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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수/2017 서문수 토론

[08-04] 제시 이야기 2018.3.14

by 책이랑 2018. 3. 14.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부부의 육아일기인 ‘제시의 일기’를 역사적 고증 하에 그래픽노블로 재구성하여 복원한 작품이다. 맏딸 제시가 태어난 1938년부터 광복 후 귀국하던 1946년까지 고통스러운 시절의 삶을 고스란히 기록하였다.  *( '제시의 일기'는 1999년 출간되어 2010년 KBS <한국의 유산> 캠페인으로 제작 방영)

평범함 속 용기가 이국 만리 수십만 킬로를 걸으며 꺼져가던 독립운동의 불씨를 살렸다는 것이 이제껏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이었다. 화창한 날에는 폭격이 있을까봐 늘 불안에 떨며 살아야 했던 사람들, 그러나 전쟁과 폭격 속에서 모든 것이 죽어가고 파괴되어도 아이는 성장하고 자란다는 사실. 하나의 생명을 지키고자 했던 것은 바로 그 작은 생명이 미래의 희망이요, 곧 대한민국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 박건웅

일기의 형식을 띤 이 작품은 오늘의 우리 만화상, 부천 만화대상 수상 작가 박건웅의 따뜻한 그림과 손 글씨를 바탕으로 그들의 고단한 일상생활부터 독립을 향한 염원에 이르기까지 드라마틱한 삶을 한 편의 흑백 장편영화처럼 그리고 있다.


제시이야기 - 10점
박건웅 지음/우리나비

[1] 별점과 소감

4.5*3 / 4*2 


▶ 4.5점이다.
 
쉽게 만화형식이라서 접근이 쉬웠다.
- 컬러가 아니라서 아쉬웠다.
- 감동적으로 읽었다.

 ( 만화책이어서 금방 읽을 줄알고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작가가 정성들여 그림을 그려서 표현이 잘되었고
글을 읽음과 동시에 그림도 보느라 예상보다 오랜시간인 두시간 반이 걸렸다^^;;)

만점주기는 좀 그래서 4.5점

- 제시의 성장과정이 잘나와 있다.
그러나 임시정부 얘기가 좀 더 나왔으면 했다.

임정이 거처를 옮기는 내용만 있고 활동은 없어 아쉽다.
(* 임정은 발각되었을때의 피혜 우려때문에  기록하는 것을 매우 경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나마 이것이 임정활동의 여백을 메꿔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한다.)

▶표지만 보고 내용이 어두울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내용이 밝았다.
-게다가 책의 
엔딩이 광복이라 기쁜 마음으로 책을 덮어서 좋았다.



▶ 미국의 여러주에서 교과서로 채택된 소설 <요코 이야기>는
한국에 살던 일본인 가족이 해방이 되어 도망가는 장면을 그렸다.
* 그러나 이책은  사실 관계 논란,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논란( 731부대 소속) 등이 있고
일본 국민을 일방적인 피해자로 보는 시각을 제공 할 수 있다.

- (실화인) 제시의 이야기가 만화책으로 나온다면, 미국에서도 더 널리 읽힐수 있을 것 같다.

- 또한 개인의 기록이 임시정부의 면면을 자세히 할게 해주는 기록이 되었다는 점에서
(개인)기록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혼자서는 읽지 않았을 책이다.
이 책을  선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 역사의 이야기이지만 더 큰 범위, 사 안에서 살고 있는 인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 그러나 개인적 취향에 맞는 책은은 아니어서 재미는 떨어졌다.
( 아울러 중학생 아이들도 나와 비슷할 듯해서 좀 걱정이다.)

▶ 전쟁통에도 태어나고 자라는 생명의 소중함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 상황에서 육아일기를 썼다는 것이 놀랍다.
그런데 아이들 수업할 때 역사적인 지식이 없다면 어려울 것 같고
- 역사지식도 없고 자녀의 입장인 학생들이,
역사적 배경에 부모의 관점에서 써 내려간 이 얘기를 어떻게 읽을 지 의문
이다.


[2] 근현대사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공백을 만화로 채우고 싶다고 한 박건웅 만화가는 '노근리 이야기' '짐승의 시간' 등 독특한 형식의 만화를 그리고 있느데요 제시 이야기의 만화풍에 대해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흑백이어서 너무 어둡게 느꼈다.
그런데 (흑백 판화 그림이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의 경우, 참 어두운 느낌이어서 불만이었는데
나무를 심은 사람 매커디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책은 흑백인데도 그림이 밝게 느껴진다. 어둡지만 예쁘고 따뜻하다.

