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었고 새토 20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새로 오신 분도 있으니 다들 자기 소개를 하면 좋겠다.
▶ 사실 나는 저녁형 인간인데 새토 덕분에 아침에 토론을 나오고 있다. 올 한 해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싶다
▶ 내가 고르지 않을 책을 읽게 되어 좋다. 꾸준히 참여하려 한다.
▶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등록에 성공했다. 참여하게 되어
매우, 퍽, 참 기쁘다.
새벽독토 20기(1)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민음사
1972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하인리히 뵐의 소설. 개인을 파멸로 이끄는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들,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뤄지는 정보의 왜곡과 날조, 이를 통한 여론의 조작과 선동'을 일삼는 '황색 언론'에 의해 처참하게 유린당한 한 개인의 명예에 관한 보고서이다.
1974년 2월 24일 일요일 한 일간지 기자가 살해당한다. 살인범은 27세의 평범한 여인, 카타리나 블룸. 그녀는 경찰에게 그를 총으로 쏘아 죽였다고 자백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가정관리사로 일하면서 성실하고 진실한 태도로 주위의 호감을 샀던 총명한 여인 카타리나. 그런 그녀가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소설은 2월 20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녀의 5일간의 행적을 재구성한다.
1. 황색 언론(Yellow Journalism)에 의해 처참하게 유린당한 한 개인이 어떻게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었는지를 담은 이 작품에 대한 별점과 소감
▶ 3.5~4.5
▶ 내 별점은 4.0이다.
- 처음 읽을 때 힘들었다. 읽으면서 드러나지 않는 인물, 뤼딩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했다.
- 당시 독일의 시대상을 알고, 한국현대사와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다면 더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 가수 양희은 씨는 '아침이슬'이라는 노래가 노래를 부른 자신과는 상관없이 당시 사회적 맥락에서는 이러 이러하게 해석되었었다고 하는데 카타리나의 행동 또한, 그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렇게 저렇게 해석되고 유포된다.
- 문학의 '의미',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 언론에 대한 비판, 잘못된 프레임에 갇혀 있는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뮤지컬 <시카고>가 생각났다.
- 한 인물이 언론에 의해 희생당하고, 무너지는 모습이 드러나 있다. 설리가 생각났다.
▶ 경찰, 검찰, 언론 등 각 집단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행동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착찹해졌다.
- 제목을 <블로르나 부부의 잃어 버린 명예>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사건의 여파로 블로르나 부부의 사회적인 지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 화자의 시점과 말투가 인상깊었는데, 자이퉁지의 말투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이렇게 한 저자의 의도가 궁금해졌다.
▶ 앞부분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다. 문제의 '신사', 슈트로입레더가 등장한 이후에서야, 막힘 없이 읽었다.
- 나역시 나레이터, 나레이터의 관점이 인상적이었다.
풍자와 위트가 느껴지는 코멘트 등이 재미있었다.
- 68혁명 전후 시대상을 알게 되면, 새롭게 해석하게 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 나는 다음의 세가지가 인상적이었다.
① 언론의 폭력- 사생활을 침해하고 단죄하는 것,
② 여성을 비하하는 사회의 시각,
③ 커리어를 가진 여성을 무시하는 것
특히 ①②는 기본적인 틀에서는 그때와 지금이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 한편 까뮈의 <이방인>이 생각났다. 사람의 죄 이외에 그의 '태도'를 도덕적, 법적으로 판단한다.
-화자는 하흐검사의 조서 등, 여러 사람의 서술을 모아서 '보고'를 쓴다. 독자는 과연 이런 방식으로,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한 진실을 알 수 있는가? 하는 의문 을 갖게 된다.
▶ 나는 상투적인 구성이라고 느껴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
(1주인공의 일상 → 2)매스컴의 편파적/일방적 보도 → 3)어두운 이면의 신사의 등장)
▶1~58번까지 번호를 매기는 서술, 여러 명의 말을 받아서 적은 듯한 형식이 뛰어나다고 느꼈다.
