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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독토

새벽독토 11기(2)-사람, 장소 환대(2018.7.21)

by 책이랑 2018. 5. 25.

새벽독토 11사람,장소,환대 (‘18.7.21)

(김현경/문학과지성사)



사람, 장소, 환대 - 10점
김현경 지음/문학과지성사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사람과 장소를 근원적으로 연관된 개념으로 본다는 점에서 이러한 접근은 한나 아렌트와 유사하다. 아렌트에 따르자면, 사회는 물리적으로 분명한 윤곽을 갖는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라 ‘내가 타인에게 현상하고, 타인이 나에게 현상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아렌트의 관심이 주로 정치적, 법적 문제에 맞추어져 있다면, 김현경은 공동체와 주체를 구성하는 상징적이고 의례적인 층위로 시야를 확장한다. 사람은 법적 주체일 뿐 아니라, 일상의 의례를 통해 재생산되는 대상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상호작용 질서interaction order’에 대한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연구는 이러한 확장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김현경은 상호작용 질서 대 사회구조라는 고프먼의 이분법을 따르면서, 상호작용 질서에서의 형식적 평등과 구조 안에서의 실질적 불평등이 어떻게 현대 사회 특유의 긴장을 가져오는지 설명한다. 현대 사회는 우리가 잘살건 못살건 배웠건 못 배웠건 모두 사람으로서 평등하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대접이다. 사람행세를 하고 사람대접을 받는 데 물질적인 조건들은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신자유주의의 모순은 상호작용 질서의 차원에서는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하면서, 구조의 차원에서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단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근대 이전에 존재하던 신분적 모욕이 어떻게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새로운 형태의 더욱 미묘하고 일반화된 모욕, 즉 굴욕의 형태로 등장하는가에 대한 분석은 아주 날카롭다. 


예고 없이 실직을 당할 때, 일한 대가가 터무니없이 적을 때, 아무리 절약해도 반지하 셋방을 벗어날 수 없을 때 사람들은 굴욕을 느낀다. 하지만 이것은 모욕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모욕은 구조가 아니라 상호작용 질서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를 해고한 사장도, 월세를 올려달라는 주인집 할머니도 나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시장의 법칙에 따라(즉 구조의 담지자로서 구조가 명하는 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그들은 매우 예의 바르게, 심지어 미안해하면서 자기들의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던가? 누구도 나를 모욕하지 않았다면, 내가 느끼는 굴욕감은 전적으로 나 자신의 문제가 된다. 


1. 사회적 성원권’, ‘환대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사회는 무엇인지 묻는다.
201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책에 대한 이 책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1-1 별점
4.8*3/ 4.5 / 4.0 / 5.0 ~~등등

2. 소감

▶나는 4.8을 줬다. 이책은 300페이지인데,  표현이 매우 치밀하다.
그래서 300페이지의 *2 해서  600페이지를 읽는 기분이다.

-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을 지식과 아울러 표현하는 내공이 매우 깊다. 잘 읽었다.


▶4.8점이다. 글의 문체가 매우 익숙했다. (저자도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과거에 많이 읽었던 <
계간 또하나의 문화>에서 볼수 있었던 지적인 탐구문체라 할 수 있다. 매우 반가웠다.

- 또 어느 나라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끝까지 사람을 차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책은 그런 심리를 과학적으로 잘 정리
했다.



▶나도 
4.8점이다.
한국사회에서 매우 유의미한 주제를 다루면서 그런데 풀어가는 방식이  매우 탁월하다.
(-중간에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0.2점 이다.)

① 책의 첫머리에서 그림자라는 개념을 들어 성원권을 설명했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후의 
논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공간을 핵심개념으로 삼아서,  차별현상을  더 잘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
③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양하고 적절한 실제사례, 비유, 여러종류의 이론을 끌여 들어 설명한다.

- 어려운 내용도 많은데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았던 것은
오랜시간 이 주제로 강의를 해오면서 내용이 잘 정리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4.0이다. 내가 싫어하는 종류의 책이기에 4.0이면 매우 좋은 면이 많은 책이라는 뜻이다.
읽으면서 줄을 안 칠 수 없는 책이었다.

