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문수/2017 서문수 토론

어린왕자 토론

by 책이랑 2017. 4. 26.

[1]별점과 소감

▶ 4.7 -여러번 읽었는데 그때 그때의 나이에 따라 다른 느낌이다.
          이번에 황현산님의 번역으로 읽었는데 동화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어른들을 위해 번역을 하셨다는데 나로서는 그게 오히려 아쉬웠다.

▶ 4.5 집에 책이 총 3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김 화영님의 팝업북도 있고


김화영 팝업북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경쾌한 느낌의 수채화 그림이 있는 책도 있다.
         나도 새로이 황현산님의 번역을 사서 읽었는데
         무게가 있고 깊이 있는 느낌이 들어서 이 번역이 마음에 들었다.

▶4 -  30살에 처음 읽었다. 그때는 의미를 잘 몰랐다.
         지금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좀 알것 같다.
         그런데 좋은 책이긴 하지만  의미가  매우 많은 것 같 아
         중학교 권장도서로는 좀 부적합한 것 같다.


▶4-중학생때 읽었는데 상자가 나오는 대목에서"뭐 어쩌라고?"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그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귀절이 자주 나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모든게 어린왕자가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없이 혼자) 주관적으로 해석한 얘기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4-이작품이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다.
       은유와 상징이 가득한 이 책을 아이들이 관연 이해하는지 궁금하다.
       이책의 그림과 명구들에 점수를 주고 싶다.
       장미꽃에 관한 부분은 작가가 부인과 별거 했던 1년동안의 경험을 쓴것이리 들었다.

▶4-고등학교때 그때로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남녀학생이 모여 하던 토론회에서
        각 문구를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했던 책이다.
        그런데 이번에 읽으면서는 이해하려고 애쓰다보니 책에서 느끼는 재미가 없어진 것 같다.
        한편 읽는 연령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4- 처음 책을 봤을 때 나는 그림을 모자로 봤는데 보아뱀이라고 하는 대목을 읽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좀 보자란건가? 라고 생각을 했다.
       흔히 이 책이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일컬어지지만 
       사실은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어른과 아이가 각각 다르게 읽을 수 있다.
       수채화를 보는 듯한 잔잔함과, 철학적인 느낌,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  
       가족과 토론해보고 싶기도 하고, 더  나이가 들어서 노년에 읽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하다.

-부인과의 별거가 책내용에 담겼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부인이 색연필을 사주면서 책을 쓰는 것을 격려해줬다고 들었었다.



[2]인상깊은 구절

▶이번에 읽으면서 25장에서 우물에서 물긷는 그림이 새롭게 와 닿았다.
-물을 한모금 마신 왕자가 "괴로울 것이 무엇이 있는가?"라고 읊조리는데
원효대사의 '해골물'생각이 났다.
우리는 괴로운 일이 생기면 외부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괴롭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마음에서 괴로움을 일으키기 때문에 괴로와 하는 것 아닌가,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  아닌간 하는 생각으로 연결이 되었다.
어린왕자 우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마지막장면에서 왕자가 뱀에 물려 죽는 것으로 나오는데
 꼭 죽었어야만 했는지 작가가 원망스러웠다.

▶왕자가 죽었다고 하는 데 반대의견이다. 책에도  어린왕자가 fell 했다고 표현되고 있을 뿐 죽었다라는 명시적인 서술이 없기 때문이다.

▶책에 뱀의 독이 매우 무서운 것으로 표현되어 있기에 (두번 물릴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식의 표현)
어린왕자가 물렸다면 죽음을 피할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왕자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자기별로 돌아가는 또다른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명시적이지 않고 동화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3] 그림을 어린이가 보여주면서 "이그림 무섭지?"하고 묻는다면?

▶어린이의 질문으로  '무섭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걸 알아차릴 수 있으므로 그말을 그대로 되돌려주면서
  "이그림이 무섭구나, 왜 무서운데?"하면서 다시 질문 할 것 같다.

▶이 책 전반에 작중화자가 계속 다른사람에게 이해받고 싶어했다는 귀절이 나온다.
   그런 이해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헤아려 들어주고 대화할것 같다.

