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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독토

새벽독토 21기(2)〈장애학의 도전〉 (‘20.4.25)

by 책이랑 2020. 4. 25.

새벽독토 21기(2)


장애학의 도전  
김도현 지음/오월의봄


 ‘장애’를 ‘개인의 몸’에 존재하는 손상이 아닌 ‘사회적 산물’로 볼 것을 강조한 노들장애인야학 교사 겸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 김도현이 10년 만에 새로운 저서이다.  장애인과 소수자를 향한 편견, 첨애한 장애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뤘다. 여전히 지배적인 ‘우생학’ 논리와  장애인이 겪는 사회적 억압과 배제, 장애인의 자립.자기결정권, 노동 등 그 자체로 대단히 중요하고도 논쟁적인 화두를 엮어냈다.


■ 

1.‘우생학’, 장애인이 겪는 사회적 억압과 배제, 장애인의 자립, 자기결정권, 노동 등 논쟁적인 화두를 담은 이 책에 대한 별점과 소감

별점 4.5/ 4.5/ 4 / 4.5 / 4.5/ 3.5 / 4.5 / 4 /4.9
지인 추천도서 2권중 한권이었는데, 새토 토론 도서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 예상보다 읽기에 어렵지  않았다.
-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것과 당연시 해 왔던 개념들을 다시 살펴보게 됐다.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
네이딘 버크 해리스 지음, 정지인 옮김/심심

소아과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네이딘 버크 해리스는 가난한 동네의 아이들의 정신적 상처가 몸에 극렬한 질병으로 나타나는 현상과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쉽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났다. 저자는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찾은 후, 실제 임상에서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주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확인했다.


 개인을 둘러싼 가정이, 주변 환경이, 사회시스템이 그 사람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든 공간에서 유독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들을 돌보고 이미 어른이 된 피해자들에게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릴 때, 사회의 구성원들이 건강한 삶을 회복하고 이어나갈 수 있다.

▶그 동안 내가 읽었던 책이 '경계선 안'의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사이 인간'으로서의 관점으로  '경계선의 확장' 불러 일으켰다.
 올해 나의 Best 3 Book이 될 것 같다.
- 맨 끝의  '도전'부분에서 말한 '공동시민노동위원회'
①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기본명제를 구체화 시킨것으로
 체재내에서의 변혁을 시도하는 것이다.
주장에 그치기 쉬운데 활동가로서 현실의 변화의 방향과 변화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데까지 나아간 점이 탁월하다고 느꼈다.

자녀의 장애, 성년후견인 제도에 대해서 고민하는 지인의 모습을 봐 왔다. '성년 후견인' 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이다. 저자가 이 제도에 대해 디테일하게 고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책을 읽고 나서는 사회변화의 메시지 외에, 개인적인 차원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코로나 사태에 관한 전남대 철학과 이중표 교수의 글을 읽었다.  2600여년 전 석가모니 붓다는 ‘연기(緣起)의 법칙’은  ‘그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상 반개인주의 선언이라고 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코로나 사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처님의 철학은 행복을 개인적인 것으로 보고, 물질적/육체적 만족으로 생각한 인도의 '쾌락주의' 를 부정한 것이라는 글을 읽었다.  
그렇다면,  저자의 주장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목표, 행복에 대한 철학이 바뀌는 것까지를 의미한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937024.html

연기법의 관점에선 행불행을 결정짓는 것도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며, 나 개인이 아니라 ‘너와 나의 관계’에 있다. 행복의 관계란 일방적 전체주의가 아닌 상호존중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쾌락주의에 대한 비판'

" 그러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서양의 공중적 쾌락 주의는 불교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쾌락주의는 인간이란 본래 보다 많은 소유를 지향하며, 소유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인간의 행복이 욕망 충족에 있다는 허구를 극복하고, 무소유를 통해 함께 행복해지는 것을 기본적인 가치관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 당시의 사상에서 말하는 쾌락주의는 넓은 의미의 쾌락주의보다는 좁은 의미로서 ‘감성의 만족과 욕망의 충족에서 오는 유쾌한 감정‘을 삶의 중요한 목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재물을 보다 많이 모으고, 보다 강력한 권력을 장악하고, 보다 깊은 성적 쾌락을 즐기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는 것 입니다. " pp.267-268,  <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


▶ 서술에 군더더기가 없어서인지 책을 들고 한 번에 읽었다.
- 내가 알고 있던 기존의  단어를 새롭게 정의한다.
- 생각의 크기가 큰 책이라고 느꼈다.

