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토론을 하러 모였습니다. 다와다 요코의 헌등사(獻燈使)로 토론했습니다. 독일과 일본 양국에서 이른바 동시대를 대표하는 이중 언어 작가로서 명성이 높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자주 지명되는 다와다 요코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하여 작품세계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나눈 이야기는 많았지만 정리하기에는 저의 식견이 너무 짧네요. 다만 검색된 자료중에 창비 매거진에 실린 서평이 그날 나눈 이야기를 어느정도 대표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게시해봅니다. 그외에 그날 언급되었던 다른 자료의 리스트를 올립니다. 생각나는 다른 자료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덧붙여 넣겠습니다.
다음번 토론은 줌으로 하기로 했고요 7월 18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로 토론하기로 했습니다.
목차
■ 책소개: 다와다 요코 <헌등사>
헌등사 - 다와다 요코 지음, 남상욱 옮김/자음과모음 |
다와다 요코는 독일과 일본 양국에서 이른바 동시대를 대표하는 이중 언어 작가로서 명성이 높습니다. 이 책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일본을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모국어인 일본어에 대한 감수성과 역량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동시에 언어(한자)의 형태 그 자체를 일종의 이미지처럼 활용하는 기법, 그리고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언어를 조금은 다르게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 익숙한 개념에 새로운 언어를 입혀놓은 뛰어난 역량과 압도적인 문학적 힘을 보여줍니다.
저자의 작품 세계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로 큰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이제까지 저자의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표상되지 않았던 ‘일본’이 전면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는데, 압도적인 재난 앞에서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적 압력과 금기를 넘어서, 어떤 식으로든 타인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려 하고, 그들의 말들을 모으고, 나와 타인이 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해내는 것이야말로 소설가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초현실적인 듯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극히 현실적인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3.11 이후의 정치 . 경제 . 민생 등의 문제를 다루며 일본과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낯설지만 익숙한, 그리고 익숙하지만 낯선’ 목소리
■ 서평: 황폐한 미래에 등을 바치다: 다와다 요코 『헌등사』 - 창비 매거진
https://magazine.changbi.com/180725-2/?cat=2466
■ 연관자료
① 다와다 요코- 몸과 사잇공간의 시학
다와다 요코 - 정항균 지음/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들어가는 말
1부 다와다 요코의 전기와 작품세계
I 전기
II 작품세계
1 소설, 희곡, 시
2 에세이, 서한집, 강연집, 논문
2부 작품 분석
I 몸의시학
1 몸 담론과 마리오네트의 글쓰기: 「그림 없는 그림 수수께끼」
2 얼굴 읽기와 얼굴 쓰기: 「손님」
3 인간중심주의 비판과 인간의 동물-되기: 『눈 속의 에튀드』
4 문자의 변신과 제의적 글쓰기: 『변신』
II 사잇공간의 시학
1 투명한 관, 유령의 집: 『목욕탕』
2 원전 없는 번역으로서의 글쓰기
3 추리소설 다시 쓰기: 『용의자의 야간열차』
4 위험사회와 생태문학: 『헌등사』
희생자로 묘사되는 일본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대안 모색
세계위험사회
쇄국정책과 통제사회
생태문학과 혼종성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②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함미라 옮김/보물창고 |
③ 책임에 대하여
책임에 대하여 - 서경식.다카하시 데쓰야 지음, 한승동 옮김/돌베개 |
『책임에 대하여』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우려하며, 과거 일본이 자행한 식민주의와 군국주의의 폭력을 직시하도록 지치지 않고 호소해 온 두 지식인 서경식과 다카하시 데쓰야의 간절한 대담을 담은 책이다. 현대 일본의 가면과 본성을 드러내는 이 책은 현대 일본이 외면하는 대표적인 주제들인 위안부 문제, 오키나와 미군 기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천황제의 모순을 아우르며 급격히 후퇴하고 있는 현대 일본의 퇴행과 위기를 파헤친다. 일본의 마지막 비판 정신의 광휘를 보여 주는 두 지성은 전쟁 시기 일본 제국이 저지른 범죄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와 우익의 외면과 왜곡은, 패전 후 안보 체제 확립이라는 명분 아래 미국의 군사 기지로 사실상 양도된 오키나와에 대한 일본의 무시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논파한다.
