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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by 책이랑 2020. 8. 24.


불교는 모든 괴로움의 근본 원인은 갈애渴愛와 무명無明에 있다고 본다. 갈애란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을 말하고, 무명은 진리에 대한 어리석음을 뜻한다. 갈애와 무명을 달리 표현한 것이 탐(貪 탐욕)ㆍ진(瞋 화)ㆍ치(癡 어리석음) 3독이다. 탐과 진은 갈애의 다른 표현이고, 치는 무명의 다른 표현이다. 탐이 갈애에 속하고 치가 곧 무명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문제는 진인데, 화는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난다. 화는 이와 같이 욕망 때문에 일어나므로 갈애에 속하게 된다.

인도 민화 속의 부자의 욕망은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이다. 채워지는 족족 더 크게 부풀어 오르는 이것을 갈애라고 한다. 경전에서는 “설산 전체를 황금으로 바꾸고 또 그것을 두 배로 늘인다고 해도 한 사람의 갈애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맥베스의 부인은 “희망을 이루어도 만족은 없다.”고 말한다. 갈애의 성격을 잘 보여 주는 말들이다.
 

갈애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만날 때, 갈애에서 자유롭게 되는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갈애에 대한 내 생각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갈애를 만나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억누르거나 조작하려 들지 않고 이름도 모르는 뭔가를 만난 듯 가만히 대면하고 있으면(자세한 것은 2015년 1월호 신비로운 바람 부분 참조), 마음은 재잘거림을 멈추고 고요해진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얼마만큼일까? 나는 ‘조그만 더 병’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덕산 선사가 옆에 계시면 좋으련만.  
  
https://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454

 

[불교를 만나다]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 불광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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