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독토 13기〈교양 수업〉(18.12.8)
(페터 비에리/은행나무)
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 -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은행나무 |
교육은 남이 시켜주지만 교양은 스스로 쌓는 것
특정한 방식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의식과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교양
삶의 방향성, 깨어 있음, 자아 인식, 상상력, 자기 결정, 내적 자유, 도덕적 감수성, 예술, 행복. 이 모두를 다 갖춘 사람을→ 우리는 흔히 교양인이라고 부른다.
교양인은 큰 관심과 넓은 시야로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 자유 논제
1. 교양인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보편적 의지와 그 방법에 대한 강의를 정리한 이 책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4.0~4.5
▶4.5이다.
- 구구절절 옳은 말의 향연이다.
- 시험삼아 일부러 천천히 읽었다. 참 좋았다.
- 저자의 다른 책 <삶의 격>, <자기결정>의 연장선이라 할수 다.
역시나 옳구나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얇다. 필요없는 단어가 없다.
책 내용을 늘려서 썼으면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 삶을 '진중 하게 살고 싶다' 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올해 마지막 토론책으로서 참 좋다.
▶ 분량이 적고, 재미도 적다. 그러나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다.
- 실례 등을 들지 않아서 저자가 아닌 책을 읽는 사람이 생각하게 된다.
- 뒷부분에 문학적인 언어에 대해 말하는데 여기에 꽂혀서 문학작품을 읽고 있다.
▶ 문학이 정확한 언어라는 말이 인상깊다.
- 그리고 그 누구보다 이 분이 교양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 4.0이다.
- 저자의 다른 책 <자기결정>을 먼저 읽었는데 굉장히 좋게 읽었었다.
- 문학에 대한 논의가 인상깊었다.
- 저자가 쓴 소설인 <리스본행 열차>도 읽어보려 한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들녘 |
▶4.2이다.
- 시범삼아 한페이지를 읽고 그 페이지를 곧바로 다시 읽는 방식으로 읽었는데
곱씹는 재미가 있었다.
- 문학에 대해 강조한 것이 인상깊다.
- '교양인', '지식인' 등의 개념의 정의를 뒤섞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책은
"교양인"이 되는 쪽에 촛점이 맞춰 있다.
- 또 지적 호기심을 벗어나는 책읽기에 대해 생각했다.
글을 쓰다보면 적절하고 정확한 단어를 쓰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내용을 곱씹었다.
- 작가가 이 정도는 갖추어야 한다고 한 교양의 수준이 높아서 좌절감이 들었다.
- 그리고 문학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논제를 받고 부분적으로 발제된 부분을 보니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올해 초기불교에 대해 조망한 책을 두 권 읽었는데
철학적인 면에서 저자의 말이 붓다의 말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 "책을 왜 읽는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의 가치관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2. 인상적인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 68페이지의 내용과 75페이지의 내용인데 서로 상반된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68페이지는 인생의 복합성에 관해 말한다.
- 주인공인 형사가 진범을 잡으려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범인을 잡으려고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망가져 간다. 이것이 인생의 확장성, 인간의 다면성과 다층적인 면을 그린 것이라면
- 75페이지에서는 인간의 다면성을 절단면로 잘라서 그 부분에 밝고 환한 빛을 비추어 첨예화한 것을 소개한다.
약속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지음, 차경아 옮김/문예출판사 |
연쇄살인을 해결하려는 한 수사관의 참담한 실패와 예기치 못한 결론…
형식과 내용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추리소설 〈약속〉
뒤렌마트의 추리소설 〈약속〉은 전통 추리소설이 내포한 허구적 동화를 깨뜨리면서 ‘우연’의 형태로 우리를 위협하는 현실이야말로 눈을 부릅뜨고 상대해야 할 적수임을 강조한다.
자신이 쳐놓은 그물에 얽혀 허우적거리며 벗어나지 못하는, 참담하게 실패하는 수사관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기존 추리소설의 인습을 깨고 미묘한 추리적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주제의 내용을 담는 데 성공하고 있다.
▶ 25페이지 교양인은 다양함을 존중한다는 내용이다.
교양인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 실로 여러 가지 가능한 길이 있다는 것에 대한 깊고도 폭넓은 이해를 가지는 사람입니다.
저자는 문화, 언어 모두 우연이니 우월감이나 좌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한다.
▶ 26페이지
교양인은 책을 읽기 전, 읽은 후에 변화하는 사람이다.