▶카타리나와 유사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내 별점은 3.8점이다. 처음에는 읽기가 좀 힘들었는데,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읽으니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토론에서 좀 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 이 작품이 몰입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라고 한다.'라는 술어를 쓰기 때문이다.
감정이입과 대조적으로 이런 말투는 vs .사실을 객관화 시킨다.
▶작년에 우리는 "조국사태" 와 관련한 일련의 일을 겪었다. ''언론'의 폭력을 그린 이 작품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토론도서로 선정했다.
- 주인공은 완벽주의적인 27세의 카타리나이다. 카니발은 평소에 하지 않는 일도 시도하고 허용되는 때이다. 카타리나도 평소와 달리, 첫눈에 보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만 그녀에게 그런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 이작품은 지식인 탄압사건이 모티브인데 저자는 주인공을 27세의 여자로 바꾸었다. 이런 일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인 것을 의미하게 된다.
아낙네들의 카니발이라 불리는 만큼 이날 쾰른시는 그야말로 여인천하가 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가 여성들이 거리를 다니며 가위로 남근(男根)의 상징인 넥타이를 보는 대로 자르는 것이다. 넥타이를 잘린 남자들은 여자들의 키스를 받게 된다. 그 넥타이는 여자들의 치마에 장식품으로 매달리게 된다.:위키백과 쾰른 카니발
*황색언론(yellow journalism ) -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인간의 불건전한 감정을 자극하는 범죄ㆍ괴기 사건ㆍ성적 추문 등을 과대하게 취재ㆍ보도하는 저널리즘의 경향. 공익보다 선정성 경쟁에 입각해 기사를 작성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일에도 소홀하다. 정언유착 혹은 권언유착이 이루어질 경우 옐로 저널리즘은 정권의 치부를 가리거나 정권에 불리한 기사에 대한 물타기 기사로 이용될 수 있다 ※ 옐로우 키드: TV가 없던 시절, 신문사가 만화를 연재한다는 것 자체가 천박한 느낌이었다....그러나 핵심은 상업적인 측면에만 올인을 하고, 객관성을 잃고, 언론의 사명감을 잃었다는 것 |
3. 기자인 퇴르게스를 죽인 것에 후회도, 유감도 없다는 카타리나에 말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
https://www.youtube.com/watch?v=bWPdnef55qc
▶ 자기 일에 충실하고 자긍심도 높은 카타리나에게 퇴르게스 같은 사람은 견딜 수 없는 인간형이다. 만일 나라면 총으로 쏘는게 아니라 넷플릭스 드라마의 어떤 정신과의사처럼 상대의 심장을 @#$% 할 것이다.
▶ '한탕하자'는 퇴르게스의 말에 카타리나는 총을 탕탕 쏘아버린다. 그러나 총을 맞는 순간에도 퇴르게스는 카타리나가 어떤 심정인지 몰랐을 것이다. 나는 이 대목에서 니체의 말이 생각났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것을 빼앗은 경우, 부자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부자들은 가난한 사람의 입장을 모르며 가난한 사람을 무가치하게 여기기므로 가난한 사람이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느낀다는 것이다.
- 퇴르게스는 자신의 가치를 위해 카타리나를 이용해도 된다고 하고, 이미 카타리나를 판단(창녀로)했기에 갈등이 없을 것이다.
- 두사람의 이렇게 이해가 충돌하는 순간에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과제로 남는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착각들 |
▶ 언론은 현실의 다양한 사실을 취재하여 전달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그러나 언론은 언론자신의 의견을 사실로 제시한다.
"범죄자를 사랑하는 여인들이 있다. 범죄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빌어먹을 사실들. 차이퉁(소설 속 언론사)의 사실들 말이다. 차이퉁은 그들 자신들의 범죄 행위만 좋아하고, 만에 들지 않거나 분명하지 않은 사실은 모조리 조작한다. 심지어 조작되지 않은 사실조차 그 신문에서는 거짓말로 보이게 되어 완전히 거짓으로 흡수된다. 간단히 말해 그 신문은 진실을 '진실에 맞게' 재연해도 진실을 더럽힌다. p.148"
▶ 책을 읽을 때 생략한 '행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민감함이 부족한 경우, 생략된 행간을 읽지 못하기도 한다.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그런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 경우는, 도청을 통해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척하면서, 한쪽으로 몰아간다.
