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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지(사마타)관(위빠사나)

by 책이랑 2020. 9. 1.

지()로 의역되는 사마타(samatha)는 마음의 고요한 상태를,
관()으로 의역되는 위빠사나(vipassanā)는 ‘나누어서 봄’을 의미한다.

마음이 고요한 상태가 되고 이를 유지하려면 한 대상에 마음을 집중하는 사마디(
samādhi) 수행을 해야 한다.
사마타 수행, 혹은 사마디 수행을 해서 마음이 고요한 상태가 되면 마음의 흐름을 명석하게 관찰할 수 있고 어떤 주제에 대해 판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힘을 늘려갈 수 있다.
이렇게 비유를 할 수 있다. 호수에 내 얼굴을 비추어 보고자 할 때 바람이 불어 물결이 치면 내 얼굴의 모습을 분명하게 볼 수 없는 데 반해, 바람이 불지 않으면 물결이 잔잔해져 내 얼굴의 모습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바람이 불지 않아 물결

이 가라앉아 고요한 상태가 사마타이고, 이 고요한 상태의 물에 내 얼굴을 비추어 보는 것이 위빠사나이다.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정(
)과 혜()를 같이 닦는다는 ‘정혜쌍수()’란 말은 바로 이 점을 가리킨다. 정()은 삼매로 음역되는 사마디(samādhi)의 의역어이다. 지()와 관()을 같이 닦는다는 ‘지관쌍운()’과 같은 뜻의 용어이다. 관()의 원어인 위빠사나(vipassanā)는 ‘나누어서(vi) 봄(passanā)’이란 뜻이므로, 반야의 간택이란 정의와 곧바로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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