▶아이에게 그림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다.
 그림의 오른쪽에서 점을 발견한 아이가 "뱀"이라고 대답했다.(아이가 뱀을 좋아하기도 한다.)
 
▶어린시절 뱀이 돼지를 잡아먹는 장면을 TV에서 봤는데 징그러웠다.
   어린아이가 이 그림으로 무섭지? 하고 물어보면
    "하나도 안무서운데라고 그 말을 부정할 것 같다.
   고정되어 있는 아이의 생각을 한번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대화를 풀어 나가보겠다.

▶이책을 모자로 해석하는 것이 어른이기 때문은 아니라는 해석을 들었다.
  어른,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
  관찰을 잘 하는 아이는 점을 발견하고 뱀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모양만 본 사람은 모자라고도 얘기할 수 있고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은 다르게 얘기할 수도 있겠다.)


[4,5] 관계, 길들인다는 의미에 대해

이책을 근대적 삶에 대한 반성으로 읽으면서 어린왕자를 "관계의 철학자"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어린왕자가 6개의 별을 여행하는 것에서 첫번째 별에서는 명령과 복종 두번째 별에서는 ~
등으로 의사소통의 방식이 점점 달라지는 것을 포인트로 짚기도 한다.
'길들인다'는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관계에 대해서 잘 표현한 영화 명대사가 생각난다.
영화 비포선라이즈에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이 손을 잡고 비엔나거리를 걷다가
골목에서 잠시 쉬면서 대화를 나눈다.여자주인공이 이렇게 말한다. “I believe if there’s any kind of god, it wouldn’t be in any of us. Not you or me, but just this little space in between. " 신이 있다면 내안에 있거나, 네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사이, 이 작은 공간에 있다고 생각해.

내가 저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한 것으로 사랑이 잘  흘러갈거라 생각하지만
상대방도 독자적인 의지를 가진 사람이기에 생각대로 안되고 그래서 괴로울 때가 많다.
길들인다는 건 관계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겪어 나가는 걸 말하는 것 같다.

▶ 길들인다는 건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밀밭을 보고 어린왕자의 노란머리를 떠올리것, 그만쿰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 말은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이 남긴 명언을 토대로 유홍준 교수가 조금 고쳐서 책에 쓴말이라고 한다.)
길들인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이 구절이 생각이 났ㄷ아.

▶25장 끝부분에 "길들이면 눈물 흘릴 일이 생긴다"라는 말이 생긴다.
   어린왕자와 헤어진 조종사가 나중에 별을 보고 빙그레 웃음을 웃는다면 주변사람은 그 이유를 모를 것이다.
   그것은 조종사가 어린왕자에게 '길들여진 것이라고 할수 있겠다.
  세상사람들은 아무도 모르지만 둘만이 아는 어떤것, 여기서 인연이라는 말을 떠올리기도 했다.
  인연이라는 낱말을 팔자라는 낱말을 떠올리며 수동적인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인연이란 능동+ 능동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관계를 맺는다=사랑이 싹튼다, 길들인다=사랑의 감정을 공유한다 라고 해석해 보았다.

▶길들인다는 대목 이후에 친구를 파는 상점은 없어라는 구절이 나온다.
   요즘의 나는 구매행위만을 할 뿐 그 것을 벗어난 관계를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는 반성이 들었다.

▶길들임은 만남의 자세를 말한다.
   길들임은 긍정적으로 보면 관계에서의 <노력>이며, 
  길들이려면 애를 써야하는 것이므로 그렇다.

[6,7] 누가 가장 고독해 보이는가?