▶ '장애'학에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고, 모든 부문에서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현장에서 일하는 활동가라면 눈앞에 닥치는 것을 해결하는 것도 어려울 텐데 책을 썼다.
학문적 이론을 세우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 연립, 횡단의 정치, 당사자 주의에 대한 비판은 장애운동 뿐 아니라 여성/ 소수자 운동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 인용된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에 나오는 '자리의 인정' '상호작용'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다 읽지 못했지만 이런 책을 냈다는 의의 면에서 4.5점을 주고 싶다. 장애에 대한 총체적인 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출근길에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는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과 연결된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지음/사계절

소수성을 안은 채 소외되고 배척당하며 자기 비하 속에 사는 삶이라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 1급 지체장애인인 변호사 김원영은 성장기 내내 이 질문과 싸워야 했다.
저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흔히 ‘잘못된 삶’, ‘실격당한 인생’이라 불리는 이들도 그 존재 자체로 존엄하고 매력적임을 증명해 보이는 변론을 시도한다. 저자는 
신의 결핍과 차이를 자기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는 결단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제시하며, 그렇게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개개인의 고유한 이야기가 법과 제도의 문에 들어설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 장애학과 사회복지학(재활학, 특수교육학) 이 다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 나는 우생학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내가 우생학에 깊이 물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당사자 주의에 대한 비판이 인상적이었다.
- 읽고 난 후, 머리에 울림보다는 '이론'이 강하게 남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 책이 어려워 보여 일찍 준비했지만 코로나 관련 상황이 정점일 때라서 읽기가 쉽지 않았다. 좀 더 가볍고 밝은 책이 필요했었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  공감/연대가 필요하다고 더 많이 말해지고 있다. 말해지고 있는 공감과 연대의 내용이 바르고 정의로운가를 질문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 보는 위치, 방법이 달라지면 사각지대가 줄어드는 것처럼,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게 하는 관점을 제공한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선정했다.


-교보문고 7번출구에 가면,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하시는 분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이론, 탁생공론이 아닌 현실을 변화시키는 운동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 이 운동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고 생각했다.

● "엘리베이터는 누군가에게 목숨줄"... 광화문역 다시 태어나다
[현장]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완공식...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시민 위한 것” 2019.09.03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67424

이날 행사에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바라는 시민모임'(아래 '광엘모')을 만들어 투쟁해온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서울장차연)를 비롯한 장애인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 수십 명이 모여 엘리베이터 완공을 축하했다.

 "엘리베이터는 장애인만 타는 게 아닙니다. 어르신들과 비장애인 이용 비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는 건 장애인은 이것 말고는 이동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3. “손상을 지닌 무능력한 사람이어서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받기 때문에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하는 저자의 생각에 대해.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차별을 받는다. 나이든 분들이 인터넷 사용을 잘 못한다거나 스마트 폰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면 이것을 온라인 장애, 스마트 장애로 보는 것과 같다.
- 하지만 이분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개선된다.

차별로 인해 → 할 수 없게 됨을 양산하는 대표적인 곳이 학교이다.
- 학생들이 학교에서 열외의 존재가 되면 무기력함을 느끼는데, 별다른 준비없이 사회에 나오게 되면서 분노를 느끼게 된다.
- 이번에 
코노나로 인해 학교와 같은 사회기관에 공익적인 시선이 있어야 한다는 걸 더 잘 알게 되었다., 

▶손상=이윤을 내지 못함으로 연결되면서 피해야 할 것으로 치부된다고 한다.
활동=이윤=댓가 가 아니라
활동=가치= 댓가 라고 한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을 노동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격당한자를 위한 변론>에서도 말해진 바와 같이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장애를 그 자체로 인정하는 것을 사회적 시스템 구축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차이를 인정할 때, 상황에 더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암을 없애기 위해 수술을 선택했지만 정작 그 수술의 영향으로 건강상태의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 '건강한' 사람과의 차이를 없애려고 치료, 완치, 극복을 목표로 잡은 결과일 것이다.



나이듦에 관하여 
루이즈 애런슨 지음, 최가영 옮김/비잉(Being)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건강, 복지, 질병 예방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기보다 단순히 진단과 치료에만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맞춤 서비스는커녕 천편일률적인 처방이 이루어진다. 임상 실험에서 매우 효능이 좋은 신약이 나오더라도 이 약은 노인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많은 임상 실험 결과에서 노인들은 배제되어 있다. 저자는 현대 의학 속에서 개인화된 맞춤 의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나이 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자비의 결정체인 듯 보이다가도 노인이 되자 돌연 우리에게 등돌리고 마는 양면적인 현대 의학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행복한 노년의 삶을 누리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국가와 사회, 의학계 그리고 나이 들어갈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자기 탓이라고 생각한다.

