주의가 생산한 식품들은 랩틴 저항성을 퍼뜨려 과소비와 과체중, 비만을 연쇄적으로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자라'나 '이케아' 같은 패스트 패션, 가구들이 소비자를 과잉 소비로 이끄는 방식과 유사하다. 자라 한 곳에서만 하루에 100만점의 옷이 제조된다는 게 믿기는가.


종류가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이 먹고 산다. 뷔페에서, 저가 매장에서 우리는 늘 더 많이 먹고 산다. 칼로리에도 좋은 칼로리와 나쁜 칼로리가 있다. 흥미로운 건 좋은 칼로리는 많이 먹기 힘들다는 것이다. 감자칩 세 통은 순식간에 먹어도 자연 버터에 구운 닭가슴살 세 팩을 그렇게 먹어치울 순 없다. 과식이 비만의 모든 원인이라는 말은 100%의 진리가 아니다. 좋은 칼로리는 과식 불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2/20180202025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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