▶ 1~6번 모두가 고독해보인다.      
▶오만한 왕이다. 백성도 없는데 다스린다는 구절, 어린왕자에게 법무장관 시켜줄 테니 떠나지 말라고 하는것
▶점등인- 기계적인 일을 반복하는 것이 현대의 직장인의 모습인 것 같아서다.
▶어린왕자가 제일 고독한 것같다. 1~6 모두 나름의 일을 하며 각자 잘 사는데
 어린왕자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입장이므로 가장 고독한 것 같다.
▶의욕없는 주쟁뱅이다. -술마시는 것이 부끄러워 술마신다고 표현되어 있지만
                                고독해서 마시기 시작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로등지기- 다른 사람을 위해서만 그 일을 하기 때문이다.
                     여성신문사에서 논술지도를 위해 해설이나 가이드를 덧붙여 어린왕자를 출판했는데
                     가로등지기가 시키는대로 명령을 받아서 행동한다고 나와 있다.(그런 입장이어서 고독하다.)

▶왕- 다른 사람은 자기 일에서 보람을 느낄 수도 있지만
      왕의 그림을 보면 의상은 화려하나, 그에 비해 의자가 단촐하다
      의자가 심플하다는 건 내면이 단조롭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책의 맨뒤에 있는 작가의 연표를 보면 작가는 1년에 한번꼴로 계속 직업을 바꾼다.
  작가가 직업을 전전한 것이  여러 행성을 여행한 것으로 표현된 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미국, 남미등 여러곳을 다녔으며 한 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권할만 하다라는 의견에 대해

▶동의한다.- 읽으면서 '제국주의' 흔적을 발견할수 없었다.
                 편하게 한번 읽어봐 라고 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결함을 가졌다고 해서 그 책이 읽을 만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완성된 인격을 갖춘 사람만 책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책에 반영된 작가의 몰락의 경험이 (오히려) 독자에게는 감동을 줄수도 있지 않나.

▶동의한다.- 아이들 '길들인다'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고
                 어른들은 '고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동의하기 어렵다. - 이 책은 많은 비유와 상징이 있는데
                  이 상징을 일관하는 주제를 꼽으려면 '인간내면' '구도심'등이 되는 것 같다.
                  아직 인생의 구체적 경험이 없는 경우 이책을 정확하게 읽어내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 권장도서로는 부적합한 것 아닌가 한다.

                  한편 권장도서가  이런책정도는 읽어야  한다던가
                  거기서 얼마큼 읽었나를 가지고 독서력을 평가를 하는데  쓰이기도 하는건 옳지 않은 것 같다.
                  


토론소감
▶토론을 통해 이책이 많은 해석이 가능 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고독이라는 개념이 비중있게 느껴졌다.

▶ 빡빡한 일정을 마치고 지친 가운데도 토론에 참석했다
   토론을 통해 생각이 커지는 것을 느껴 만족스럽다.

▶그림에 품었던 여러궁금증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
-어린왕자의 귀는 왜 안그려져 있을까? 왕자는 왜 칼을 들고 있을까(제국주의?)?
토론에서 들은 얘기와 더해져 궁금한 점이 더 불어난 상태이다.

▶ 바오밥나무는 나찌 독일을 상징한다고 해석한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 수준에 맞게 여러가지 해석을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들었던 말중 길들이기를 만남에서의 "노력"으로 해석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머리가 매우 아팠다. 안산을 한바퀴 산책하고 왔을 만큼.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측면에서 이 책을 생각해보아서 토론전에 힘겨움을 느꼈다.
 서울대 논술문제를 보면 한가지 답을 요구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생각을 넓히기 위해 도입되었던 논술이 그 취지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데다가
 이번에 대선주자들의 교육정책 또한 사고력기르기에서 멀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석할까 기대를 하며 토론에 참석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은유와 상징이 있어 오독을 한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명확하게 서술하고 싶은 바를 서술하고 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은유를 쓴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런것 없이 은유가 끝없이 이어져서 명쾌하지가 않았다.
   책을 일관되게 흐르는 주제가 "구도"라고 한다면 이책보다는 차라리 "경전"급의 책을 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다.

▶토론에 참석하면서 분석도 좋으나 꼭 그렇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단순하게 읽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길들인다는 것, 관계 맺는다는 것  그런 개념 하나씩만을 이해해도 되는 것 아닌가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권장도서를 제시하며 KBS어린이 독서왕...그런행사가 있었는데 함량미달인 책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학부모들의 분노를 산 일 있다. 그 이후  권장도서리스트를 잘 믿지 않게 되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