이다. 나를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내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주역의 괘사중에 "군자는 표범과 같이 변한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변화를 할 때는 전격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 대인호변, 군자표변, 소인혁면은 주역의 49번쩨 괘인 혁괘
군자표변(君子豹變) - 군자는 표범처럼 변하나
소인혁면(小人革面) - 소인은 얼굴 빛만 고칠 뿐이다.
※ 대인호변: 대인은 호랑이처럼 변화한다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60517010006059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6-05-18
주역에서는 개혁이나 혁신 혁명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革卦가 있다. '고칠 革'의 택화혁괘(澤火革卦)는 못과 불이 서로 만나 못물은 아래로 흘러내리며 불을 끄려 하고, 불은 위로 타올라 못물을 말려서 없애려하는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이 증발해 없어지든 불이 꺼지든 둘 중의 하나로 결론이 나기 때문에 혁명의 뜻도 있다.
계절의 변화로 보면 革卦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즈음에 해당하는데,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서늘한 가을이 오면서 기후가 싸늘해져 그 급격한 기후변화를 실감하기 때문에 그렇다. 짐승들도 가을철에 접어들면 털갈이를 하는데 두껍게 듬성듬성 나있던 털을 가늘고 촘촘한 털로 바꾼다. 겨울의 추위를 대비하기 위해 가을철 털갈이를 하는 것인데 그 털이 너무 가늘기 때문에 추호(秋毫)라는 말도 생겼다.
주역에서는 이처럼 미래를 대비해서 몸에 난 털을 완전히 바꾸는 동물처럼 제대로 혁신하는 모습을 호변(虎變)이라 한다. 이와는 반대로 외형만 고치는 모습을 혁면(革面)이라고 하는데 마음은 전혀 고치지 않고 낯빛만 고친다는 뜻이다.
개혁이나 혁신을 하는데 小人은 혁면(革面)만 하고말지만 大人은 호변(虎變)을 한다는 것이다. 기왕 혁신을 하려면 완전히 뜯어고치는 호변(虎變)을 해야 할 것이다
▶41페이지
교양에는 관용적태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소홀함이나 냉소적 소홀함 같은 것들 앞에선 그 어떤 관용도 봐줌도 없습니다.
- 누군가에게 바른 말을 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데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 때는 상대에게 그런 말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지식과 행동의 일치를 주장하는 저자의 말을 읽고 유학에서의 양명학이 생각났다.
찾아보니 양명학은 주자학과 상반되는 입장으로서 주자학이 지식을 강조하는 주지주의라면 양명학은 "모든 것은 마음이다.:라고 하는 주장으로서 윤리, 도덕을 중시한다고 한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근대의 양명학자들 중에는 주시경 선생처럼 새로운 교양을 만들어내는데 능한 분들이 많았다.
양명학의 정신 - 정인재 지음/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양명학 강의를 하면서 잃어버린 덕성(德性)의 회복이란 화두를 제시하고 싶다.
덕성이란 한마디로 말해
감성(感性: aesthetics)과
+ 영성(靈性: spirituality)을 모두 포함한
= 도덕적 생명의 이성[生理: vital reason]을 말하며
마음의 본체인 양지(良知)를 의미한다.
그것은
1. 옳고 그름[是非]을 판단하는 도덕적 경지,
2. 좋음과 싫음[好惡]을 느끼는 심미적 경지 그리고
3. 영명성을 드러내는 종교적 경지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따라서
덕성이 없는 감성[aesthetics]은 감각적 욕구에 내맡겨 향락과 퇴폐에 빠질 수 있고,
덕성이 없는 이성은 도구적 이성으로 전락하여 부정을 저지르는 도구 역할을 할 우려가 있으며,
덕성이 없는 영성은 맹목적 구복의 신앙에 빠질 우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에 파생하여 덕성이 없는 개발은 자연파괴와 생명경시로 나아가기 쉬우며,
덕성이 없는 이데올로기는 열광적 추종자만 양산할 것이고,
덕성이 없는 교육은 이기적 경쟁자만 키울 것이며,
덕성이 없는 언론은 분별력과 자제력이 떨어진 막말[댓글이 사람을 죽인 경우도 있다]을 쏟아내는 저속한 사회를 만들고,
덕성이 없는 정치는 진흙탕 속의 상대를 흑색선전 하는 투쟁만을 하게 되고,
덕성이 없는 경제는 위아래 모두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上下交征利] 욕심만 낳게 될 것이며,
덕성이 없는 실용실학은 얼[實心]이 빠진 실학이 될 것이다.
