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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책통아

(2)<아픔이 길이 되려면> - 2018.9.8

by 책이랑 2018. 9. 9.

20108 2학기 책통자 입문 2반 학부모 독서토론 두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토론한 책은 고려대 김승섭 교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이었습니다.
지난 1학기에도 같이 토론해오면서 이 책에 대한 정보를 나누었었고 이미 다른 모임에서 토론한 분도 계셨지요.  토론의 앞뒤에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느라 이 책에 대해서는 한시간정도 말씀을 나누었네요. 

토론 내용을 다 정리하니 제일 머리에 남는 것은 오늘 토론에서 들은 서경석 교수의 < 시의 힘>에 나온다는 다음의 구절입니다.


“피해의 진원지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일수록 피해의 진실에 스스로 상상력을 발휘하려 노력하고, 피해의 진원지에 가까운 이들일수록 용기를 내어 가혹한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 증언자(표현자)는 ‘표상의 한계’를 넘어서는 증언(표상)에 도전해야만 하고, 독자는 스스로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상상력을 발휘하려고 애써야만 한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니 
한계’를 넘어서는 상상력을 발휘하려고
애써야만 한다.”

저자 김승섭 교수는  ‘사회 역학자( 역학疫學, 역학자 epidemiologist)’로서 질병의 원인을 개인의 특징, 가족력 추적에서만 찾는 게 아니라 “학교, 직장, 지역사회 같은 공동체의 특성에서 찾는 연구”를 하는 사람입니다. 저자는 모든 질병은 사회적인 것으로 파괴된 공동체, 그리고 가난, 차별, 불평등, 학대 등은 우리 몸에 그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다고 말합니다.

자 그럼, 토론을 시작합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 10점
김승섭 지음/동아시아

[1] -  “사회적 환경과 완전히 단절되어 진행되는 병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하며 
 “인간의 몸과 건강을 어떻게 바라보고,  개개인의 삶에 대한 공동체의 책임은 어디까지”여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 이  책에 대한 별점은?

  • 5점   1명

  • 4.7점 1명

  • 4.5점  4명

  • 4점    1명



[2] 읽으신  소감은?


▶ 나는 5점을 주었는데  내가 관심있는 주제를 다루었으며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잘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심정적으로는 동의했지만 입장을 정하기는 어려웠던 주제들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근거가 많았다.
 "낙태"가 그 예인데 낙태를 불법화했을 경우, 임산부의 사망율이 치솟는다는 데이터가 있었다.
낙태불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의 입장을 정리하게 되었다.


- 루마니아는 1966년 <디크리 770>(Decree 770)이라고 불리는 임신중절 금지법을 시행함.
- 강간, 근친상간을 통한 임신과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는 임신,
 이미 아이가 4명 있거나 산모의 나이가 45살 이상인 경우를 제외한 임신중절을 금지

- 1989년 12월 루마니아 혁명으로 폐기됨.

첫째 출생률의 변화
- 시행되고 첫 4년 동안  ‘조출생률’이 14명에서 21명으로 급격히 증가
  (
인구 1천명당 태어나는 신생아 수)
 동시에 보육원 등 시설에 맡겨지는 아이의 수도 증가 
- 열악한 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은 영양결핍에 노출됐고, 유아사망률의 증가로까지 이어졌다.
- 일부는 의사에게 뇌물을 주고 임신중절을 했고, 저소득층 여성들은 위험한 임시중절 방법 선택
  잠깐 늘었던 조출생률은 1970년부터 다시 감소, 1985년에는 법 시행 이전으로 돌아감.

둘째 모성사망비의 급증
- 의사로부터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없게 된 여성들이 불법 시술을 시도, 이로 인해 많은 합병증을 앓으면서 매년 500여명이 감염으로 사망
-  임신중절법 시행 이전인 1966년에 비해 1983년 루마니아의 모성사망비는 7배 높아졌고,
1989년 기준 주변국인 불가리아나 체코보다 모성사망비는 9배 가까이 높았다.
1989년 임신중절 금지법이 폐기된 다음 해 루마니아의 모성 사망비는 다시 절반으로 떨어졌다.