- 다만 나는 한 10000 페이지 읽는 기분으로 어려웠다.
나의 전공은 심리학인데 심리학 전공자는 구조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기에게 집중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 이 책이 독자인 나에게 환대를 하지 하지 않고 장소를 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말하자면 독자 설득에 실패한 책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바꿔야 할 대중?을 설득하려면 좀 다르게 써야 할 것 같다.


▶4.6이다. 아직까지 내가 준 별점중에 최고점! 이다.
-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 
읽다가 토가 나올 것 같았는데 중해서 읽으면서 비로소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 최근 제주도에 도착한 예맨난민 등, 우리사회의 여러 문제와 생각하며 읽었다.

 
도서관에서 보다가 개인적으로 사서 읽은 책이었다.

그래서 학술서와는 다른 종류의 글로서 이런 이론이 있다고 이론을 소개하는 것아니고 
 
저자가 이론을 머리속으로 흡수한 후 자신의 주장을 펴내면서 그 이론들을 펼쳐낸다. 그래서  내용이 잘 읽혔으며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 공부만을 하기 보다는 실천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자기주장의 근거를 이론적으로 잘 풀어냈다고 할 수 있다.

- 사회과학적 접근, 문학적 접근 등  여러가지 방식의 접근을 모두 사용한 신선하고 충격적인 종류의 글이다.

-  학술적인 내용을 대중을 위해 풀어냈다는 점에서는  이전에 우리가 토론했던<아픔이 길이 된다면>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책은 "현대의 지성" 이라는 총서 중 하나로 발간되었다. 이것은 저자가 학자로서 다른 학자들에게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풀어내는 입장에서 쓰여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두 책은  타겟으로 삼는 독자층이나 주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느낀다.
- 저자가 라디오프로그램인 <변상욱의 이야기 쇼>에 게스트로 나왔을 때 들었었는데

한국사회의 여러문제에 대한 저자의 발언이 매우 인상깊었다.  이 책이  첫 책인데 앞으도 더 많은 책을 썼으면 좋겠다.


4.6점이다.

- 저자가 소화해서 내용을 전해주는 느낌이다.

-김찬호의 모멸감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모멸과 수치에 대한 심리, 저항감을 더 깊이 있게 나나타났다.

- 추상적인 개념이 환대를 "장소"와 엮어서 잘 풀어냈다.

- 그런데 책의 처음에 잘 아는 이야기지만 as you know..으로 시작하는데
사실 나는 잘 모르고 있던 내용이라서
저항감과 '문턱' 이 느껴졌다.

- 안다고 생각하는데 보면 모르는 꼼꼼하고 곱씹어 읽어야 하는 내용이었다.

- 데이터를  제시하는 책보다 더  설득력이 있었다.

2015년 처음 읽고 (성과가) 대단하다!고 느꼈던 책이다.

- 국내에 외국학자들이 대담한 것을 번역한 책이 많이 소개되는데 정작 우리 나라 학자들이 우리나라 사회현상을 토론한 책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안에 살고 있는 사회, 사람들의  특징을 담아낸 반가운 책이다.

- 책이 어렵다는 것에 대한 말씀이 있었는데 나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지적하는 내용도 저항없이 받아들일 때가 되어야 비로소 시민의식이 성장 한것이라고 본다.

- 공동체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읽고 의도적으로 확산해야 하는 책이라고 느낀다.

 -또한 책의 섹션별로 짤라서 토론하기에도 좋다. 섹션에 따라 다루는 중점내용이 다르다.

- 또  섹션마다 중점적으로 참조하고 있는 이론에대한 참고 문헌이 잘 소개되어 있어
이 분야를 공부 하는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느낀다.

- 또 이 책의 내용 중 유교에서 보는 사회의 원리가 "존재를 빚지고 있다는 생각"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생각이 인상깊었다.