▶ 
요즘 집 밖에 거의 나오지 않고 지내다 보니 여러가지 감각에 혼란이 오면서 일상에 대한 감각이 휙휙 달라졌다. 잠깐동안도 이런데, 사회의 압력을 오랫동안 받으면 쪼그라드는 마음이 펴질 사이가 없어서  정체성도 그대로 굳어지는 것같다.

린 마굴리스의 말은
장애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그 누구를 넣어도 성립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 민감해지고 이런 관점이 
보편화되는 것이 필요하다.

▶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산부인과 진료에 관한 부분이 있다.

산부인과 의사가 무뇌아를 출산하게 된 임산부가 트라우마를 겪지 않도록 배려하는 장면과
  습관적 유산을 겪고 임신이 된 여성에게 이것은 질병이 아니며,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이 의사와 같은 결정을 하는 위치의  사람들,  '사회'의 역할과 시선이  바뀌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4. “의존이 자립의 대립물, 낙인으로 존재하는 사회란 인간 간의 신뢰가 무너진 사회와 다름없다" "무너진 신뢰 관계를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화폐 관계가 대체한다. "는  저자의 생각에 대해.

▶화폐제도의 폐해를 얘기할때 "선물" "증여" 의 문화가 거론되곤 했었다. 내용은 읽었지만 공감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코로나를 겪으면서 화폐제도를 사람사이의 관계라는 차원이 떠받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람사이의 관계가 흔들리니 화폐도 힘을 잃는 순간이 있었다.

마르셀 모스 <증여론>- ‘선물’은 부족 공동체 묶는 끈
http://www.lumenjo.com/xe/31907

  선물 교환에 관한 가장 체계적인 비교 연구서이며, 교환의 유형과 사회적 구조 사이의 관계를 최초로 정립한 연구서.  원시적 교환형태인 아메리카의 포틀래치와 멜라네시아의 쿨라, 뉴질랜드의 하우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는 증여(선물)가 사회생활의 중요한 기초라고 말한다.

● 
- 태평양의 트로브리얀드 군도에 사는 부족들 사이의 ‘쿨라’(‘원’이라는 뜻)라는 풍습

사람의 영혼, 신의 에너지가 깃들어 있는 물건을 제 3자에게 선물함.

① 조개껍질 팔찌인 음왈리는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A → B C  →...A ,  
② 자개에 가공한 목걸이인 '술라바'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  → → → → 
- 축적되는 이익이 아니고 "순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함.
-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일원이라면 선물을 주는 것, 받는 것이 모두 의무임.

 <트로브리안드 도민들이 쿨라 교역에서 사용하는 카누. 사진 한길사 제공>


▶이 책에 나온 의존/자립/연립에 대해 연관성을 실감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마스크를 공급하게 되면서 
지역자활센터에 대해 알게 되었다.
- 지역자활센터는 전국적으로 250군데에 있으며 회사/공장/편의점 등이 있다고 한다.
- 그런데 각 센터는 지역 공동체의 소속으로 활동한다. 그러므로 자활은 스스로 선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공동체에 의존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 의존에는 신뢰가 필요한데 지역과 센터가 어떻게 신뢰를 구축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의존적 개체가 되지 말라", '독립적인 개체'가 되지 못한 것은 덜 완성된 것이다라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다.
-
- 부모가 회사에 가야 하기에 아이를 긴급돌봄이 발생하기도 하고
- 대남청도병원 환자들이 단체로 확진이 되었을 때, 코로나 감염의 원인으로 중국인 간병인이 지목되었고 이 두명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해당 간병인은 환자들은 자신들만을 의지하고 있기에 그들을 버리고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민재난소득도 국가에 대한 의존이라 할 수 있다.
- 정부가 투명성, 개방성이라는 원칙을 지키자 시민들과 신뢰가 형성되었다.
이전에는 생각지 못했는데 이번 전국민재난소득으로 인해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5.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려면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장애인에게 이동권은 (비장애인들의 경우와 달리) 사회권에 가깝다”고 하는 저자의 생각에 대해

유모차를 가지고 다닐 때 느껴봤다. 신도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것도 얼마 전 일이다.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이동권의 자유를 제약당해보았다. 시민의식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와 연결하여 공론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시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국회의원이 된 김예지 씨의 경우, 국회에 맹인안내견이 들어갈 수 있는가가 문제시 되었다. 규정상 안된다고 보도가 되었지만, 기자가 넘겨짚고 쓴 '가짜'뉴스였다. 
-김예지 의원은 실상과는 다른 보도였지만 이에 대한 논의를 할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친구가 장애인으로서 고용이 되었는데, 당신이 고용이 된 이유는 능력 때문이 아니라 다른 장애인 응시자와  달리, 휠체어를 타지 않은 한가지 이유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면전에서 그런 말을 해서 놀랐었지만 나중에 그 사람이 발벗고 나서서 대대적으로 공간개선을 했다고는 한다. 현재의 시스템 전체를 적극적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 주소이다.

