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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

어린이 지식정보책의 이해와 활용

by 책이랑 2011. 4. 29.

 

어제는 가까운 서대문도서관에서 "어린이 지식정보책의 이해와 활용"이라는 특강을 들으러 갔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어린이책 시민연대"라는 곳에서 지인이 활동을 하셔서 알게 되었어요.

2회에 걸친 강의 중 첫번째시간이었는데요 

기대했던  것 보다 더 깊이 있는 강의였습니다.

다음번에는 여러책들을 살펴보면서

지식정보책의 최신 조류와 활용법에 대해 강의하실 예정이지만

이번에는 지식정보에 대한 관점을 만들기 위한 간략한 과학사를 강의하셨어요.

 

그래서 고대에서부터 현대사회로 오면서 강사님이 꺼낸 단어는

강의 주제인 지식과 반대말일것 만 같은 "상상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산업혁명, 혹은 한국의 산업화 시대에는  지식자체가 중요한 것이었지만,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관점이 다양화 된 지금은

" 이 지식은 진짜 쓸모가 있는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이지식을 가장 가치있게 쓸수 있을까? 하는

의미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힘이라고 합니다.

지식정보책을 보는 목적이 그 것을 외우는 데 있는게 아니고

그런 책을 만들고 실제로 활용하는 사람이 되는데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대표적으로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런 능력은 문학적인 소양,  인문학적인 소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것을 능력을 통틀어 "상상력"이라는 말로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학에 ~협동과정이라는 과정이 많다는 것이

과목을 통합하고 현실의 맥락에서 활용에 촛점을 강조하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다른 분야에대해서 잘 알아야하고

현실도 잘 이해해야하겠지요.

 

아이가 책내용을 잘 알고 주어진 질문에 대합하면 잘했구나 하는 것이 아니고

이 책에는 이렇게 쓰여있구나.에서 나아가

그런데 진짜 그럴까? 언제나 그럴까? 등

비판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주어진 질문에 잘 대답하는 사람을 길러내기 보다

의미있는 질문을 할 수있는 힘을 가진 사람을 길러내자고 하시면서

강의 끝부분에 어떤 블로거의 글을 소개해주셨어요.

 

지금 카이스트에서 벌어진 일은

우리 교육의 현실을 대표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있겠는데요,

카이스트출신이고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분은 생화학자인데요,

카이스트를 플라스크에 비유하면

카이스트라는 플라스크 안에서 강력한 항생제(일방적이고, 독한 학사일정)에 대해

내성을 획득한 생긴 균은 플라스크안에서는 굉장히 강하지만

실제 현실의 냇물에 방류하면  오히려 다른 균들보다 허약하대요.

특수한 조건 속에서는 강력하지만,

(현실에서는 필요한)생존에 덜 필수적인 다른 요소들을 포기해버린

‘결함균’이기 때문이랍니다.그래서 지금처럼 학과공부에 ‘올인’하게 하면

오히려 현실에서는 생존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구요.

 

생존에 덜 필수적이라고 여겨져 등한시되는 다양한 체험, 교양 지식들이 있어야

애써 배운 지식을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눈이 좋아도 배가 고프면 눈 앞에 뵈는 게 없는 것 처럼

좋은 눈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먹어야....(맞나효?)ㅋㅋ)

 

다음 주 수요일에 있을 두번째 강의가 기대됩니다. ^^

 

 

                                                                      * * * * * *

 

 


“서남표식 엘리트, 사회 나가면 허약…” 재미 생화학자 블로그글 화제

카이스트(KAIST) 사태와 관련해 서남표 총장의 정책을 비판한 재미 블로거의 ‘플랜 B가 없는 사회’http://edta450.blogspot.com/2011/04/plan-b.html 란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 체류하는 생화학자로 자신을 소개한 이 블로거는 서 총장의 정책을 대장균이 가득 담긴 플라스크에 페니실린을 넣는 실험에 비유했다. 페니실린 때문에 대다수의 대장균이 죽는 가운데 내성을 획득해 살아남는 1%의 ‘우수한’ 균처럼, 카이스트에서는 경쟁을 이겨낸 극소수 엘리트만을 키워내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카이스트 체제는 페니실린이 잔뜩 들어간 ‘독한 플라스크’ ”라며 “이런 시스템에서 비극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험이 아닌 자연 상태에서는 내성을 가진 균(극소수 엘리트)보다 정상적 대장균(보통 학생들)이 훨씬 잘 경쟁하고 살아남는다”며 “내성균은 특수한 조건 속에서는 강력하지만, 생존에 덜 필수적인 다른 요소들을 포기해버린 ‘결함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졸업 후 카이스트 학생들이 맞닥뜨릴 현실은 페니실린이 담긴 플라스크보다 자연 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학과공부에 ‘올인’해 만들어진 내성은 오히려 생존을 좀먹는 독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 블로거는 “학점에 신경쓰지 않고 들은 다양한 수업들이 없었다면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었을지 모른다”며 자신의 체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의 학부과정은 완성된 인재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회 진출이든, 대학원 진학이든 인생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쌓고 필수적인 교양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이 카이스트를 ‘한국의 MIT’로 만들겠다고 이야기해온 데 대해서도 꼬집었다. 글쓴이는 “카이스트 학부를 MIT 학부처럼 만들고 싶다면 우선 MIT에 재즈와 연극 전공이 있고,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교수가 전자공학이나 화학이 아닌 언어학의 거두로 기득권 세력에 비판을 서슴지 않는 노엄 촘스키라는 사실부터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입력 : 2011-04-17 20:39:58수정 : 2011-04-17 20: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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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글에 대한 좋은 답글도 여러개 있어요.

  잔잔하니...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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