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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보늬샘

탈코르셋

by 책이랑 2019. 11. 1.



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 - 10점
이민경 지음/한겨레출판



1. 여자에서 사람으로:  “남자들은 아무도 꾸미고 다니지 않아요
- 기본값에 대해 의문을 품음, 사적인 영역에서의 문제는 정치적인 의제임
- 여성의 꾸밈에는 시간,비용, 정서적 비용이 소요됨
- 그러나 꾸밈에는 남녀의 수직적 격차가 있슴.
  남성은 꾸미지 않아도 받아들여지지만 여성은 꾸미는 것이 기본,
-  인간의 디폴트 값은 남자,
- 여성은  꾸밈을 통해  규범적 여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 할 자유에서 하지 않을 자유로

- 자유란 ~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  하지 않을 조유가 없다면 자유로운게 아니다.
- 만일 여성이 꾸밈을 하지 않으면 수치심,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압력이 들어온다.

3. 노력에서 망각으로-“나 때문에 남성성을 못 느끼면 내 탓일까, 쟤 탓일까?
― 주변의 사람들에 의해 외모강박이 생기고, 나아가 내면의 감시자가가 생기게 된다._
- “거울을 보니까 볼에 마커가 묻어 있더라고요”
(- 꾸밈을 하지 않으면, 내면의 감시자의 눈길이 약해져서 자기 내부의 압력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4. 예쁨에서 아픔으로: “횡단보도도 원래 포기했었거든요
- 규범적 여성의 틀은 너무 좁아 왠만한 사람은 그안에 못들어간다.- 정상성을 느끼기 힘듦(P.106)
- 규범적 여성의 틀에 맞추다 보면, 고통 등에 둔감해진다.
- 꾸밈에서 자기만족, 자신감을 얻는다고 하지만 자기만족, 자신감을 느끼는 기제는 
압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다.

탈코르셋은 자신의 마음을 고려하느라, 남성의 눈치를 보느라, 문화적으로 용인되는 논리를 따르느라 둔감화된 고통을 생경하게 만들기 위한 운동이다. 벗어야 할 코르셋이 무엇부터 무엇까지를 의미하는지는 그것을 입은 상태에서는 알 수 없다. 알기 때문에 벗는 것이 아니라 벗어야 알게 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여성의 몸이 고통에 둔감해졌다는 것이 탈코르셋 운동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119-121쪽)


5. 평면적인 자아 이미지에서 입체적인 자신으로
― “세계를 3D로 보다가 4D가 된 거죠”
- 헬스는 자신의 신체를 대상화하는 타인의 시선에 의한 운동임
- 이성애 중심의 규범적 여성상에 젖어 있다보면 자기의 고통에 둔감해지게 됨
- 착한아이, 숭고한 어머니를 하느라 느끼는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됨

탈 코르셋 이후 민감해진 것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답했다. “ 감각은 오히려 덜 민감해진 거죠. 내가 실제로는 남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주고 나서 웃을 수도 있는 존재인데, 이전까지는 너무 과민하게 생각했으니까요. ‘정확해졌어요. 감각과 실재가 맞아가는 방식이에요.’ 신경이 살아나는 거죠.” (143쪽)


6. 미관에서 기능으로: “이제는 다 너무 인형 옷 같아요”
-  여성의 옷은 남성의 입장으로 입히는 의상
-  여성옷의 기준점은 여성의 내부감각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여성옷은 가학적
:기능(땀흡수)가 잘 안되고, 고강도의 고통, 활동성 등이 떨어진다. 남자옷 보다 비쌈
- 여성이 탈코하면 남성들은 인격적으로 두려움을 가짐
  남성의 타자로서 수동적인 대상에 불과한 존재가  여성이 주체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하기에


7. 남성의 타자에서 여성 동일시된 여성으로
― “들기 좋은 여자 말하는 거예요”
이상적인 여성의 속성은  '헌신적'인 것인데 헌신= self + less + ness
  (self가 없어야 할) 여성이 맞응시를 하는 것을 못견디는 것.