2. 인상적인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페이지)

민주주의가 영원히 완성되지 못하는 개념이지만 지향해야 할 바로 여겨지듯이
절대적인 환대도 그렇다고 말한 부분 (242p)
 

▶p 88 역할속에서 자기를 안다고 한 부분이다. 서로를 안다는 것은 가면을 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법륜스님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인연속에서 비로소 아버지선생이 되는 것


 p88 


 사람 person이라는 단어의 첫번째 의미가 가면 mask라는 사실은 단순한 역사적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보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언제나 그리고 어디서나, 어느 정도 의식적으로는 어떤 역할을 연기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 우리가 서로를 아는 것은 이 역할들 속에서이며,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아는 것 또한 이 역할들 속에서이다. " 이어서 그는 가면이 우리의 인격의 일부이면 우리는 가면을 씀으로써, 즉 어떤 역할 role 또는 성격 character 를 연기함으로써 비로소 사람이 된다고 중장한다." 어떤 의미에서 이 가면이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품고 있는 관념-우리가 수행하려고 애쓰는 역할-을 대표하는 한, 이 가면은 우리의 더 진실한 자아, 우리가 되고자 하는 자아이다. 결국, 우리의 역할에 대한 관념은 제2의 자연이자 우리 인격의 통합적인 부분이 된다. 우리는 개인으로서 이 세상에 와서, 성격을 구축하며 사람이 된다."

▶ p 188가족간에도 자신의 유용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한 부분

한국 가족은 구성원들 간의 유대가 물건에서 비롯되는 만큼, 경제 위기에 매우 취약하다. 가장의 실직은 쉽게 가정 불화, 폭력, 이혼, 자녀유기로 이어진다. 돈을 벌어오지 못하면 아버지가 아니라고 사람들이 말하고, 아내가 말하고, 무엇보다 그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기에,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들은 초라해지고 그만큼 난폭해지기도 한다. 아버지만 그런게 아니다. 가족 전체가 같은 논리에 매달려 있다. 밥을 안 해주면 엄마가 아니다. 공부 못하면 자식이 아니다. 늙으면 죽어야 한다.마치 자신의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없다는 듯이(유용성은 물건의 속성이다.)




 절대적 환대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지향해야 하는 바라고 하는 부분

p. 242 신원을 묻지 않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 복수를 하지 않는 환대. 사회를 만드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의 절대적 환대이다. 누군가는 우리가 한번도 그런 사회에서 알아본 적이 없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회운동의 현재 속에 그런 사회는 언제나 이미 도래해 있다. 



▶ p 220~ 유교는 구성원의 관계를 채무관계로 보는 생각에 바탕을 둔다고 한 부분이다.

p. 220 루쉰이 여기서 공격하는 것은 봉건적 윤리, 그중에서도 효의 관념이다. 유교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일종의 채무관계로 규정한다. 부모는 자식을 길러주었을 뿐 아니라, 그 이전에 낳아주었다. 자식은 부모에게 생명이라는 갚을 수 없는 빋을 진 것이다. 부모는 이 빚을 기억하고 있으며, 자식 역시 기억하기를 바란다. 효의 관념은 바로  이러한 소방의 반영이다.




▶p. 37 각주에서 조선사회가 기혼여성에게 성원권을 부여하는 방식이 노예와 비슷하다고 한 해석부분이다. 한국사회에서 살면서 뼈저리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페미니즘이 전면에 나오지 않으나 저자가 이런 부분으 깊게 생각하고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37페이지 내용은 올랜도 패터슨의 Slavery and Scocial Death p.9 내용.


유교적 가부장 사회에서 기혼 여성은 친족이 없는 kinless존재라는 점에서 노예와 비슷하다. 조선 시대에 기혼여성에게 적용되었던 출가외인이라는 말은 여자들이 혼인과동시에 부계 친족 집단에서 영구히 성원권을 상실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출가한 여자는 부모의 제사에 참여할 수 없고, 재산을 물려받을 수도 없다. 그리고 친청 일에 관심을 가져서도 안 된다. (출가외인이라는 표현은 여자가 친정일에 개입하려 할 때 이를 제지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시집에서 쫒겨나도 친정으로 돌아올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친정에 대해서 외인, 즉 아웃사이더가 되었다고 해서, 그녀가 남편의 친족 집단에서 그에 상응하는 자리를 얻은 것은 아니다. 그녀는 시집의 족보에 이름이 오르지도 않고, 제사에 참여하지도 않는다. 그녀는 두 집단 중 어느 집단 어느 쪽에서도 성원권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시집살이가 종살이와 비슷하게 체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친족이 없다는 것은 자기를 위해 나서줄 제삼자가 없다는 것이다. 출가한 여자는 원래 자기가 속해 있던 친족집단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그녀의 운명은 이제 전적으로 시집 식구의 손에 달려 있다. 하지만 그녀와 노예의 공통점은 여기까지 이다. 노예는 아무 명예도 갖지 않지만, 그녀에게는 명예가 중요하다. 또 그녀는 아들을 낳음으로써 시집과 혈연으로 이어지게 되며, 권력을 행사할 기회를 갖는다.