‘임신중절죄는 모자(母子)의 건강을 해친다’, 
‘임신중절죄는 특히 저소득·저학력 여성에게 해롭다’, 
‘임신중절죄 폐지는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4.7점이다. ( - 0.3은 내가 아직 다 못읽었기 때문이다)
- 어제 저녁 "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책은 바로 그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것이었다.
- 새벽까지 집중해서 읽었다.


4.5 
- 저자는 지식을 머리에만 가지고 있는 지식인이 아닌 (실천하는) 지성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 약자,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으며 
 데이터가 저자의 주장에 대해 공감할 수 있게 했다.

-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저자는 2017년 정책제안을 했다.

▣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을 부탁드립니다.
참여인원 : [ 235,372명 ]
카테고리인권/성평등 청원시작2017-09-30 청원마감2017-10-30 청원인naver -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8278


※ 낙태는 권리인가, 범죄인가
2018-09-09  서울신문
헌재 결정 앞두고 다시 불붙은 낙태죄 폐지 찬반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여부에 대한 판단이 늦춰지면서 낙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불법 낙태 수술을 비도덕적 진료 행위에 포함시킨 의료법 시행규칙 시행을 헌재 결정 이후로 미룬 뒤 곧 새 재판부를 꾸리게 되는 헌재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여성단체들이 오는 29일 형법 269조 낙태죄를 삭제하자는 의미로 269명의 피켓 퍼포먼스를 예고하는 등 장외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2012년 합헌 결정 후 6년 만에 기로에 선 낙태죄 찬반의 주요 논리를 짚어 봤다.
http://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910015002#csidx303991e0264ff3e89740b918ac412f1 

2012년 헌재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 기본권의 대립 속에 “태아의 생명권을 인정해야 한다며 낙태죄를 합헌 결정했다. 그러나 여성계는 두 권리를 대립적으로 보는 이분법적 사고가 “낙태를 선택하는 여성은 비윤리적”이라는 낙인을 찍는다고 비판한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측은 “여성이 임신 중지를 결정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을 생각하지 않아서가 아니다”라며 “이 대립 구도는 여성이 자신의 삶, 파트너나 가족과의 관계, 사회경제적 여건에 대한 고려 등 출산 결정 과정에서 겪는 복합적 고민을 단순화한다”고 지적했다.

강명신 강릉원주대 교수(보건학·윤리학)도 “두 가지를 대립된 권리로 보고 한쪽만 고집하면 낙태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낙태를 처벌하지 않는 선진국처럼 임신 주기를 구분해 초기에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후반부로 갈수록 생명권을 존중하는 방식도 절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쩔 수 없이 낙태를 선택한 여성들을 처벌할 것이 아니라 낙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 왕따를 당했지만 표현하지 못한 남학생이 우울감이 가장 높았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또,  우리도 그처럼 
"자기기만"을 하는 순간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말대로  "누군가는 나서야 하는 길"인데
저자가 나서 준 것에 대해 고마움
을 느꼈다.
- 그러나 내 아이들이 이런 길을 간다면 그러라고 할 수 있을지를 잠시 생각해 보았다.
 험하고 힘들거라는 것이 훤히 예상되기에 .



글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서 놀랐다.

- 데이터 때문에  저자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 나 자신을 약자/빈자로 여기며 지내왔는데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을 보면서 그게 아닌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 저자가 사회의 핫이슈에 뛰어들고 파고드는 연구를 했다는 점, 그리고
그 연구가 깊이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나는 반성을 했다.
 평소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기 때문
이다.

- 다루는 주제가 너무 많아서 기억에 남는게 없어서 4점을 주게 되었다.


지인 중에  암에 걸리신 분이 있는데 말씀하시길 그동안 힘들다 생각 못하고 살아왔는데 
몸은 힘들었었나보다고 했다. 나에게 자기를 살피면서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데)질병이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큰 그림에서 사회적인 책임이다.

- 나는  4.5점을 주었는데 5점이 되려면
실천하는 나의 행동이 수반되어야 할 것 같아서이다.


▶대학원에서 화엄경을 연구하는 분이 
- 화엄경에서 말하는 "삼매""는 결국 자신의 일상에서 자기의 언행을 살피는 마음상태를 가리키며
자신의 일상에서  타인을 위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그런 마음 상태가 되는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라 하더라.

