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월요일,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저주토끼>로 토론했습니다. 후보작이 여럿일 때 선정했었는데, 최종후보까지 갔다고 하니, 기뻤고요, '핫'한 작품을 읽고 토론하게 되어 왠지 좀 더 뿌듯했습니다.
먼저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나눈 후 , ○숙 선생님께서 저자의 말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공유해 주시면서 토론이 깊어졌습니다. 또 저자가 자기의 취미가 '데모'라고 했다는 말을 들으니 이해가 탁 가게 되었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작품에 나오는 저주를 이뤄주는 토끼, 변기 속에서 튀어나오는 머리 등은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비현실적인 일들입니다. 하지만 맨부커상 위원회는 이 작품을 " 매우 현실적인 공포와 잔인함을 다루기 위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들을 사용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작품에서 일어난 것으로 되어 있는 사건과 사고들은 '비현실적'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현실적이라는 건데요, 등장인물들이 상황에 처하면서 겪게 되는 불안, 분노, 무기력함, 적개심은 현실을 사는 사람들의 상황을 그린 것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정보라 작가는 슬라브 문학전공자입니다. 옛 소련에서 스탈린의 폭압이 시작되기 전, 혁명 이후 10여년 동안은 예술이 정말 자유로웠던 시기이고, 저자는 자신이 소비에트 문학의 황금기를 이끈 니콜라이 고골과 알렉산드로 푸시킨등의 환상성과 자유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번역자인 안톤 허는 한국문학이 중년 남성 작가들만의 문학은 아니라, 여성문학, 장르문학, 에스에프 등 풍요로운 문학이 한국문학이란 걸 보여주고 싶다고 하네요.
부커상은 오는 5월 26일에 최종발표가 난다고 합니다. 부커상은 문학성과 함께 재미를 갖춘 작품이 선정된다고 하는데요, 최종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이미 성취인 것 같습니다.
“정보라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
― 부커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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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리커버) - 정보라 지음/아작 |
목차
▶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근본적으로 세상은 희망적이지 않고 야만적이라고 한다.
<저주토끼>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 《저주토끼》는 쓸쓸한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외롭다. 세상은 대체로 사납고 낯설고 가끔 매혹적이거나 아름다울 때도 있지만 그럴 때조차 근본적으로 야만적인 곳이며, 등장인물(혹은 등장토끼 혹은 등장로봇)들은 사랑하거나 기뻐하기보다는 주로 좌절하고 절망하고 분노하고 욕망하고 분투하고 배신하고 배신당하거나 살해하거나 살해당하는 방식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세상과 교류한다.
원래 세상은 쓸쓸한 곳이고 모든 존재는 혼자이며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혹은 복수는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필요한 일을 완수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쓸쓸하고 인간은 여전히 외로우며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쓸쓸하고 외로운 방식을 통해서, 낯설고 사나운 세상에서 혼자 제각각 고군분투하는 쓸쓸하고 외로운 독자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다.
그것이 조그만 희망이다.”
<책 읽은 소감>
▶ 작품의 내용은 사필귀정/권선징악적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렇게 해결되고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작품에서는 사회에서 하지 못하는 복수를 하는데 복수를 한 후에 본인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호러/환타지를 사용하여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호러/환타지는 문제를 더 잘 드러내는 장치로서 작용한다.
작가 인터뷰- '싸우는 소설가' 정보라
출처: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151
이듬해 세월호 참사가 터졌다. 정 작가는 광화문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과 함께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등급제 폐지 시위에도 갔다. 2020년 차별금지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위한 오체투지에도 동참했다. 인터뷰 날(7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에 참여했고, 10일엔 ‘낙태죄 폐지’ 1주년 시위 현장에서 기자와 스쳐 지나갔다.
“활동가가 되려는 건 아니에요. 조용히 연대하는 거예요.” 가장 낮은 곳에서도 서로 돕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창작의 영감도 얻는다. “시위대의 자유발언을 듣다 보면 언제나 누군가가 굉장히 마음에 박히는 말을 해요. 저로선 상상도 못 했던 세상의 이야기도 듣고요. 나도 저렇게 세상을 바라봐야겠다, 저런 분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거기서부터 출발해요.”