▶안타깝다. 폭력이나 자살을 선택하지 말고 힘들지만 감정적으로 극복하고 타인의 시선을 견뎌야 한다.
▶ 드라마 닥터 김사부에는 한남자가 낫을 들고 수술실에 뛰어든다. 아내와 딸에게 강간을 저지른 강간범이 수술을 못받게 하려는 것이다. 법의 심판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낀 것이다.
주인공 카타리나도 이 남자처럼 '사적복수'를 단행한다. 앞으로 경찰과 검찰, 언론이라는 틀 안에서 자신의 억울함이 해결될 수 없으리라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만일 카타리나가 퇴르게스를 스스로 '처단'하지 않았으면 그마저도 실행하지 못하게 되어, 아마도 자기 자신을 살해, 자살하는 것으로 끝났을 것 같다.
☞ "Katharina"는 = innocent, 순수라는 뜻이고 blum=bloom 으로서 꽃 = 상처받기 쉽다는 뜻이라고 한다. 한편 수사를 담당하는 벨즈메네는 stain 오점을 남기다는 뜻이라고 한다. 경찰의 조사에서 죄가 있는지 없는지가 가려지는게 아니고, 조사를 받을 수록 명예가 더럽혀진다.
● 2019 국가사회기관 신뢰도 조사... 검찰·국회·경찰은 최하위권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 2년 연속 '대통령'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Special/ ● 언론의 자유와 책임에 대하여 그러나 한국 언론 신뢰도는 4년 연속 꼴찌 붓이 칼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문필가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가 칼로 이루어진 범죄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말하면 억울해 합니다. 붓이 정녕 칼보다 강하다면, 그 책임 또한 더 무거워야 합니다. 따라서 나는 창검으로 이루어지는 범죄에 비해 더 큰 처벌을 내리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 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붓에 보내는 칼의 경의로 생각할 것입니다.
-"엘시 에더리" 이영도 作 "피를 마시는 새" 中 |
* 퇴르게스= "죽음death" "죽이다kill". 그는 카타리나를 사회적인 죽음으로 이끌고 카타리나의 엄마를 육체적인 죽음으로 이끈다. 그리고 그 자신도 죽는다.
*플레저 경위=소음이라는 뜻
*Gott=God
▶ 언론의 속성은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개인이 언론의 속도와 규모를 따라가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그는 자신의 편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고, 스스로가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 카타리나는 조서의 표현에 대해 의의를 제기한다. 조서에 쓰여 있는 '다정하다'는 단어를 치근거림으로 바꾸어 줄 것을 요구한다. 카타리나는 조사를 받으면서 인권이 바닥에 닿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고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끼게 된다.
심문이 오래 걸린 까닭은, 카타리나 블룸이 놀랄 정도로 꼼꼼하게 모든 표현을 일일이 검토했고, 조서에 기록된 문장을 하나하나 큰 소리로 읽어 달라고 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앞 장에서 언급된 남자들의 치근거림이 처음에는 조서에 다정함으로, 즉 "신사들이 다정하게 대했다"라는 식으로 기록되었다. 이에 대해 카타리나 블룸은 몹시 분노하며 있는 힘을 다해 반대했다. (…) 다정함은 양쪽에서 원하는 것이고 치근거림은 일방적 행위인데 항상 후자의 경우 였노라 주장했다. (…) 그녀는 치근거림 대신 다정함이라고 쓰여있는 조서에는 절대 서명할 수 없다고 했다. -pp.36
[4] 이 작품이 허구, 소설이 아닌 ‘이야기’라고 강조하는 저자의 말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
▶ 사전에서 팸플릿의 의미를 찾아보니 '반박문'이라는 뜻이 있었다.