3. 저자는 “교양은 오직 혼자 힘으로 쌓을 수 밖에 없는”것이고 교양인은 책을 읽은 후에 이 세상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의식을 품고 변화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교양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나는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고 허용성이 높은 사람이 교양인인 것 같다.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교양인지 아닌지의 기준일 것 같다.
▶ 어떤 교수님이 뛰어난 학벌을 가지고 지식 역시 대단하지만
알고보니 돈에 관한 집착이 지나치게 크더라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교수님이라고는 부르지만 선생님이라고는 부르고 싶지 않는, 내가 본받고 싶지 않은 경우라 할 수있는데 교양인과 학자 그리고 지식인은 일치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 나는 우리가 지난번 토론했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저자인 김승섭교수가 교양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교양인이 이 세상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그 책의 뒷부분이 생각났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 그래서, 사회를 전체적으로 바꾸어내는 ‘혁명’의 전망 없이 나는 어떻게 해야 진보적으로 살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 제게는 20대내내 큰 화두였어요. 좀 더 근원적으로 말하면, ‘꽃이 필 것이라는, 열매가 맺힐 것이라는 기대 없이 어떻게 나는 계속 씨앗을 뿌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었어요. 그 고민이 마지막에 닿았던 지점이 그런 거였어요. 사회가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는 꿈이 없다면, 남은 길은 자신의 삶에서 가능한 오래 동안 진보적인 실천을 하도록 하고 그럴 수 있게 준비를 하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런 거 있잖아요. 80년대 민주화운동에 그토록 적극적이었던 많은 사람들 중에서 그 절반만, 아니 그 반에 반만이라도 그 때 열정의 10%를 가지고,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소득과 시간의 10%를 소외되고 착취당하는 약자를 위한 활동에 쓰고 있다면, 사회가 지금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학생시절에 했던 다짐이, 지금의 공부와 활동은 앞으로 수십 년간 ‘스스로를 망치는 일과 싸우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중요한 것은 졸업 이후에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생각을 했어요."(pp.299-300)
▶교양에 해당하는 말을 영어에서 찾아보면 refinement라고 나오고 이는 다시 다듬는다는 뜻이다.
이것을 다시 한국어로 변화하면 '개선'이다.
단어의 의미들이 이렇게 이어진다는 것이 신기하다.
▶ 들뢰즈는 기표체계에 대해 말한다. 기표체계에서 사로잡히고 단어의 정의가 혼재되어 쓰이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인문학적인 지식을 갖추면 교양인이 되는 것 처럼 생각해왔다. 그러나 들뢰즈는 주어진 기표체계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자기 나름의 자유와 방향성을 찾으라고 한다.
4. 저자는 문학작품이 인간의 생각, 의지, 감정을 담고 있으며 “영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기에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교양인에 근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14기 첫번째 책인 <연애의 기억>과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읽다가
남편에게 여러 질문을 하자 남편은 문학작품은 재미로 읽는 것이지 실제 삶과는 사실 별로 관련이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을 했다. 너무 빠져 읽지 말라는 말과 함께. 생각해 보면 내가 문학작품을 읽고 태도가 달라졌나를 생각해보면 그말이 맞는 것 같기도 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다.
▶박완서씨의 문학작품을 읽으면 영혼의 언어를 만난다는 생각이 든다.
내공이 있는 작가들의 글은 마음을 적시는 때가 있다.
내가 두 세줄로 표현하는 말을 두세 페이지에 걸쳐 설명할 때 저자가 동원하는 어휘와 비유 에 감탄한다.
▶ 1920 사회주의 운동의 일환으로 일어났던 노동운동을 정리했다.
이것이 지식적인 체계에서 정리하는 것이라면
같은 여자 20대 독립운동을 하다가 노동운동을 했던 체공녀 강주룡 에 대한 소설을 읽고 나니 나의 생각이 전혀 달라졌다.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면 행동하는 것이 달라지는데 행동을 달라지게 하는데는 문학작품이 지식보다 더 영향이 큰 것 같다.