“세상이 당장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 그러나 누군가는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살아남은 누군가 앞에서 나는 최소한 부끄럽지 않고 싶다.” (『그녀를 만나다』 ‘작가의 말’ 중)
문학에서 현실과 상상의 구분, 그리고 SF
“러시아 문학에선 현실과 상상을 딱히 구분하지 않는다. 도스토옙스키 소설 중에는 외계 행성에서 유토피아를 발견하는 작품도 있다. 고골의 ‘코’라는 작품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코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인데 그냥 쓴다. 꿈인데 어때, 어차피 소설인데 뭐, 그러면서 쓰고 싶은 대로 쓴다. 이런 이야기는 소설로만 가능하다. 소설은 쓰면 그냥 문장이 되니까. 현실성은 전혀 없는데 독자들을 끌고 가는 그런 소설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게 문학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하고. 나도 이렇게 쓰면 쓸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도스토예프스끼 우스운 자의 꿈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가일기>에 추가되었던 단편소설. 사랑을 베풀기보다는 받는 데, 자신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힌 이를 용서하기보다는 복수하는 데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고골의 코
《코(러시아어: Ηос)》은 니콜라이 고골이 1836년 발표한 단편 소설로,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코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코발료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고골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들 중 하나이며, 환상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내용 이면에 신랄한 사회비판이 담겨 있어 고골의 사실주의적 작풍을 여실히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는 “이제는 SF 없이 이야기를 쓰긴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도 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속에서 성장한 세대다.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과학적 소재나 과학적 상상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
출처 :https://news.nate.com/view/20220402n01517?mid=n0103
〈저주토끼〉
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대를 이어 저주 용품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손자와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 억울하게 죽은 친구를 위해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저주토끼’를 어여쁘게 만들어 손수 복수에 나선다. 그 회사와 가족까지 무너뜨린다. 하지만 자신이 죽었는지 알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영혼은 달이 없는 밤이면 돌아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특집 | 한국 희석식 소주가 걸어온 역사
쌀 공급의 절대적인 부족이 양곡관리법 개정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다. 희석식 소주의 대중화 뒤에는 저임금 노동력에 기반한 산업화가 있었다. 저임금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쌀값을 낮게 묶어두는 것이었다. 이른바 저임금 저곡가 정책이다. 임정빈 교수는 “1960년대 한국의 산업화는 농촌을 수탈해 값싼 식량을 노동자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교수는 “당시 노동자들은 임금의 대부분을 쌀과 연탄 구입에 사용했기 때문에 쌀값이 물가의 핵심이었다”며 “곡가를 낮게 유지하면 임금도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대학신문
https://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800
▶ <위대한 개츠비>가 생각나기도 한다. 이 작품은 미국의 금주법시대가 배경이다 .
금주법 시대(禁酒法時代, Prohibition era)
금주법은 1890년대에서 1920년대를 가리키는 "진보 시대"의 끝물을 장식한 사건이었다. 19세기에 들어 알코올 중독, 약물 남용, 도박 중독을 비롯한 다양한 악폐를 추방하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했다. 그래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여러 공동체에서 알코올 금지를 도입했고, 이는 알코올 금지의 법제화로 이어졌다. 금주법 지지자들(dries)은 금주법을 공공도덕과 보건후생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한편 반대자들(wets)은 알코올 금지는 농촌 지역 개신교도들의 이상을 도시지역 이민자 공동체와 천주교 신자들에게 강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주법은 알카포네가 대표적인 조직폭력배의 주류 밀거래, 무허가 술집 개업, 주류 사업 이익을 노린 폭력조직간의 살인사건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메틸알코올로 인해서 죽기도 했다. 결국 1933년 미국 서민의 환영 속에 금주법은 미국 헌법 수정 제21조에 의해 폐지되었다. 출처: 나무위키
▶ 다음의 구절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할아버지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이다. p.34
1.머리
어느 날 물을 내리고 화장실을 막 나오려 하는데, 변기 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어머니.” 그때부터 변기에 사는 ‘머리’는 평생 주인공의 화장실을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 “알을 스는 것도 아니고 무는 것도 아니면 그냥 두지 그러니.” 결국에는 사람의 몸을 완성한 그것은 주인공에게 옷을 벗어달라고 하더니 그녀의 자리를 넘본다.
▶ 신선한 소재, 흡입력 있는 문장이 돋보인다.
