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새로운 공부법은 무엇보다 지식의 사적 전유를 해체함으로써 시작되어야 한다. 사적 소유가 기본적으로 약탈에 근거한 것 처럼 지식역시 약탈에 근거하지 않고는 사적으로 소유할 수가 없다. 앎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천지에 떠도는 정보의 흐름, 혹은 우주적 비의 혹은 말을 길을 특정한 방식으로 '절단, 채취'한 것이다. 그것은 한 개별 주체의 두뇌에서 나오는 산물이 아니다. 두뇌들의 네트워크, 그리고 아주 특별한 집학적 관계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전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몸은 고정된 물체하 아니라 하나의 흐르는 사건이다."(앨런 와츠, 물질과 생명) 마찬가지로, 지식 또한 사건의 흐름일 뿐이고 따라서 끊임없는 순환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p.2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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