체공녀 강주룡 - 박서련 지음/한겨레출판 |
《체공녀 강주룡》은 1931년 평양 평원 고무 공장 파업을 주동하며 을밀대 지붕에 올라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 강주룡의 삶과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1901년 평북 강계에서 태어난 강주룡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서간도로 이주한다. 스무 살이란 늦은 나이에 다섯 살 연하의 최전빈과 혼례를 치른 주룡은 독립군의 뜻을 품은 전빈을 따라 서간도 통의부에 있는 백광운 장군 휘하 독립군 부대에 들어간다. 하지만 전빈과 동료들과의 불화로 6개월 남짓의 독립군 활동을 끝내고 산을 내려가 친정으로 돌아간다. 반년 뒤 전빈의 위독함을 듣고 달려가지만 끝내 그의 임종을 지켜보게 된다. 전빈의 죽음을 알리러 간 시가에서 ‘남편 죽인 년’으로 욕을 먹고 ‘살인 죄’로 고발까지 당해 감옥에 갇히지만 이후 증거 부족으로 풀려난다. 하지만 그런 주룡이 부끄러운 아버지가 가족을 데리고 사리원으로 이주하고, 이후 논밭 서너 마지기를 받고 지주에게 시집보내려는 부모의 뜻을 알아챈 주룡은 도망치듯 평양으로 가게 되는데……
일제강점기 노동자 강주룡 을밀대 오르다
[기획] 노동자 고공농성의 역사와 의미① 최초의 고공농성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46874
“우리는 49명 우리 파업단의 임금감하를 크게 여기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결국은 평양의 2300명 고무공장 직공의 임금감하의 원인이 될 것이므로 우리는 죽기로서 반대하려는 것입니다. 2300명 우리 동무의 살이 깎이지 않기 위하여 내 한 몸뚱이가 죽는 것은 아깝지 않습니다. 내가 배워서 아는 것 중에 대중을 위해서는(중략) 명예스러운 일이라는 것이 가장 큰 지식입니다. 이래서 나는 죽음을 각오하고 이 지붕 위에 올라왔습니다. 나는 평원고무 사장이 이 앞에 와서 임금감하 선언을 취소하기까지는 결코 내려가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임금감하를 취소치 않으면 나는 자본가의(중략)하는 근로대중을 대표하여 죽음을 명예로 알 뿐입니다. 그러하고 여러분, 구태여 나를 여기서(지붕) 강제로 끌어낼 생각은 마십시오. 누구든지 이 지붕 위에 사다리를 대놓기만 하면 나는 곧 떨어져 죽을 뿐입니다.”(<동광> 1931년 7월호, ‘중략’부분은 원 자료에도 중략한 것)
▶아이들을 보면 줄곧 지식만책을 읽은 경우와
vs 문학책을 많이 읽은 경우를 타인에 대한 이해도와 감수성이 다르다.
- 문학작품은 아이에게 한명의 개인 부모가 줄 수 있는 한정적인 것을 넘어
폭넓은 여러개의 선태지가 있음을 알려준다.
▶SF작품을 즐겨 읽는데 지적인 유희를 하는 작가들이 많지만
적은 수이나 인간의 존재에 관해 깊은 울림을 주는 작가들도 있다. 작가가 인간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그것을 직면한 것이다. 아마도 그 작가는 울면서 그 글을 썼을 텐데 그런 것이 독자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한다.
▶ 인간은 생각의 속도와 감정의 속도가 달라서 어떤 생각이 들어와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 문학을 읽으며 우리는 자신이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감정을 작품을 읽으며 훅훅 건져내기도 하고 작품의 내용과 자신의 감정과 도덕성을 내 감정의 속도와 견주어 나아가며 서서히 변화한다.
- 문학은 '교양인'이 되어가는 행로에 동반자가 되어준다.
▶ 교양인이란
첫째 독자적이고 분명한 자기표현방식을 가진 사람이고
둘째 한가지 잣대로 남을 판단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 나이 드신 분들중에는 새로움이 없이 과거 자기 경험을 반복적으로 말하면서 거기에만 머무르는 분이 있다.
나는 그렇게 "주어진 조각난 말과 되풀이" 하지 않고
아름답고 정제된 언어로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10권짜리인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전집을 열심히 읽고 있다.
(그런데.. 힘이 좀 든다.)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박스 세트 - 전10권 - 황석영 엮음/문학동네 |
5. ‘공감 능력’과 ‘사회적 상상력’이 교양인의 척도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범인 김성수나 연신내 맥노날드 매장에서 직원에게 햄버거봉투를 직원의 얼굴에 집어던진 사건이 생각난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말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공감능력이 있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 아닌가 한다.