3. 저자는 우리가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대접”(p.26)에 의해 사회에 들어가며 비로소 사람이 된다고 하는데, ‘사회적 성원권에 대한 저자의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31p)

"인간"과 "사람"의 구별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사회적 성원권"이라는 개념덕분에 이것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은 많은 경험들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한센병환자들을 "사람"대접을 하신 어떤 어머님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들이 집에 오면 마당의 한편의 평상에 한상을 잘 차려주고 방해받지 않고 식사할 수있도록 대접했다고 한다.  그 어머님은 평소에 자녀들에게 늘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고 한다.  요즘 부모들이 자녀에게 공부 열심히 해서 "전문가"가 되라고 하는 것과 대비된다.

▶어떤 자격때문이 아닌, 
존재자체만으로 사회적 성원권을 주는가, 아닌가가  그 사회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다.

- 저자가  태아와 성원권 부여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신선했다.


'사회적 성원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남자와 여자가 어울려 교육을 받고 있는데 남자참여자들이 

-(여자들의 말을 막는 등) 완전한 성원권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여자들이 그런 대접에  굴하지 않고 , 눈치보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니, 기가막혀 한다.


- 자기분야에서 나름 훌륭하고 성실하게 생활한 사람들이지만 어떤 부분은 무식하고 아는게 없다.라고 느낀다.





▶ 대학부속기관에서 성폭력 당한 여자 교수의 말에 따르면
성폭력은 성적인 욕망이 아닌 권력을 과시하고 복종을 이끌어 내기위해 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자의 완전한 성원권을 인정하기 싫어서 하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 (책에서 나와 있는데) 
감옥에서 재소자에게 모욕을 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잘못해서가 아니라 기를
 꺽기 얼차려 등을 하는 것이라 한다.



4.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신분제도로 인한 모욕은 없으나
가해자는 없는데 무수한 피해자는 있는 현상”-굴욕이 횡행한다고 말합니다.
또 당사자는 자기가 부족해서 굴욕을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저자의 시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p.160)

정이현 작가의 작품집인 <상냥한 폭력의 시대>에 _「작가의 말」에 이런말이 있다.

예의 바른 악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놓으면 손바닥이 칼날에 쓱 베여 있다.
상처의 모양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다가 누구든 자신의 칼을 생각하게 된다.

-이 구절내용 그대로 웃는 표정으로  나긋한 어조로 말하지만
  "갑"이라는 자기 지위를 과시하거나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허술하게 악수하고 , 하품하면서 말하고 , 노룩패스등 을 하는 사람이 있다. 
- 그런 경우 '본연의 나' 외에  다른 자아로서 나를 연출하고연기해야  그 모멸감을 견딜  수 있다.




▶병원에서 일하는 지인의 경험이다. 병원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무턱대고 원장실로 가려는 걸 제지 했더니 그 직원에게 대꾸하지 않고  "I'M KANGNAM CITYZEN"이라고 영어로 말하면서 무작정 원장실로 가려고 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직원에게  "나는 너와 달라. 너랑 상대안해. 
나는 원장급이야,꺼져." 라는 것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시스템안에서 제도화 되면 (모욕이) "굴욕"이 되는 것 같다.

남자고등학교이미 사회의 축소판으로서  전형적인 남성조직의 성격을 띤다.
모욕과 굴욕-무언의 표정과 제스쳐 은따 등이 이루어지는데

자존감이 있고 우울감이 없으면 잘 지낼수 있지만 기질상 힘들어 하는 아이들
도 있다.

