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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연북학부모독서동아리

숨결이 바람 될 때 후기 2017.5.18

by 책이랑 2017. 5. 18.

연북중학교 학부모 독서회 2017.5.18


숨결이 바람 될 때 - 10점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흐름출판



[1] 별점+책읽은 소감

- 죽음은 토론하기에 좀 까다로운 주제라는 생각이 들어 참석을 망설였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과 전혀 하지 않은 사람 등
각자 삶의 경험에 따라 매우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주제이며
토론참석자들이 어떤 관계이냐에 따라서도 토론의 내용이 달라진다.
그래서 죽음을 주제로 실익이 있는 토론을 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첫번째 읽었을때 이 책에 조금 실망했었다.
어쩌다보니 여러번 읽게 되었는데  
나중에 저자가 의사라는 직업에 소명의식을 가졌던 부분이 눈에 들어오면서
책내용을 조금 더 공감하게 되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책을 읽고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니 그때의 했던 생각이 되살아났다.
의미있었다.

- 의사라는 저자의 이력때문에 어려울거라 예상했었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읽기가 쉬웠다.
그런데 이전에 소감을 말했던 분들과는 다르게 
나는 저자가 의사이면서도 암이 말기가 되도록 자신의 건강을
방치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웠다.

-부모님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생노병사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준엄한 것이라고 느꼈다.
죽음을 생각하면 항상 불안이 동반되는 것 같다.
책에서 저자가 의사로서 소명의식을 가졌던 것이 매우 인상깊었다.

- 암진단후 저자가 일을 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등
개인적인 삶에 촛점을 맞추어 생활할 수도 있을 텐데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다시 병원에 일하러 가는 부분이 감동적이었다.

한편 의사로서의 재능과 사명감이 뛰어난 저자가
생을 일찍 마감하는데 대한  안타까움이 커서
옆에서 부인이 더 잘보살펴 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저자가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 매우 안타까운 일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주변을 정리할 시간이 있었던 것은
긍정적인 측면인 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죽음앞에서 느끼는 삶의 공허함을 문학으로 채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저자가 의사이기 때문에
의사수련 과정에서의 치열함과  암투병의 과정이 자세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아서 아쉬웠다.
다만 두번째 읽었을 때는 처음보다 책에 공감이 더 커졌다.

-지인 중에 본인이 의사이신데 암진단 후,
 1년여간의 투병후에 돌아가신 분이 계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사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그분이 계속 생각이 났다.
저자의 아내가 쓴 책 뒷부분에
' 남편은 떠났지만 관계가 끝난 것이 아니고
둘이 함께 이룬 인생을 살고 있다'고 쓴 부분이 인상깊었다.


[2] 최근에 맞이한 가까운 이의 죽음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무엇인지.


- 부모중 한분이 긴기간 동안 투병하셨는데 같이 살면서 병간호를 맡은 배우자의 고통과
가족들의 고통이 심했다.
그러는과정에서 환자이신 분이 건강관리를 좀 더 잘하시지 않는것과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으로 생활하시는 것에 대한 원망이 컸었다.
돌이켜보니, 좀더 따뜻하게 해드렸더라면 좋았겠다는 후회를 한다.

한편 자녀들은 부모님이 투병하실 경우
자식으로서 의료적인 선택을 해야 할때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자식에게 이를 밝혀 놓는 것이 필요하다.

-죽음을 전면부정하기 보다는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자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은행대출 등의 생활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 그렇게 하지 않아서 가족관계가 최악이 된 상태에서 돌아가신 분
을 안타깝다는 말을 들었다.

치료 비용, 간병비용의 필요, 간병 할 사람을 고용하는 문제 등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으므로 더 그렇다.

- 환자는 왜 내가? 하는 분노를 품기 마련이다.
또한 나만을 생각해달라는 이기적인 태도가 많이 나타난다.
그 기간이 오래되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괴로움이 매우 크다.

-어떻게 사느냐와 어떻게 죽느냐가 연결이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저자의 경우 자신의 죽음 뒤에 남은 부인과 아이의 미래를 대비하는 태도가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어렸을 때 심장수술을 한 것이 내가 종교를 가진 계기였다.
사람의 힘으로 할수 없는 생사의 영역에 들어섰을 때
신의 존재에 의지하게 되었다.