▶ 책에 담긴 정서가 밝아서 그런 것 같다.

▶ (붓(펜)으로 그려서 그런지) 따뜻한 느낌이다.(판화가 거칠게 느껴지는데 비해


* 컬러얘기가  나왔는데

그렇다면 저자는 왜 주로 흑백으로 그림을 그렸을까요?


▶내 생각엔 흑백은 어두운 시대상/ 그것이  과거(*플래시 백)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다.
(*현재는 컬러)


그리고 흑백이 서로 대조(콘트라스트) 되어 강렬한 인상이 남는다.

* 흑백으로 그려 강렬했던 만화 페르세폴리스가 생각난다.
이 작품은 헌신적인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이란 왕조의 위대한 후손임을 자부하는 한 소녀가 1984년 이슬람 근본주의와 이라크와의 전쟁을 피해 이란을 떠난 마르잔이 유럽에서 겪은 일과
다시 이란에 돌아왔을 때 이란 샤정권의 억압과 광신적인 국수주의, 모든 것을 황폐화시킨 이라크 전쟁을 기록한 책이다.
그녀가 거침없이 쏟아낸 증언은 강렬한 흑백이미지와 더불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 상 하비 상과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수여하는 알프-아르 상을 수상했다

페르세폴리스 만화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페르세폴리스 만화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614755


 저자 간담회에서 저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컬러보다는 흑백이 독자가 생각할 여지 상상의 여지를 더 주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4] 인상깊은 그림은?

폭탄이 사람의 얼굴모양으로 떨어지는 것
▶ p.9
- 폭탄이 떨어지다가,  그게 사람과 함께  떨어지는 장면이다.
- 폭탄이 조선인의 생명을 모아 만든 것이고  
생명을 앗아가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 실제 남산에는 소나무가 많았는데 송진이 일본 비행기의 연료이기에
송진을 얻기 위해  40% 소나무가 베어졌고 그 자리에  일본 벚꽃을 심었다고 한다.: 김혜옥 쌤 말씀)

▶ p97 그 폭탄을 묘지로 피난갔던  사람들이 올려 보고 있다.
(사람하나마다 폭탄이 한개씩 대응하는 듯 하다.)

▶ 57page -일본판화풍이라 하는데
거친 바다의 물결을 타고 일본 군인들이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 = 공포스럽게 느껴짐


벼룩에 물리는 장면
 (벼룩이 득실득실하는 장면 , 벼룩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는데 끔찍)

▶'아부지'가 오래 동안 나가 있다가 세가족이 다시 만난 장면- 아름답다.

제시 박건웅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3) 인상깊은 장면은?

p. 105 -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임정이전에도 이상설 등이  블라디보스톡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그를 비롯하여 
많은 당체들이 생겼지만 활동이 통일되지 못했다.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성장하는
것과는 다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부분이다.

p.187 이동녕 선생님이  작고하신 장면이다.

- 선생이 죽었지만 제시는 봄노래를 부른다.

- ": 생명이 수없이 돌계단을 만드는 것과 같다. 역사란 그렇게 쌓아지고 있다. 언젠가 제시의 돌도 쌓아지고 있다."
- 전쟁통, 우연히 만들어진 관계, 인간의 삶을 제시와 돌아가신 분을 보고 떠올리는데 사람 하나하나가 생명의 역사라는 것을 말하고 인간의 굴레라는 한계까지도 말한다. 일기의 저자 양우조 선생이 깊은 사고를 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 308-309
- 제시의 이가 나란히 주르륵 난 것을 그린 그림

- " 단지 하나의 이가 되어 혼자 자리하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이라고 하는데
이도 사람처럼 그려져 있는데 표정이 다 다른 것이 재미있다.

p.104

훗날 제시가, 우리가 이국을 떠돌면서 생활했던 이유를 묻는다면, 이 시간, 이 땅에서 아기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가정이란 보금자리에서 따뜻한 관심과 가슴으로 그저 아이를 지켜주는 것인가? 아니면, 아버지의 선택을 물려주며 어쩔 수 없으니 감수하라고 할 것인가? 아이가 훗날 이국을 떠돌면서 생활했던 이유를 묻는다면,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는 짧은 한마디로 이해시킬 수 있을까? 그것으로 독립성취라는 간절한 우리의 소원을 담아낼 수 있을까? 그것으로 우리 가족의 이 시간을 담아내고도 남을까? 1939124


만화가 박건웅씨가 이책을 만화로 그린 이유는
독립운동가가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실제로는 너 와 나 보통의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였다고 한다.