이처럼 근현대사를 관통해 식민지 조선과 오키나와와 같은 타자를 이용해 일본 본토의 안정을 지탱한 식민주의라는 본질을 외면한 결과, 원전 사고를 당한 후쿠시마마저 백안시하는 현재의 일본에 이르렀다. 무뢰한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전가, 강제징용공 보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 그리고 그것이 무역 보복이 아니라는 궤변이야말로 일본의 반복되는 무책임의 표상과 같다. 과거 역사의 책임을 외면한 숱한 말바꿈과 적반하장은 미래의 한일 협력과 공존까지 파국으로 몰고 가는 형국이다.
『책임에 대하여』는 한일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인 식민주의와 전체주의, 보편주의로 위장한 평화주의 등 일본의 본성을 섬세하고 논쟁적으로 짚는다. 과거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말소하려는 일본의 무단과 강변을 꿰뚫고, 한국과 일본의 바람직한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폭력과 착취의 역사를 인식하고 사과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만이 책임의 본디 뜻이라는 사실을 거부하는 일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한국어판 후기 서경식
한국어판 후기 다카하시 데쓰야
1. 전후민주주의는 ‘도금’이었나
응답 책임에서 도피한 일본의 20년 / 가토 노리히로와의 논쟁(1995년) / 내셔널리즘과 일본 리버럴파 / 「국기 국가법」(1999년) / 여성국제전범법정/NHK 프로그램 수정 사건(2000~2001년) / 「교육 기본법」 개정(2006년) / 야스쿠니 문제: 감정의 연금술
2. 일본의 본성
쇼와 천황의 죽음(1989년) / ‘말의 무늬’ 발언(1975년) / 언론 탄압과 공허한 주체 / 고이즈미 방북/북일 평양 선언/일본인 납치 문제(2002년) / 『젠야』 창간(2004년) / 박유하의 『화해를 위해서』 비판 / ‘공감적 불안정’이라는 레토릭 / 자크 데리다의 용서에 대하여 / 리버럴파의 퇴락 / 권력적 침묵이라는 것 / 『제국의 위안부』와 일본 리버럴파 지식인 / 모럴의 문제 / 포스트콜로니얼 연구를 묻는다
3. 희생의 시스템과 식민주의
이 나라의 희생의 시스템이란 / 후쿠시마, フクシマ와 福島 / 사람이 지닌 선성이란 무엇인가 / 왜 미군 기지 철수론을 말하는가 / ‘악마의 섬’은 본토다 / 기지 인수론은 과잉 윤리주의인가 / 핵을 부정할 수 없는 이중 기준의 나라
4. 보편주의의 폭력
일본적 보편주의란 무엇인가 / 중심부 일본 국민의 멍에 / 상징 천황제라는 본성 / 허구의 평화주의
자료편
한 점의 등불―다카하시 데쓰야 / 돌아보니 수치심 없이는…―다카하시 데쓰야 / 이런 시련 없이는…―다카하시 데쓰야 / 적이 몇만 명 있다 해도…―다카하시 데쓰야 / 고야산의 조문상―다카하시 데쓰야 / 데리다와 희생에 대한 질문―다카하시 데쓰야 / 드문 희망―서경식 / 무라야마 담화 / 아베 담화 / 연표 1989~2017년
일본어판 후기 일독의 제거라는 과제―다카하시 데쓰야
일본어판 후기 일본형 전체주의의 완성―서경식더보기
④ 국내 번역된 다와다 요코의 책
⑤ 히토 슈타이얼 - 데이터의 바다
- 2022-04-29 ~ 2022-09-18
- 서울 지하1층, 2, 3, 4전시실, 프로젝트 갤러리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Fla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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