장애인을 위해 기준이 아래로 내려가면 전체 사회가 이득을 본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경계선 자체가 확장되어야 한다.

▶ 학당에도 전동휠체어를 타신 분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어서 토론에 참가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 또 요즘 온라인 개학을 하고 있는데 청각장애 시각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소외되는 문제가 있었다. 젊은 학생들이 홀로그램, 스마트폰 이미지 생성기능을 이용하는 앱개발에 나섰다.

▶ 사실은 도와주거나 시혜 차원이  아닌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다.
- 지금은 그동안 낙인을 찍어 비가시화 되었던  존재들의 입장/위치/욕구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
이라고도 볼수 있다.
- 사회는 이윤으로 인한 연결뿐만 아니라 가치와 관계가 연결되는 곳이다.



■ 

1.  산전검사와 선별적 낙태로 대표되는 현대 유전학은 우생학이 변모된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대해 

-공감한다 6 / - 공감하기 어렵다4 

▶ 임신했을 때, 의사가 양수검사 검사결과를 통보 했었다. 그때 임산부로서 나는 결정권을 가지지 못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경험을 돌이켜보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강요된 유산'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출생율이 줄어들자, 병원에서 부쩍 양수검사를 더 권한다고 들었다. 또 산모의 나이가 많으면 (다른 여건에 크게 상관없이) 수치상 위험도가 매우 높아지게 되어 있는데 수치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 겁을 줄 뿐. 정작 검사결과는 낙태가 불법인 시점에 알게 되는 거라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 사회의 지배적인 생각에 맞춰 관념들이 정해지므로 이 부분도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해 만들어져 있다고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양수검사 수치를 통보 받고, 출산하기까지 악몽에 시달렸다. 지금도 생각날 정도이다. 하지만 내 건강이 좋지 못했었다. 그래서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검사를 다시 할 것 같다. 

▶병원이 영리를 추구하기에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맞다. 그러나 개인이 차별/다름을 수용할 수 있는가가 병원의 행동을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거리에 장애인이 눈에 많이 띄지 않는 것에 놀란다고 한다. 장애인의 비율이 낮은 것이 아니고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토론 소감
▶ 장애와 관련하여 개인이 적응을 해야 하는 것인가 vs. 사회가 변화해야 하는 것인가를 묻는다. 하지만 사람은
① 남이 없으면 살아갈수 없는 존재이며
자신의 존엄/주체성도 사회적 관계/조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② 우리는 자꾸 선 긋기를 하는데,
시점을 지구 차원으로 확장하면 경계선은 없어진다.
- 소중한 시간이었다.

▶ 장애의 이야기는 남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이다.  연결되어 있는 공생의 세계로 가자고 말한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에서 모리 교수는 배변을 다른사람에게 의지하게 되었지만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 보스니아 내전 뉴스를 보면서 남일이 아니라너 눈물이 난다고도 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는 생각보다 길지 않고 나중에는 누구나 그런 시간을 겪게 된다. 그동안의 개인적 경험들이 토론하면서 통합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회사에서도 조만간 장애인 채용을 해야 한다.  늘 그랬듯,  "나부터 잘하자"고 생각한다.

▶새토를 하면서 작은 일이라도 생활속 실천을 하겠다고 결심했었다. <나는 입으로 걷는다> 라는 청소년 책을 읽고, 주민센터의 경사로 개선을 건의했었는데 개선이 되었는지 확인해 보겠다.  


▶나와 다른 친구들이 존재한다는 것,
'공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남는다.


▶ 생각해보면 우리의 입장은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변한다.
- 입장에 따라 보는 바가 달라지므로 바라 보는 자리가 많은 사람, 바라보는 자리가 바뀌는 사람이 많아 지면 사회가 좋아진다.  우리 사회는 지금 변방의 목소리가 바깥으로 나오는 단계에 왔다. 
- 토론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직면한 문제여서 
읽지 못한 것 같기도 하지만,  안 읽어오기를 잘 한 것 같다. 

 나의 우생학적인 관점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고, 나에게 위로를 준 책이다.

구조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오월의 봄> 출판사의 책은 광주민주화 운동을 상징한다.  이 출판사의 책은
 모두 읽으려한다. 저항과 연대 같은 가치를 담은 책들을 출판하고 있다.

[나의 2015년](3) 출판인 박재영 “사회가 어두울수록 책과 글의 힘을 믿는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501052106355


▶ 이제 이런 가치들을 적극적으로 공론화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선정하면서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의식의 확장, 나의 시선의 위치를 확인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2주후 건강하게 뵙겠다.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유강은 옮김/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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