나는 
p.11 최선화씨가 바깥을 내다보는 책 첫머리부분의 장면
(젊었을 때도 바깥을 내다보는 장면이 있다.)


<노인이 된 최선화씨가 바깥을 내다보며 날씨를 살피는 장면>

<젊었을 때 중국에서 최선화씨가 바깥을 내다보는 장면
 (
공습을 걱정하고 있다.)>


<제시가 어렸을 때 중국에서 폭격경보가 울릴 때 바깥을 내다보는 장면>

p. 344 나이 든 제시가 병원에서 바깥을 보는 장면
같은 구도의 두 장면이 앞부분과 끝부분에 나오면서 오버랩되는 장면이 인상깊다.



[4] 최선화씨의 아버지가 중국에서 신랑감 선을 볼 때
일경이 출현하자 숨었다가 나타나는 양우조를 보고 그 자리에서 최선화의 결혼을 허락하고 돌아간 것을 보며
이런 그의 태도에 공감하는지?

공감한다.  아마도 그당시에 딸을 이화여전까지 보낼 정도의 사람이었으면
최선화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분이 가지고 있는 
아버지의 인생관과 가치관에 부합했을 것이기에 한 행동이다.
- 자녀에게도 
네 인생은 네것이다 라고 하며 키웠을 것이다.


▶ 최고의 엘리트였던 사람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과 평범한 사람들의 엇갈린 행보에 대해 말하고 싶다.
- 민족대표 33인은 약속한 파고다공원에 나가지 않고 그 중 29명만 요리집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다.
그나마 처벌이 두려워 일경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그들은 3년의 형만 살았다.
-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든 
정재영 학생 등 평범한 면중은 20년 이상 장기투옥당했으며 사망자도 많다.
 -평범한 민중들도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 또 국내에서는 위안부 동원 등 흉흉했을 것이다. 

▶ 남편감의 됨됨이를 본 것인데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 아이들과의 토론에서는 아버지입장이 아닌
본인이라면 이런 배우자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물어보면 될 것 같다.

(훗날 딸 제시의 사촌동생이 쓰신 글에 따르면) 최선화씨는 이때 천재소녀로 불리고 있었으며  뛰어난 미모와 학구적인 실력으로 국내에서는 신랑감을 못 구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 선배이자 이화여전 가사과 창립자인 김합라 교수의 소개로 서울에 잠깐 들른 소벽(당시의 이름)과 만난 이후,  중국에 들어간 그와 편지로 계속 사귀다가 결혼을 결심하고 중국으로 들어갔다고 해요. .중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상해 간호 전문학교로부터 정식 입학 허가서를 받고 1936년 중국에 간 그녀는.,  반년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이듬해 김구 선생 주례로 임시정부 식구들을 초대한 단출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최선화씨 부친이 양우조씨를 만난 것은 최선화씨가 결혼을 결심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녀가 중국에 입국한 이후, 그녀는 중국 경찰이그 행적을 관찰하는 요주의 인물이었습니다.


[5] 할머니(최선화 씨)는 매일 한결같이 날씨 예보를 듣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흐리다고 예보되면 좋아하십니다. 
여러분은 
날씨 예보를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국에서 생활 할 당시, 날이 흐리면 공습이 없었다.
중국생활의 습관이 오래도록 남은 것이다.
만화에도 흐린날을 더 좋아하는 장면이 나온다.

 할머니가 짠하다 

▶ 나도 비오는 날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런데 그 이유를 찾아보니 초등학교때 우산도 없이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맞아 감기몸살로 (심하게) 아팠던 적이 있다.그래서 비가오면 
 몸이 움추려든 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려서의 기억이 이 정도로 강한 걸 보니 최선화씨 역시 젊은시절에 겪은 일이 남은 것이다.

▶ 나도 날이 흐리고 비가 오면 싫다.
- 아버지가 군인이셔서 최전방에서 살았는데 어릴 적 기억때문에 비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 비가오면 처마가 길지 않은 집에서는 비가 안으로 들이쳐 방문의 창호지가 다 젖었다.
- 밤에 저 창호지가 찢어지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불안감으로 떨었던 기억이 난다.