정보라> 저는 현실을 잘 몰라서 환상 문학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오래 전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 쓴 이야기 중 변기 속에서 머리가 나오는 걸 보고 여자 주인공이 깜짝 놀라는 신에서 현실적인 사람이 보일 것 같은 반응을 딱 한 문단 썼더니만 제 동생이 재미 없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 후로는 현실에서 사람들이 보일 것 같지 않은 반응에 대한 이야기만 계속 썼죠. 그랬더니 제 동생이 인정을 해주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계속 현실의 소재를 가지고 가장 연결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부분만 찾아서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어떻게 될지를 연결해 쓰고 있어요.
출처:http://news.bookdb.co.kr/bdb/Interview.do?_method=InterviewDetail&sc.mreviewNo=13121
2.차가운 손가락
불현듯, 검은 천으로 눈앞을 가려놓은 상황에서 눈을 뜬 주인공. 작은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다. 눈이 먼 것일까? 그때 어디선가 가느다란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 선생님, 괜찮으세요?” 절대 암흑 속에서 주인공은 목소리만을 따라 힘겹게 어둠 속으로 나서지만, 여기는 어디고, 나는 누구?
3.몸하다
‘몸하다: 월경이 나오다, 월경을 치르다.’ 20일째 월경이 그치지 않아 산부인과를 찾은 주인공. 의사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겼다며 피임약을 권하고, 두 달을 먹으라는 피임약을 여섯 달을 먹은 주인공은 드디어 기적적으로 월경이 멈춘다. 하지만 한 달 후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오려다 눈앞이 핑 돌아 그대로 주저앉고 만다. 병원을 찾은 그녀에게 담당 의사는 무표정하게 말한다.
“임신입니다.”
“하지만 전 미혼이고, 남자친구도 없는데요!”
▶ 아버지가 없으면 아이를 못낳는다는 설정으로
여성의 성, 정상혼, 미혼모 등에 대한 현재 사회와 법의 잣대에 담긴 편견을 잘 드러내서 보여준다.
4.안녕, 내 사랑
‘반려자’ 로봇을 설계하는 일이 직업인 주인공. 3개월의 시험 가동 기간이 끝난 뒤 주저 없이 자신이 만든 다른 ‘반려자’를 직원 할인가로 구매한다. 첫사랑인 1호는 구식이라 충전도 잘 안 되지만 아쉬움에 버리지 못한다. 신형 모델을 시험하며 1호와 동기화 시킨 후 1호를 폐기하기로 결정하는데 연합한 반려로봇들의 공격에 목숨을 잃는다.
▶세 로봇이 주인을 죽이고 손을 잡고 집을 나가버린다. 로봇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존의 관념을 깨버리는 설정이다.
▶영화 'her'가 생각난다.주인공은 인공지능 사만다가 수많은 다른 사람과도 같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실망한다.
<무자비한 알고리즘 : 왜 인공지능에도 윤리가 필요할까?>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시스템중 다음의 시스템들은 내부의 역학을 감독하고 조절할 필요가 있다.
ㆍ 인간에 대해 결정하는 시스템
ㆍ 인간에 관계된 자원에 대해 결정하는 시스템
ㆍ 인간의 사회참여 가능성을 변화시킬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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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덫
어떤 남자가 황금이 되는 피를 흘리는 여우를 잡고 여우의 피를 이용해 부자가 된다. 여우가 죽은 후 남녀 쌍둥이가 태어난다. 아들은 딸의 피를 먹으면 황금빛 피를 흘린다. 남자는 이제 이것을 이용하여 부자가 된다. 아내도 죽고 그런 생활을 이어가던 중 아들이 딸을 임신시킨다. 수술을 하려던 중 한바탕 난리가 나고 아들은 아기를 데리고 달아난다.
6.흉터
요괴의 제물이 되어 동굴 속에 갇혀사는 소년. 가까스로 탈출을 한다. 하지만 싸움판에서 이용당하고 거기서도 버려진다. 그후 어느 오두막에서 눈이 먼 소녀를 만나는데 알고보니 자신은 그녀를 위해 요괴의 제물로 잡혀온 것이었다. 괴물을 없애려고 동굴로 돌아간 소년은 성공하지만 소녀는 물거품으로 변하고 마을은 폐허가 된다. 마을 전체가 요괴의 존재에 기대어 생존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어슐러 르 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며>가 생각난다.