▶저자는 이 작품이 팸플릿이라고 말하는데 소설과 달리 팸플릿, '문건'은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이 정확하다. 헤겔, 마르크스, 엥겔스의 글(<공산당선언>) 등은 모두 대상이 명확한 '팸플릿'이었다.
▶팸플릿 (pamphlet) [pǽmflt] n.
1 팸플릿, (가철한) 소책자 ... distribute ~s 팸플릿을 배포하다
2 (특히 시사 문제에 관한) 소(小)논문[논설]
▶학생운동을 호도하는 당시의 언론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자기 밥값을 하는' 한 개인에 대한 적대감을 퍼뜨린다.
▶ 우리나라 작가들도 '인혁당 사건'을 다루었으나 독자들은 '예전에 ~이 있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현실과 관계짓지 못했다. 하인리히 뵐은 과도한 개입을 자제하고,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려한다. 작년에 토론했던 '흐르는 편지'의 김숨 작가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기억의 복원’ 위한 소설가 김숨의 질문 2018.8.30 시사인 임지영 기자
"과장할까 봐, 내 상상력으로 쓸까 봐 견제를 많이 했는데 이후 내 안에서 체화되어 정리가 되었다. 선을 넘지 않고 쓸 수 있다는 판단이 섰던 것 같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582
▶작년에 조정래 작가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가공/허구'가 아닌 생동감, 생명력을 얻을 때까지 엄청난 양의 취재를 한다고 했다. 그때서야 독자의 안으로 이야기가 들어갈 수 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9074
"소설을 쓰기 위해 1976년부터 사회를 응시해왔다. 나는 대략 3-4개 소설을 한꺼번에 구상하며 준비한다. 표면적으로 대충 20년 쯤 소재가 머릿속에서 굴러간다. 『태백산맥』 을 쓸 때도 『아리랑』 , 『한강』 이 동시에 준비하면서 등장인물도 안배했었다. 이 소설도 긴 세월동안 구상했다. 제일 먼저 책, 그 다음 언론보도, 마지막으로 거기에 필요한 실제 경험을 한 인물들을 만나는 3단계의 취재를 거쳐 정리하고 소설로 옮기게 된다. 그러므로 취재수첩이 130여 권 되는 것이다."
5.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라는 부제에 대한 생각
▶우리사회가 한가지 목표, 성공, '성과'위주의 삶이 많아 질수록 이렇게 된다.
▶ 심리학 시간에서인가 화난 아버지가 → 어머니에게 화풀이를 하고 → 어머니는 아이→ 아이는 개를 뻥차는, 폭력이 옮겨져 가는 현상을 배운적이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을 다룬 기사에서 (시민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독일의 '긴급조치법'이 이런 폭력의 기원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을 읽었다.
■ 독일의 68혁명의 경과 (출처: 나무위키+독일의 68혁명 DB) - 독일의 젊은 세대들은 아무런 반성없이 파시즘에 물들었던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로 이행되는 사실을 깨닫고 60년대에 들어서 새로운 주거 공동체 와 학생 조직을 만들며 본격적인 학생운동을 시작 - 1966년 가을, 시민권을 통제하는 내용의 긴급조치법 의결 - 네이팜탄으로 무장한 미군의 베트남 융단 폭격은 독일 전역 좌파들 사이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거부감과 분노를 불러 일으킴,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운동과 그와 동시에 제 3세계 해방운동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됨 - 1968년 2월 독일 사회주의 학생연맹(SDS)은 베트남 전쟁에 관한 국제회의(국제 베트남 회의)를 개최함. 유럽 각 도시에서 제3세계 해방을 위해 제국주의와 투쟁하는 제 2의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 이 투쟁의 수단과 방법들은 각 나라의 대중의 조건과 의식에 따라 전개되어야 한다.' 는 결론을 냄 베트남 전쟁을 계기로 운동이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게 됨. - 1968년 4월 10일, SDS의 지도자인 루디 두취케(Rudi Dutschke)를 피격하는 사건 발생 - 피격 사건이후 발생한 광범위한 장외 가두 투쟁(APO)이 학생운동과 노동조합의 완전한 연대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서 서서히 붕괴조짐이 보이자 다양한 조직들로 분열되어 나감 |
68, 세계를 바꾼 문화혁명 - 오제명 외 지음/길 (절판) |
68혁명 데이터 베이스
http://ffr.krm.or.kr/base/td015/browse_german.html?m_srl=21088
언론과의 싸움 - 68혁명 당시 빌트지와 독일 대학생들 사이의 대결 양상
딴지일보 2013년.