" 90세를 바라보는 나의 할머니는 조간신문은 물론,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모든 뉴스를 빠짐없이 보신다. 내가 기억하는 한 늘 한결 같으셨으니 적어도 20년이 넘는 습관이다. 가끔은 본 것을 또 보고, 들은 것을 또 듣는다고 핀잔도 드리지만 늘 당신은 가장 중요한 하루의 일과처럼 빠지지 않고 되풀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기예보는 빠뜨리지 않는 메뉴다. 혹시 뉴스라도 놓치시는 날에는 전화기를 들고 ‘131’을 눌러 일기예보를 확인하신다. 그리고 매번 자식과 손주들에게 알려주시는 그 모습은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하루를 경영하는데 날씨가 그렇게도 중요할까?’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할머니를 이해할 수 있다. 

공습이 계속 이어지던 1940년대 초 할머니의 삶이 그려졌던 중국 상황에서 하루의 날씨는 그날의 공습 여부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것이었고 생명이 달린 일이었으며 모든 계획이 그날의 날씨에 따라 결정지어졌다. 날씨를 확인한 후에야 하루가 시작되던 할머니의 젊은 날 습관은 60여년이 지난 뒤 세대가 바뀐 오늘에까지 이어져 온 것이었다. 낡은 일기가 내게 가져온 작은 깨달음의 일부였다. "
손녀 김현주씨의 말

[6] 이름에 관한 논제 <-앞부분에서 '입풀기'논제로 좋은 듯

▶  건제:백제 할때 제, 자로 많은 사람이 건넌다는 뜻

시 : 시작할시 새로운 시작이 된다는 뜻


[7]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는 것은 자신들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모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거울이 깨지면 그 속에 비춰진 모습도 흉하게 일그러진다. 아이들은 거울을 통해 자신에게 대해 눈뜨게 된다.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현재의 모습을 확인하고 미래를 그러본다. 이제 나는 한아이의 거울이 되어… 그아이의 참 모습을 보여줬고… 또 깨닫게 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108p)  

▶ 나는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중에 유명한 무감어수....가 생각났다.

물에다 얼굴을 비추어보지 마라는 無鑑於水(무감어수)의 경구는
사람에게 자신을 비추어보라는 鑑於人(감어인)의 요구입니다.
사람들속에 자신을 세우고 사람을 거울로 삼아 자신을 
비추어 보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 사람의 요체는 겉모습이 아닌 행동이니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행동은 나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니
상대방이 나에게 함부로 한다면 혹시 내가 먼저 저사람에게 함부로 한것이 아닌가..반성하라는
....


▶ 이 논제는 아이들에게 부모와의 관계를 묻기보다는
너희가 부모가 되었을때 너의 아이들이 어떤 모습을 닮기 원하는지. 하는 식으로 묻는게 좋을 것 같다.
한창 사춘기때라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대답이 나오기 쉽다.



[8] 유주로 피난길 저녁, 배에서의 사람들의 노래가 강가에 울려 퍼질 때
제시 아버지는 
조선을 당당하게 우리의 손으로 찾아내어 .... 일본의 어거지 같은 강점에서 고향을 되찾아
고향에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조국에서 살기 위해 먼 타국을 전전하면서도 그 소망과 과제가 있기에 우리는 고개를 들고 산다.
“우린 나라 잃은 민족이 아니라 나라를 되찾으려는 열정의 민족으로 살고 있다니까! 하하”
그러기에 낯선 중국인의 눈빛 한번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76-77p)

▶ 아버지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존의 이유인 듯 하다.

▶ 나라를 잃은 민족이라고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되찾으려는 열정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 놀라웠다.
었다가 아니라 되찾는다에 집중하는 생각의 전환이 놀라웠다.

▶ 아이과 수업할 때
공부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이 모든 것이  기승전-부모 라는 식으로 부모의 탓으로 돌릴때가 있다.
그러면 나는 네가 공부하는게 너의 부인을 위해 ...라는 멘트를 할때가 있는데(고등학생에게)
말하자면 주어진 상황이 좀 어렵지만
그 안에서 미래, 희망적인 것에 촛점을 맞추도록 생각을 돌려주는 것이다.