- 그리고 
그렇게 타인을 위한 행동은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緣起)"를 깊이 깨달은 결과로 나오는 것이라 한다.


- 그말을 듣고 이책을  다시 보니 저자는
타인과 내가 서로 떨어진 존재가 아니다 라는=  "연기
緣起)"를  깊이 깨달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3] 인상깊은 부분은?

▶ p.166 기록되지 않는 역사는 기억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억되지 않은 참사는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세월호 참사까지 기록 없이 이렇게  지나간 사건으로 남겨둘 수는 없었습니다. 세워호 참사가 이 참사의 연쇄 고리를 끊었던 사건으로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183

p.234  차별받는 소수자가 되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에 대해 더욱 조심할 줄 알게된 실험에 대한 부분: 실제로 흑인 남자는 백인남자 보다 페미니즘에 더 높은 비율로 동참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소수자로서  경함이 있기때문이라고 함


차별의 경험이 있으면 약자를 더 이해 하게 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 나는 사회복지사 자격을 얻기까지 경제적인 면을 비롯하여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그 경험이 있기에 지금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 100다.
- 쌍용차 연구를 하려고 하자 쌍용차 해고자 모임의 대회협력 대표직을 맡은 분이
그동안 여러 번 설문조사가 여러번 진행되었지만 바뀌는게 하나도 없었기에
연구를 반대했노라고 하는 발언
이 나온다.

- 그런데 연구과정을 거쳐 정리해고는 직업이 없어진다는 것 뿐 아니라 
가정해체하며 인간관계를 파괴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고는 아내의 삶도 뒤흔들었다···쌍용차 해고자와 배우자 첫 '실태조사'
2018.09.06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1809061654001


남편의 해고 이후에 어려워진 건 생계만이 아니었다. 어제까지 함께 웃고 떠들던 사람들이 갑자기 등을 돌렸고, 동네사람 몇몇은 “해고자 가족이래”라며 수군거렸다. 깊은 잠을 자는 날은 일주일에 이틀도 되지 않았고 수시로 우울해졌다. 삶을 놓아버릴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들었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해고자뿐 아니라 아내와 가족들의 일상도 무너졌다.

2009년 쌍용차 대량 해고 사태 이후 해고자들과 복직자, 그리고 그 배우자들의 건강상태와 심리상태를 들여다본 연구결과가 6일 발표됐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와락’과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 연구팀은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이날 ‘당신과 당신의 가족은 이런 해고를 받아들일 수 있나요’라는 이름의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쌍용차 해고자·복직자와 가족의 심리상태, 사회적 관계, 국가폭력 경험 여부를 종합적으로 조사한 첫 연구결과다.




▷ 책을 읽으면서 사회의 정의에 대해 연구하는 저자와
그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저자의 아내에 대한 생각을 좀 했다. 나는 좀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다.

- 지금의  한국사회는 매우 비정상적이고, 또 정의롭지 못한 사회이다. 그러나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비정상적이라 생각하는 흐름이라도 정신을 쏟게 되고 욕망에 흔들리기도 한다.

- 한편 나는 직업적으로 사회적인 약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는 내가 그런 흐름에 집중 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p. 109
 "데이터가 없다면, 
역학자는 링에 올라갈 수 없다. 그러나 역학자가 적절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싸움이 진행되는 링 위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리처드 클랩 교수)


그의 이야기는 이후 제게 중요한 지침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교수로 일하며, 콜센터 상담사, 소방공무원, 병원 인턴/레지던트, 해고노동자, 그리고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 항상 데이터를 먼저 수집했습니다. 그 데이터를 분석해 학술 논문을 쓰고, 그 근거에 기초해서 어떠한 사회적 변화가 필요한지 말했습니다. 그것은 학자인 제가 ‘링 위에 올라가는’ 방법이었습니다. 


▶ p. 165-166

세월호 참사를 우회하고는 우리의 다음 세대가 살아가야 할 안전한 대한민국은 불가능합니다. 이 문제는 진보와 보수가 대립할 영역이 아닙니다. 어떤 사회를 꿈꾸든, 그 사회 구성원이 살아남아야 가능한 것이니까요.

