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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토론 논제 1. 3권에서 엘레나와 엄마 사이의 관계의 변화가 있는지? 시간이 지났어도 그 둘사이의 힘의 역관계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지?2. 가족들이 불평하는 것처럼 엘레나는 가족들에게 잘못 하고 있는지? 가족들과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에 대해 엘레나의 책임은 어느 정도인지?3. 어떤 사건 때문에 엘레나는 폭력과 추악함이 고향동네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이런 깨달음은 엘레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4. 엘레나가 고향동네에서 자라면서 만들어진 세상에 대한 시각은 더 큰 도시신 플로렌스에 사는 엘레나의 삶에 얼만큼 영향을 미쳤는지?5. 소설 속에서 작가는 정신과- 몸 사이의 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6. 고리대금업자인 마누엘라 솔라라의 아들이자 한때 릴라에게 구혼을 했던 미켈레는 “돈이 .. 2020. 4. 27.
영어 “In recent years I had begun to be interested in fashion, to educate my taste under Adele's guidance, and now I enjoyed dressing up. But sometimes - especially when I had dressed not only to make a good impression in general, but for a man - preparing myself (this was the word) seemed to me to have something ridiculous about it. All that struggle, all that time spent camouflaging myself when I c.. 2020. 4. 27.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1) 나는 밀라노나 러시아 연방이면 몰라도 나폴리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릴라의 통제할 수 없는 머리가 지어낸 말도 안 되는 상상에 자신에게 순정을 바치고 있는 가여운 엔초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떠나라고 말하고 싶었다.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멀리, 영원히 도망가라고. 모든 것을 이룰수 있고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그런 곳에 자리를 잡으라고 말하고싶었다. 나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나는 그때 내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실은 길이가 길어질수록 고리가 커지는 사슬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향 동네는 나폴리와, 나폴리는 이탈리아와, 이탈리아는 유럽과, 유럽은 전 세계와 연결되어 있었다.이제야 나는 생각한다. 병든 것.. 2020. 4. 27.
031.<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토론 기록+ 이야기 해 보고 싶은 지점들 ■ 별점과 소감▶ 1권은 그저 그랬는데, 2권을 지나고, 3권에 오니 재미가 있었다. - 상징이 탄탄하고 볼 요소가 많다. 언어에 대한 상징이 그랬다. 0과 1의 이어짐인 컴퓨터 언어는 릴라는 언어의 세계이고 vs. 레누의 문학적인 언어이다. - 그런데 컴퓨터의 언어는 세계의 근간을 흔들었다. ▶ 작품의 양이 많고 다양성에 비해 인물이 일관성이 있다. 시기마다 인물이 변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어떤 일관된 흐름이 있었다. 통찰력이 있다. ■ 나는 임신에 대해 릴라가 큰 반감을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땠는지?▶ 결혼을 통해서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도 결혼을 한다. 학습에 의한 것 같다. - 하지만 릴라가 놀라운 점은 결혼으로 자신이 스테파노 소유한 물건이 됐다는 걸 바로 깨닫는 거다. ▶ 독자.. 2020. 4. 21.
출판사가 제공한 토론거리-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Story of a New Name (Ferrante)Discussion Questions 출판사가 제시한 토론질문들 출처:https://www.litlovers.com/reading-guides/fiction/10358-story-of-new-name-ferrante?start=3 1. 이 작품의 맨 앞부분에서 우리는 엘레나가 라일라의 공책을 강물에 던져 엘레나의 글을 모두 파괴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때문에 엘레나는 자신의 글의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 엘레나의 성공은 만약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 라일라의 성공에 의지하고 있는 걸까? 2. 릴라와 스테파노가 별거하기 전부터 눈치아는 릴라가 그렇게 젊은 나이에 결혼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있었다. 실제로 넨지아, 페르난도, 리노가 닐라를.. 2020. 4. 20.