▶ 이 일기의 저자에게는 열망이 있다. 
그리고 책 맨끝에 있는 나와 있는 유언- 비겁하게 살지말라는 말이 떠오른다.

과거를 회고하건대, 좋게 말해서 나의 일생은 국가와 민족이 사람다운 생을 살기위하여 희생된 인생 중 일인이었다고 하련다.....이 몸은 이제 세상사와 멀리 하였거니와 생전 함께 한 가족은 부디 명심하여 고인의 미진한 애국애족 정신, 즉 전체 동포의 위복을 위하여 노력하는 동시에 개인의 일도 잊지 말아라. 개인은 전체의 일분자요, 일분자가 모여 대체가 되는법이다. 그러나, 비겁은 취하지 말고, 절대 자존심을 굽히지 말아라(삼일절 특집 다큐 《광야에서 들꽃을 만나다》(2006)에서)

▶또 그당시 유행하던 노래가사가 소개되는데
여기서 떠나 온 조국의 산천을 떠올린다.
피폐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감성을 잃지 않는 여유가 돋보였다.
여유야 말로 한국인의 감성이라 할수 있는데
우리도 일상이 힘들지만 애송하는
시를 가지고 한번씩 읊는 여유가 필요하다.


[10] 독립운동을 하는 여성운동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앞에서 나서서 일할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지켜내는 건 여성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다.

또 아이들 교육을 하는 것이 나오는데 그부분도 부각되면 좋겠다.

▶나는 우리가 관념적으로 생각하던 역할외에 전투등을 담당했던 여성들을 소개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도 독일과의 전쟁때 활약한 여성 저격들이 유명하다. 
류드밀라 프블린첸코
이런 예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기가 유리한 것 같다.

▶얼마전 3.1운동 기념식때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독립운동가를 소개하셨다.
여성독립운동가를 간단하게 소개해도 좋겠다.
정정화 -요리 최고 , 남자인, 고명자, 허정숙, 주세죽 과 같은 분들이 있다.

박헌영, 임원근, 김단야… 각각의 무게감은 다를지언정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동지이자 파트너였던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이 여성들은 왜 한 번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을까.
이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 그들의 존재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세 여자 1 - 10점
조선희 지음/한겨레출판


※ 이제껏 이런책이 왜 주목을 못받았는지에 관해

▶ 종로구 신교동에는 우당기념관이 있다. |
http://www.woodang.or.kr/


40만원이라는 재산(현재시가로 600억 )을 헌남한 이회영의 삶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가 무정부주의자였기 때문이다.
▶ 또한 남한에 세운 정부가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친일파 정부였기 때문이다.
▶이제 '촛불'로 사회분위기가 달라져서 한도서관 한책 읽기 도서들도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등으로 그 내용이 달라졌다.


오늘의 토론 소감 - 짧게!

▶ 못 읽고 왔지만 한번 하긴 아쉽다. 다음에 한 번 더 하자.

토론 해보니 재미있다.

책을 구하고 싶었으나 모두 대출되어 있었다. 인기 도서인가보다.

▶ 오늘 토론 재미있었다. 그런데 아이들과 토론 할때 진행자가 역사를 담아주려고 주입하면 안될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많이 주려고 하지말고 이런 이야기를 
이면에 깔고 하겠다.(나도 걱정이다. ^^;;)

 (토론 첫머리에도 말씀 드렸듯이) 선정에 감사한다. 혼자라면 못 읽었을 듯하다.

▶ 흑백이지만나 어둡지 않고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그런 감정에 이입이 되었고,  광복이라는 희망으로  끝나서 좋았다.

▶아이들과의 토론시 역사쪽 관점으로 가면 책 밖으로나가게 되니 
책 안에 있는 것을 이용하여 쉽게 풀어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추천한 503호 열차는 여름방학 수업때 하면 좋겠다.

503호 열차 - 10점
허혜란 지음, 오승민 그림/샘터사





다음 토론 도서는 <눈먼 자들의 도시> 입니다.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사내가 갑자기 눈이 먼다. 원인불명의 실명은 마치 전염병처럼 삽시간에 퍼져버린다. 그런데 딱 한사람 안과의사의 아내만이 실명하지 않는다. 그녀는 도시가 아수라로 변해가는 과정을 체험적으로 관찰할 뿐 아니라, 모순과 불의에 맞서 스스로의 존귀함을 공격적으로 지켜내는 역할을 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 - 10점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해냄

다음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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