▶ 사회운용의 효율을 위해 시스템을 만든다. 그러나 system에는 '타자'에 대한 공감이 아예 없다. 지혜나 지식이 아닌 <물리적>것만 통용된다. 그리고 이를 방관하는 '방관자'가 있을 때, 이런 시스템에 의한 폭력이 계속 된다.
[시행 2017. 7. 7.] [법률 제13722호, 2016. 1. 6., 타법개정]
①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ㆍ고무ㆍ선전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국가변란을 선전ㆍ선동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개정 1991ㆍ5ㆍ31>
...
⑤제1항ㆍ제3항 또는 제4항의 행위를 할 목적으로 문서ㆍ도화 기타의 표현물을 제작ㆍ수입ㆍ복사ㆍ소지ㆍ운반ㆍ반포ㆍ판매 또는 취득한 자는 그 각항에 정한 형에 처한다. <개정 1991ㆍ5ㆍ31>
▶ '약자'의 외침이 폭력적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다. 출근길에 광화문 광장을 지나가는데 확성기를 통해 귀청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그 소리가 들린다. 억울하다고 하는 내용인데 사실 반감이 든다. 약자의 그런 행동은 역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면 관계에서 '갑'과 '을'이 있을 때, 갑은 자신을 주인공으로 삼는 나르시시즘에 빠진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대화방식은 일방적이며, 을은 '갑'에 압도된다.
- 한편 대학진학지도를 하면서 언론 관련 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의 언어습관을 분석하고 있는데 앞서 말한 경향을 발견하게 되어 놀랄 때가 많다.
- '갑'의 위치에 놓이면 폭력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 이런 갑의 폭력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 언론이 가치판단, 도덕적판단이 아닌 '현실'을 이야기하게 해야 한다.
▶ 이는 '객관적 시선' 지식인들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
[1] 카타리나는 일요일, 사건발생 이전에 퇴르게스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변론하기로 한 블로르나의 논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카타리나는 사건발생 이전에는 퇴르게스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 5
카타리나는 사건발생 이전에는 퇴르게스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 5
...생략
토론소감
▶ 토론을 통해 새로 알게 된 것이 많았다. 토론에서 나온 논점을 이어가며 생각해보겠다.
▶ 작가가 소설이 아닌 '이야기'라고 말한 것처럼, "현실"과 결부시켜 토론해서 재미있었다.
▶ 누군가 폭력을 당하고 있을 때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
▶ 토론을 하면서 카타리나의 좌절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
▶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폭력이라는 것을 알았다.
▶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손상이 치명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인간이 사회를 떠나 살수 없기에 이는 결국 물리적인 폭력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2020년을 새토 20기로서 출발한다.
오늘은 풍성한 간식으로 간식'폭력'을 당했다.
▶폭력의 희생자가 있을 때 방관하지 않으려면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
이렇게 하는데는 외적, 내적인 힘이 필요하다. 외적, 내적인 힘을 키우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
▶시스템은 효율성을 지향한다. 시스템에 의한 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이 타자의 관점에 서보는 것이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한방향으로 가는 물길을 바꾸는 힘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외롭고 누구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식인의 말이 일방적, 폭력적이기도 하다. 지식인을 계몽해야 하는 시기라 생각한다.
<타인의 입장> 에 대한 코멘트가 인상깊다.
2주후 <다크호스> 토론에서 뵙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