- 코르셋= 스스로를 인격을 가진 자아, 주체가 아닌 대상의 자리에 놓는 행동
- 미관을 위해 기능저하를 감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트위터를 통해 학급에서 실시한 ‘자신의 눈에 대해 설명해보자’는 활동의 결과를 공유한 적이 있다. 여자아이들은 ‘눈이 작다’, ‘쌍꺼풀이 없다’ 등으로 적은 반면, 남자아이들은 ‘0.3이다’라고 적었다고 한다. 누가 누구의 눈으로 누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태어난 지 10년 남짓 된 모든 아이들에게 이미 너무나 뚜렷하게 내면화된 것이다. 몸을 기능 측면에서 바라보고, 딱히 특정한 외형을 선망하지 않고, 선망한다면 자신에게 최적의 기능을 주는 형태를 선망하는 심리는 남성에게만 허락되어 있다. (203쪽)


8. 획일한 일과에서 다양한 일상으로

― “‘탈코상’은 미인상을 부수는 무기예요”
- 탈코르셋은 탈코르셋한 여성상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미인상'을 부수는 것.
- 꾸밈에는 시간, 주의력, 정신자원이 소모된다.
- 탈코를 하면 (자원의 여유가 생기므로) - 외양은 단순해질지 모르지만 활동은 다양해진다.

9. 순응에서 위반으로:“가본 적 없는 곳으로 가본다는 불안인 거죠”
- 단발을 한 허정숙: 시부모, 남편의 공경이 아닌, 사람으로서의 우리의 개성과 인권을 살리려는 것
: 한세상의 인간 살이가 남을 위함이 아니고 라늘 위함, 먼저 남과 같이 완전히 자유롭게 살것을 요구...
- 탈코= 규범적 여성성을 벗어나면 안된다는 금기를 어기는 주동자 없는 익명의 운동

10. 분열에서 통합으로 “차라리 내가 찍어 바르느니…… 쳐맞고 말지”
- 여성은 튼튼하다 등, 몸에 관한 긍정적가치를 부정적가치로 입력하고 살아옴
- 가부장제는 여성을 내적으로 분열시킨다(p.274)
  남성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면(자신의 관점과의 분열상태가 되는 것이고 ) 끊임없이 침묵하게 됨

- 개인적으로 당하게 될 불이익 때문에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
- 자연스럽고 멋있게, 편하고 좋다. 라는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 규범적 여성상이 상위에 있는 가치체계를 흔들어 버리는 것
- 한세대의 힘으로 달성되지 않을 가부장제 철폐라는 과업을 개인의 몸으로 써내려가는 각색본

11. 지금, 여기에서 다른 세계로: “도대체 여자는 누가 만든 거야?”
- 탈코르셋은 최종 목표점이 아닌 거쳐가는 '일시적인 틀'이다.
- '위계'를 부수는 행동
- 탈코는 미래세대를 위한 것,  규범적 여성성을 강제로 수행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
- 외모권력:
(외모로서 남성이 지니고 있는 권력을 나의 것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인데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돌변하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다.)


12. 죽음에서 삶으로:“적금은 내가 나중에도 살아 있다는 뜻이잖아요”
- 옷을 사는데 돈을 써서 가난해지면 삶의 안정성이 줄어들고 자신이 자신을 보호 하지 못하게 됨
- "남자가 먹여 살려줄 것 "을 전제로 했기에
저축을 남겨놓지 않는 100%를 소배하는 
경제생활을 하며
전제가  흔들리는 순간,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 이제 나의 '존엄'이 가장 중요하다.

13. 이제, 다음 세대로:  “태어난 순간부터 고삐에 매여 끌려가다시피 해요”
- 유난히 교육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탈코르셋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이 여성성을 학습하는 과정을 보면서  경각심을 갖게 되기때문
- 꾸밈으로 얻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자기것 이라고 할 수 없다.

자신을 옥죄는 것을 낯설게 느낄 만한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고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유리시키는 마취제는 더 신속하게 투여되고 있다.
주입된 욕망이 내면화 되면 진짜와 가짜로 간단하게 분리되기가 어렵다.

이 운동은 외모에 대한 간섭이 심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분위기와 여성을 외모 강박으로 몰아넣는 구조를 가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 사실상 여아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고삐에 매여 끌려가다시피 해요(...)” (370쪽)


주제의 특성상 탈코르셋 운동의 투쟁 상대는 자기 자신이다.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미디어와 사회구조를 비판하더라도 결국은 욕망을 파고들어 내면화된 압력과 싸워야 하는 것이다. 어떤 싸움보다도 도망가고 싶은 싸움을 해내고, 동시에 한 강박을 다른 강박으로 대체하지 않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3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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