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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수

죄와 벌의 스비드리가일로프: 라스콜리니코프의 두 얼굴*

by 책이랑 2017. 6. 14.

죄와 벌의 스비드리가일로프: 라스콜리니코프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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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또한 라스콜리니코프의 콘 플릭트는 둘이 아니라 이성(Mind), 육체(Body), 영혼(Spirit)의 셋으로 나 누어진 내면에 있다고 하며, 각각 루쥔을 지력(intellect), 소냐를 영혼 (spirit)의 상징으로 이해하면서, 스비드리가일로프를 라스콜리니코프의 관 능(senses)을 나타내는 인물로 간주한다. 이러한 관점은 분신으로서의 스비 드리가일로프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그의 여러 행적에 대한 면밀한 검증 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 그것은 작품의 근저를 관통하는 두 사람의 동질성 속에 공통적인 ‘분열’과 내면의 양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은 ‘가해와 피해의 연쇄’라는 인간 상호 간의 관계를 통해 인간 행위의 사회적 의미를 규명하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의 의식은 눈에 보이는 실체에 의해서 뿐만 아니 라, 내면에 감추어진 어떤 유대관계에 의해서도 서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신비한 사슬에 의해 서로 결부되어 있다는 것인데, 그는 이미 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상호 연 쇄 문제를 통해 이런 사실을 제기한 바 있다.

. 지하로부터의 수기 에서 지하인과 리자의 경우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듯이, 라스콜리니코프는 노파를 죽인 가해자인가 하면 가족의 부양이라는 책임의식으로 인한 피해 자이다. 이런 면에서 고려해볼 때 누이와 어머니는 라스콜리니코프를 피학 적인 측면에서 자포자기적 범죄로 몰아가는 가해자가 된다. 그


, . 다만 농부는 술에 취해 있었다는 것이고, 법학 도 라스콜리니코프는 사상에 취해 있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사회 정의에 입각하 여 기생충 같은 존재를 제거하는 천사 모습의 이론 뒤에 숨겨져 있는 부정 적 측면을 노출하는 것이다


은 19세기 유럽의 낭만적 개인주의 사조가 다락방에 칩거하는 가난 에 찌든 젊은 지식인의 머릿속에 초인철학이라는 주관적 이성주의의 산물 을 심어, 양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놓았다는 점을 암시한다.


주관적 이성이 인간을 윤리적 카오스와 재난으로 인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스비드리가일로프의 분신으로서, 라스콜리코프는 서구적 사상에 경 도된 채 살아있는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공리적 사상에 입각해 노 파를 살해하는 공상가이다.

, 이들 은 감각과 지성, 영혼과 정신, 수동성과 적극성, 자기희생과 자기과시, 오만 과 겸허의 분리된 퍼스낼리티들이다.

사회적 장애 넘기와 통하는 것으로서, 개인과 사회는 결코 분리 할 수 없다는 것이 바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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