한국 사회는 비극으로만 기억되는 기존 재난들과는 다른 이름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만들어진 특조위가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이 밤낮으로 조사한 결과물을 제대로 검토하고 기록해야 합니다. 

서경식 교수의 <시의 힘>을 보면
타자의 고난에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시의 힘 - 10점
서경식 지음, 서은혜 옮김/현암사


일반적으로 제노사이드를 주제로 하는 증언 문학은 성립하기 어렵다. 경험자 대다수가 학살당해 부재하며, 생존자는 입을 닫고 기억을 억압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설사 증언이 이루어진다 해도 메시지가 왜곡되어 소비되거나, 진부화, 상품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증언 불가능’한 사건을 증언한 생존자 중 손꼽히는 인물이 바로 프리모 레비(Primo Levi)다. 그는 돌아보는 것 자체가 고통인 사건을 뼈아프게 직시하며 끊임없는 각성을 촉구했다. 사건을 깊이 성찰하는 곤란한 역할을 피해자인 그가 부당하게 맡은 것이다. “사건은 일어났고 따라서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핵심이다”라는 레비의 말은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어’라고 쉽게 말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저자는 참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기울여야 할 노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피해의 진원지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일수록 피해의 진실에 스스로 상상력을 발휘하려 노력하고, 피해의 진원지에 가까운 이들일수록 용기를 내어 가혹한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 증언자(표현자)는 ‘표상의 한계’를 넘어서는 증언(표상)에 도전해야만 하고, 독자는 스스로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상상력을 발휘하려고 애써야만 한다.”


▷ p.57 

크리거 교수는 그 지점을 파고들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원인의 그물망'이 마치 처음부터 주어진 것인 양 생각하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의 사회적 환경은 주어진 고정물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토대 위에서 형성된 것인데도, 왜 질병의 원인을 항상 개인 차원의 고정된 요인으로만 가정하는지 질문한 것입니다. (...)

  그물망처럼 얽힌 여러 원인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아프다면, 그 그물망을 만든 거미는 무엇이고 누구일까요? 우리는 그 그물망을 엮어낸 역사와 권력과 정치에 대해 물어야 하고, 좀 더 간결하게 말하자면 '질병의 사회적, 정치적 원인'을 탐구해야 한다고 크리거 교수는 말합니다."

- <시의 힘> 에 보면 어머니가 문맹인 것을 부끄러워 했는데 그 시대에는 여성이 문맹인 것이 흔한 일이었으다. 또 말하자면  어머니가 왜 문맹인가 하는 '원인의 원인'을 살피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김승섭교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공동체의 수준은 한 사회에서 모든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저는 세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제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런 경험들을 계속하고 그것들에 대해 함께 아파하고 기뻐할 수 있는 감수성을 간직할 수 있기를 또 길러나갈 수 있기를, 그것이 가능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욕심이 훨씬 커요.


p. 303 아름다운 사회는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예민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그래서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자존을 지킬 수 없을 때 그 좌절에 함께 분노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해요. 점점 그런 인간을 시대에 뒤떨어진 천연기념물처럼 만들고, 타인의 고통 위에 자신의 꿈을 펼치기를 권장하고 경쟁이 모든 사회구성의 기본 논리라고 주장하는 사회가 되어가는 게 저는 싫어요. 


 저자의 또 다른 책


모두가 오롯한 당신, 오롯한 나가 되는 사회
소수자가 건강한,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꿈꾸며 

누군가는 왜 트랜스젠더의 삶과 차별과 건강을 들여다보아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해 《오롯한 당신》은 “소수자가 건강한 사회는 모두가 건강하다”라고 답한다.

  • 1장- 연구팀이 지난 5년 동안 트랜스젠더의 차별과 건강이라는 낯선 주제를 연구한 과정
  • 2장은 청소년 트랜스젠더와 성인 트랜스젠더의 삶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살펴본 내용을 가족, 직장, 군대 등 7개의 키워드로 나누고 모았다. 
  • 3장은 트랜스젠더 의료 이용과 건강에 대한 4편의 글
  • 4장은 트랜스젠더 호르몬 치료를 하는 추혜인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성전환 수술을 집도하는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인터뷰
  • 트랜스젠더 15명 심층 인터뷰
  • 책 앞쪽-본문 내용을 읽기 전에 도움을 줄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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