7.즐거운 나의 집
젊은 부부가 다소 문제가 있는 건물을 싸게 산다. 그 후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그 때마다 이상하게 해결이 된다. 주차문제로 시비를 걸던 남자의 경우 차문이 저절로 열리고 폭행을 당하고, 권리금 문제로 조폭과 함께 찾아왔던 1층 식당 주인은 둘 다 변사체로 발견된다. 3층에 임대 들어왔던 남편 친구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남편은 내연녀와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런 일들 사이에 주인공은 아이와 함께 지하실에서 놀았는데 알고보니 그 아이는 유령이었다. 그 '아이'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알아봐주고 놀아준 주인공을 위해 해결사 역할을 해준 것이었다.
▶ 집은 house를 나타내기도 home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같이 살지만 family가 아니게 된 관계도 있다.
독립영화 <우리집>이 생각난다. 부모님이 집을 유지하기 위해 지방에 돈벌러 가 있는 동안, 초등학생 두 자매는 이웃의 언니와 함께 집을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8.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사막의 왕이 황금 배를 빼앗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배의 주인의 팔을 자를다. 배의 주인은 저주를 내리고 사라지고 왕의 아들은 앞을 볼 수 없게 된다. 왕자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 초원의 딸은 왕자의 부탁으로 배의 주인을 만나러 간다. 험난을 길을 걸어 그를 만나 사실을 듣게 되고 저주를 푸는 방법도 알게 된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저주를 푸는 것도 성공하고 왕자에게 돌아왔지만 그들은 또다시 필요없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왕자는 실망한 공주를 죽이려고까지 한다. 황금 으로 만들어진 배가 나타나 그녀를 구출하고 사막의 왕국을 초토화시킨다.
9.재회
한여자가 폴란드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2차세계대전에 대해 공부한다. 그 곳의 광장을 반복해서 가로지르는 할아버지 유령을 만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영혼을 봤고 그것을 매우 싫어하는 어머니는 그를 때리고 묶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지금도 묶이면 안전하다고 느낀다
묘한 연인관계지만 재회했을 때 서로 떠나지 않는다. 사실 남자는 이미 자살한 상태였다. 그의 영혼과 대화하고 그가 자살한 모습을 다시 보며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이별한다.
▶ 세상은 풍요로워 지지만 이것을 같이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고 그들은 그 속에 더 초라해진다. 그렇게 소외된 사람들이 느끼는 바를 잘 표현했다.
아마존 독자평- 무시당하는 사람들을 중심에 두는 작품
'저주받은 토끼'는 업신여겨지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을 중심에 둔다. 괴물부터 안드로이드, 유령까지, 때로는 우리(몸)에게서 나오는 것까지. 이것들을 과장을 한 후 ,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맥락에 놓는다. 그것이 영광이든 아니든간에.Cursed Bunny is all about placing the overlooked and the ignored at the center of things. From monsters to androids to ghosts to sometimes what comes out of us as well is exaggerated and placed in contexts for all to see, in all its glory or not.https://www.amazon.com/Cursed-Bunny-Bora-Chung/dp/1916277187
▶ 한국의 드라마, 작품들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한국문화의 힘인지, 세계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플랫폼의 힘인지, 전세계가 그 어느때보다 비슷한 자본주의 문화속에 살고 있기 때문인지 궁금하다.
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 - 세계를 열광시킨 K-콘텐츠의 비밀
정길화,서정민,홍경수,임종수,이성민,김윤지,유건식 (지은이)인물과사상사2022-02-28
P. 172
<오징어 게임>은 각각의 등장인물에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정서적 감정 이입을 유도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처절하게 살아남아야 한다는 인지적, 지각적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대한민국을 넘고 인종과 성, 나이를 넘어 이 시대의 누구라도 소통 가능한 하나의 세계관을 구성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성기훈이나 깐부 오일남, 새벽에게 감정 이입하지만, 그런 처지와 상황에 가슴 아프게 공감하기보다 살아남기의 세계를 더 생각하게 된다. _4장 플랫폼 리얼리즘의 세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읽기
P. 301
한국은 다이내믹한 나라다. 유일한 분단국가로, 전쟁을 겪고 짧은 기간에 발전했다. 경쟁도 심하다. 그게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작은 나라에서 문화적으로 앞서 나가는 것들이 계속 생산되는 것 아닌가. _8장 황동혁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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