▶ 사실 발췌문에서 나온 대로 어떤 사람이 주거불안정 상태로서 월세때문에 집주인 할머니에게 모욕을 당한다면 그 사람은 주거안정의 책임을 국가에게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지그문트 바우만에 의하면 복지국가 모델에서 소비사회로 들어서면서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기무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수장을 건의했다고 한다.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과 승객을 구조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 성원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국민이 국가에게 굴욕을 당한 것
이다
.

▶ 남자들이 직장에서 밥벌이를 위해 굴욕을 감내하는데
가족에게 그 보상을 받으려고 (잘못된) 행동을 한다.

▶ 굴욕을 당하는 원인이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다.

굴욕을 당할 때 그냥 있으면 계속 당하게 된다. 
연예인들은 대중의 '심기' 를 건드리지 않으려 고소를 피하는데 
프로게이머인 임요한씨의 부인인 김가연씨는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남긴 악플러들을 고소했었다.
처음에 욕을 먹긴 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서 악플이 없어졌다고 한다.
고소과정은 어렵지 않다. ^^;;


▶ '신고정신'이 필요하다. 택시기사나 대중교통 이용시 다른 승객에게 모욕을 당했다면
가까운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길 권한다.
-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가 (이제 그만하라고 하는데도) 세월호 유가족의 비방을 계속하길래 
가까운 "충정로 지구대"로 가달라고 해서 신고했다.


- 경찰관은 황당해 하지만 대중교통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이것은 경찰관의 직무상 엄연히 성실하게 접수해야 하는 종류의 민원이다.
 

5.
장소와 인정을 투쟁을 연결시켜 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p.285)

 페이스북 등 사이버 공간에서  끼리끼리 공간의 확산도 문제인 것 같다. 

2009년 용산참사가 있었는데   누군가의 공간을 합의 없이 짓밟는 것이 온당한가를 살펴봐야 한다.

강서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갈등이 생각난다.
장애인부모가 지역주민에게 무릎을 꿇었는데 지역주민들도 제발 가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집값이 내려간다는 것과 위험해진다는 것이 이유였다.

▶ 언론은 난민, 이주노동자들에 대해서도 가짜뉴스, 왜곡된 보도를 함으로써 불안조장하고 확산시킨다.

( ☞ 그러나 통계에 의하면 외국인의 범죄발생률은 내국인에 비하여 절반 이하로 현저하게 낮으며
 불법체류자의 범죄발생률은 합법체류자에 비하여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최영신·강석진(2012). 외국인 밀집지역의 범죄와 치안실태 연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87면.)

▶성주에 청년들이 입주하는 행복주택관련해서도 지역주민의 반대가 심하다.

▶학교에서도 1/2/3 학년 엄마들이 따로따로 독서회를 하는 등 이상한 현상이 있다.
나는 원인이 서열화를 조장하는 유교의 영향과 
 일제식 교육의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서울대 의대'에 보낸 동창을 '숭배'
하는 엄마들의 문화도 서열화가 빚은 웃긴 풍조일 것이다.

 선택 논제

2. 저자는 형법은 유사한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으로서
 이미 그안에 환대의 원리가 반영되어 있으며
사회는 개인에게 복수하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이런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는지?

- 공감한다
▶ 나는 공감한다. 저자의 주장에 수긍이 가기  때문이다.
▶ 해악을 줄이고 유사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납득이 간다.
▶ 책에서 복수란 사회바깥에 놓고 신체적인 폭력까지 가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어찌 되었든 사회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인것 같다.

- 공감하기 어렵다


▶나는 공감하기 어렵다.
현재도 우리나라에서 범죄의 중한 정도와 형량이 비례하는지에 의구심이 많기 때문이다.
신상필벌이 제대로 되어야 할 텐데, 현재 우리나라의 형집행은 그걸 잘 구현하고 있지못한 것 같다.
- 연쇄살인범 같은 사람들이 형무소에서 잘먹고 잘 지낸다...