[3]남은 생이 1년이라면  뭘 하고 싶은가
  남은 생이 10년이라면 뭘 하고 싶은가

(- 의료인이 질병을 가진 상태에서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우려가 된다.
환자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뇌신경외과 수술 같이 고위험도의 의료행위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 나의 죽음 후에 아이들에게 남길 것들을 정리하여 알려주었다.
최근에는  버킷리스트도 생각해보곤 하는데
1년이 주어진다면 그것들을 차례로 할 것 같다.
그러나 암투병의 상태에서는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할 정도의 에너지가 없다.
따라서 ~를 하겠다는 생각은 현실성이 없기도 하다.

- 꼽아보니 지난 15년 동안 10여번의 죽음을 겪었다.
돌아가신 분이 젊은지 연세가 있으신지 어린지, 죽음이 사고였는지 질병이었는지
나와 얼만큼 가까운 사이였는지에 따라 죽음이 매우 달랐다.
따라서 죽음이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어떤한 "정답"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섣불리  이러하다 저러하다고  단정짓기가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1년이 주어진다면 집안의 짐정리를 할 것 같고
(나아니면 아무도 못하고, 남은 가족에게 짐이 될 수 있는일 ^^;;)
10년이라고 하면 지금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살 것같다.

-저자는 담담하게 다시 레지던트 수련과정으로 돌아갔다.
또한 저자의 주치의도 그렇게 권유하기도 한다.
최근의 치료에서는 환자가 아니라 생활인으로 사는 것에 치료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덤덤함은 기독교문화가 바탕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개인을 독립적으로 인식하기에 우리보다는 개인간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기도 하다.
인생에 사고나 질병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너와 내가 한덩어리라면 한사람이 무너지면 다른 사람도 같이 무너지게 되지 않나.
어쩌면 개인이 이렇게 독립적인 관계인 것이 (한 사람의 죽음 등이 왔을 때)
이를 극복하고 남은 사람이 내가 없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삶과 죽음도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주라는 틀을 통해서 나의 내면 욕구를 파악하고 예측 해 볼 수도 있다.
그런 내면의 욕구를 살펴보면서 이에 맞추어 사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이 삶이 끝나도 또 다른 삶이 주어진다고 보는데)
그러나 현생의 몸의 욕구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문제가 되는 것 같다.

- 개인적으로는 부모없이도 아이들이 자기 인생을 잘 살 수 있도록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꾸려가는 것이다라고 일러주면서
공부방법이나 진로결정 등에서 자율성을 많이 주고 있다.

[6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어떤 것들(구체적으로)을 그들을 위해 해주고 싶습니까?
듣느라 정리 못함




- 삶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 개인적으로 호스피스에 관심이 있다.
- 상자를 마련해서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을 넣어두고 있다.





숨결이 바람될 때 -같이 생각해 볼 만한 논제 

2. 흔히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그래도 낫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병원에서 치료로 완치될 확률이 낮더라도  치료를 해보는 것이 적극적으로 병과 싸워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성공가능성이 희박한 수술이나 치료라 하더라도 끝까지 해보는 것이 삶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가장 최근에 마주한 가까운 이의 죽음을 생각해보면서 이 때 죽음에 느꼈던 것들을 얘기해봅시다.

3. 우리들 대부분은 죽음을 자기와는 먼 것으로 규정지으며 하루살기에 급급할 때가 많습니다. 저자는 자기 생이 1년이 남았다면 글을 쓰고 10년이 남아있다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삶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실제 저자는 투병 중에서도 자신의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신경외과수술을 지속해 나갔고 레지던트를 수료하게 됩니다. 그리고 병이 악화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계속 글을 쓰면서 보내게 됩니다. 여러분이 만약 저자의 입장이라서 생의 남은 기간이  1년이라면 무엇을 하며 죽음을 준비할 것이며, 10년이라면 무엇을 하며 죽음을 준비하시겠습니까? 

4.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호스피스-연명의료법)이 2017년 8월(2016.2.3 공포)에 시행됩니다. 이 법은 △회생 가능성이 없고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돼 사망에 임박해 있고 △치료해도 회복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인공호흡기 착용 등 네 가지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연명치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 법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5. 저자는 책에서 환자가 원하는 것은 의사의 숨기는 과학지식이 아니라 각자 스스로 찾아야하는 실존적 진정성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는 법을 배우는 쪽으로 의사가 인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에게 지금까지 의사가 어떤 역할들을 해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역할들을 해주기를 원하십니까?

6. 저자의 가족들은 다행히 저자의 곁에 머물면서 안정적으로 저자의 죽음을 맞이하게 합니다. 앞으로 우리들은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어떤 것들(구체적으로)을 그들을 위해 해주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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