▶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도 있지만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되듯이
사회전반에 스트레스 수치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방금 말씀하신 '사회적 압력' 이 높은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친구가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의 말을 했는데도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욱하고 치고받고 싸우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을 가르치긴 하지만
아이들이 행동수정없이 그대로 자란다면 앞에서 나왔던 일을 일으키는 어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아이들이 읽는 책을 봐도 사회의 조류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천도서에서 전래동화 이솝우화 탈무드가 사라지고
수학동화 과학동화 등의 가르쳐야 할 내용을 담은 책들로 바뀌었다
- 이런 책마저 읽지 않으면 아이들은 형제 등 사람 사이에서 상대의 마음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친구들과 지내게 된다.
▶ 형제가 없이 자라고 양보만 하는 어른과 지내는 경우 그런 부분이 발달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은 교육용 만화를 읽으면서도 감정을 파악하지 못하니까 계속 질문을 한다.
책을 감정을 짚어내는 데는 서툰 것이다.
▶ 재벌 2,3세도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이다.
▶공감력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리더자리에 오래 있는 경우
공감력이 감소된다고 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 선택 논제
1. 저자는 “교양은 행복의 또다른 차원을 열어”(p.39)준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저자가 언급한 ‘행복의 경험’을 자주 하시는 편인지?
자신의 방향성 / 역사적 인식 / 인간의 삶의 다양성
자신만의 방식과 언어/ 자신의 생에서 중요한 것을 챔/ 내면의 모습을 바꾸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해방감/ 사회적 상상력을 길러 도덕적 감수성에 관한 자신의 내적 지평을 넓혔을 때 겪게 되는 예기치 못한 경험
- 자주 느낀다 9
- 그렇지 못한 편이다 3
▶ 자주 느끼는 편이다.
나는 하루동안의 감정도 매우 다양하고 아침엔 우울했는데 하루의 어느 때는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럴 땐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신체를 이용해 기쁨을 표현하곤 한다.
▶ 느끼지 못한다.-
- 하루에 8시간 이상 업무를 하는데
일주일정도 익사이팅한 여행을 하면 그건 기억에 남고
10년동안 업무를 했지만 그중에 남는 기억은 별로 없다. ㅜㅜ
■ 오늘 토론의 소감 & 새토참여 소감
▶듣는 재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승호쌤의 유쾌한 진행에 소리내서 웃는 때가 많았다.
같이 토론하고 계신 분들 앞으로도 쭉 봤으면 좋겠다.
▶종교가 없는 나는 오늘 토론한 책을 읽으면서 심리적, 논리적으로 차분해졌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 기분이다.
▶ 혼자 있으면 안 읽을 책들이 많았는데 같이 읽어서 읽을 수 있었다.
▶ 지식을 쌓는 활동을 위주로 하고 있는데 그것이 과연 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정확하지 않아요...)
▶ 올해 일월달부터 시작해서 새토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좋았다.
그리고 ....다음기수에 무사히 등록해서 기쁘다.
Tour les Jour를 둘레즈로 바꿔말하는 승호쌤과 같이 해서 좋았다.
▶ 2018년은 독서의 제2,3의 전성기이다.
지식에서 공감으로, 앎에서 행동으로 책읽기의 촛점을 바꾸어야 한다는 내용의 책을 계속 읽은 것 같다. 새토와 함께 했기에 매우 뜻깊은 한해였다.
▶ 일월 6일에 시작했는데 그때 참여했던 분이 한분만 빼고 다 있다.
아쉽게도 난 등록을 못했다. ㅠㅠ 15기 등록은 개인적으로 꼬옥..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 인생의 목표가 '예쁜 할머니 되기'에서
→ '교양있는 할머니' 되기로 바뀌었다.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변화다.ㅎ
그리고 나도 다음 기수에 등록해서 매우 기쁘다. ㅎㅎ
▶ 오늘의 책의 한구절로 소감을 정리하겠다.
새토는 "내가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방향성을 세우게" 도와주었다.
이 주에 한 번씩 만나는 행복의 경험이 매우 즐거웠다.
▶퇴직 후 3년이 지난 시간이고, 그 중 2년이 새토와 오버랩된다.
이 장소를 통해 책에 관한 안목이 높아졌다.
새토는 나에게 트램폴린이 되어 주었다.
▶새토가 두살이 되었다. 치우침없이 토론해주시고
염려하면서도 어려운 책을 선정했을 때도
메이크업 해주신 것에 감사한다.
양인으로 같이 성장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동안 새토에서 25권을 토론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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