▶나도 공감하기 어렵다.
사회는 잘 모르겠고,  국가권력은 국민에게 복수하는 것 같다.
- 4.3과 같은 일은 공식적 기록을 남기지 않고 복수하는 것이고
국가권력(자)은 정해진 재판의 절차를 밟아서 권력에 저항한 사람들에게 복수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화이트컬러 범죄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다.


오늘은 시간의 여유가 있어 여유있게 발언할 수 있겠다.
오늘  토론한 소감은?

▶시어머니와의 전화통화에서 모욕을 당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굴욕'감이 들었다. 
- 아니 정잘 알아야 할 사람이 아니고 나만 이걸 알아야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기가 있는 자리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 환대에 관해 얘기하면서 '장소'라는 개념을 중심에 둔 것은
이슈를 직접적이고 실제적으로 생각해 보게 하는 효과
가 있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 예맨 난민 5가구가 온다면?" 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아직 나 혼자서는 난민들에게 문을 열어줄 마음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이 변화해가면 동참하게 될 것 같다.

▶내게 익숙하지 않은 책이었지만 잘 읽었다.
'자리'에 괜해서는 전문상담자에게  상담을 받은 기분이 든다. 
결혼을 하고 2등 시민이 된 느낌이 들었다. 남편은 불편한게 없으므로 나서지 않으므로 나서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날 시어머니와 갈등을 피하지 않고 할말을 했다. 그렇게 쌓인 감정을 해소한후 거리유지를 했다.  그렇 게 하니 더이상 나쁜 감정이 쌓이지 않아서 이제는 관계가 개선되었다.

▶나는 시부모와 잘지내려 하지 않는다. (남편에게 '효도는 셀프'로 하자고 말한다. 각자의 부모에게..할 수 있는 만큼.)
- 부모들이 효도를 강요하는 이유는 
노후가 공적으로 보장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개인으로 있으면 justice와 멀어지는 행동을 하게 된다고 본다. 결국 공동체가 노력을 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 아까 말한 교육에서도 나는 여자로서 기대하는  행동 -귀여운 척 등을 하지 않는다.
그냥 눈치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냥 한다.

▶중간 장부터 밀도가 높아지면서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다.
토론을 하고 보니 사례를 많이 넣어서 같은 주제로
쉽게 읽히는 책을 써주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론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깨닫고 고민하는마음으로 썼다는 것을 느꼈다.
읽을 때 머리뿐 아니라 마음과 같이 가게 하는 인상적인 책이었다.

- 우리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회의 원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었다.
또 현대사회는 더 큰 범위에서 그런 원리가 움직여야 함을 알려준다.
또 읽어보고 싶다.

▶글을 쓰다보니 책을 읽으면 표현과 운율을 자세히 살펴보는게 되는데 참 좋았다.
앞으로 생각의 한계를 깨나가고 생각을 확장시키는 불쏘시개가 될 책이다.

-또 공간과 관련해서 
 지구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인간이 벌이고 있는 다툼과 갈등이 무의미한 것으로 느껴지고 깜깜한 우주에서 나 살 곳은 저곳 뿐이라는 생각에  지구라는 장소가 소중해진다는 게 떠올랐다.

( p. 69 외국인에 대한 환대의 철회는 그들에게 ‘돌아갈 곳이 있다’는 생각에 의해 정당화된다. 는 대목이 있었죠. 우주에 간 사람이 다른 어딘가에 갈수 없고 돌아올 유일한 장소가 지구인 것처럼
난민들에게도 여기가 유일한 장소!) 

▶ 좀더 쉽게 쓰여진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왔지만
관념적인 내용으로 구심점이 되는 책도 필요하다고 본다.
분명히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고 알지 못해서 하는 행동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가치관조사에서 한국은 OECD 33개국중 공공성 분야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우리'의 성공보다는 '나'의 성공을 앞세운다는 뜻이다.
공공성을 강화해서 다같이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세계 가치관조사:
 http://www.worldvaluessurvey.org/wvs.jsp
- 1980년대부터 각국 국민의 가치관과 인식 등을 5년마다 주기적으로 연구하는 조사
- 개인, 가정, 사회, 국가, 국제, 노동, 종교, 환경 등  7개 영역을 기본으로 하고 시기별로
빈곤, 성평등, 민주주의, 세대 등에 관한 문항을 추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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