나폴리 4부작 기사들 폭력 릴라와 레누가 선을 넘으려고 할 때마다 폭력으로 그들을 통제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남성(아버지)들 간의 자존심, 자원, 욕망을 둘러싼 갈등을 여성의 몸에 실현하는 체계화된 사회 시스템이다. 인형과 릴라와 레누는 인형을 사는 대신 을 샀다. 이는 릴라가 쓴 소설인 '푸른요정 '과 나 자신이 현재의 내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문학과 학습은 리라와 엘레나가 끊임없이 도망쳐 새로운 자기를 만드는 수단이 되는 새로운 인형이다. "티나"는 릴라의 딸의 이름이기도 하고, 그 실종은 그녀의 정신적인 붕괴를 알린다. ▶ 인형의 의미 - 위의 세계와 아래 세계 사이에 끼어 있는 존재, 사람과 물건 사이의 존재 - 소설의 메시지를 강화하기도 하고 소설속 사건을 해체하기도 한다.- 여성의 사회적 지워짐과 생존을 나타.. 2020. 4. 20.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6)(7) (1) 다 두고 왔지만, 캄피 플레그레이에서 릴라는 더 행복했다.릴라는 신시가지에 새로 지은 집에서 누리던 안락함을 잃어버렸어도 아쉬움이 없었다. 오히려 선한 마법사의 마법 덕분에 고통받던 곳에서 사라져 행복이 약속된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p.498) 그 때 릴라는 또 한 번 자기 자신을 지워버리는 행위에 대해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았다. 과거의 릴라와는 안녕이었다. 익숙한 큰길도, 구두도, 식료품점도, 남편도, 솔라라 형제도, 마르티리 광장과도 이제 끝이었다. 나와의 관계도, 신부이자 부인이라는 사회적 신분도 흩어져 사라졌다. 기존의 릴라에서 오직 니노의 연인이라는 모습만 남겨두었다. 니노는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2) "리나....이룰 수 없는 꿈을 이루려고 애쓰다가 .. 2020. 4. 19.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5) (1) 노트북에 쓰여 있던 그때의 릴라의 심정▶ "그녀의 글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 릴라는 결혼식 이후 이스키마 섬에 오기 전까지 자신은 죽어가고 있었다고 했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던 당시의 느낌을 세세히 묘사했다. 갑자기 기운이 빠지면서 졸음이 쏟아졌고 뇌와 두개사이에 공기방울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머리가 무거웠다고 했다.모든 것이 다급히 움직이면서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고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과 사물에 몸이 부딪쳐 상처받는 느낌이었다고했다. 배와 눈이 정말로 아팠다고 했다.릴라는 언제나 감각이 둔한 상태였다고 했다. 온몸이 탈지면에 꽁꽁 쌓여 있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현실세계가 아닌 자신의 육체와자기를 감싼 탈지면 틈새에서 상처가 빚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했다... 2020. 4. 18.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4) ~p..4121961년 여름 레누,릴라, 니노, 레누차, 브루노가 시간을 보내던 이스카야 섬, 시타라비치 (1) 눈치아 아주머니의 속마음 "너 정말이지 이야기를 잘 하는구나,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갑자기 아주머니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아주머니는 릴라도 공부를 계속했어야 했다며 그것이야말로 릴라의 운명이었다고 했다."리나가 공부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은 리나 아버지였어."아주머니가 덧붙였다."나는 리나 아버지에게 맞서지 못했고, 그때만 해도 돈이 없었거든 리나도 너처럼 될 수 있었는데, 그런데 너무 빨리 결혼을 해버렸어. 이젠 너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 거야. 돌이킬 수 없게 됐지.우리네 삶이란 우리를 제멋대로 이끄는 법이니까."아주머니는 내 행복을 빌어주었다."너도 너처럼 공부를 많이 .. 2020. 4. 18.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3) (1) 니노를 기다리며 자기가 동굴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느끼는 레누 ▶ 시간은 더디게 흘러갔다. 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이 동굴 속에서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바깥에서는 소년소녀들이 대학이라 불리는 미지의 장소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말이다. 어차피 나는 절대로 갈 수 없는 곳이겠지만, 니노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벌써 이스키아에 공부하러 가버린 걸까. 니노가 내게 준 잡지와 그의 기사를 시험 준비라도 하듯이 꼼꼼하게 공부해두었는데, 내게 글에 대해서 물어보러 오기는 할까. 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 내가 감정 표현에 너무 소극적이었던 걸까. 내가 자기를 먼저 찾기를 바라기 때문에 일부러 나를 찾아오지 않는 걸까 알폰스를 통해 마리사와 연락해 오빠에 대해서 물어야 하나. 하지만 무슨 핑계.. 2020. 4. 17.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2) (1) 불평등 문제 ▶불평등에는 고약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나는 드디어 깨달았다. 그것은 내면 깊은 곳에서 작용하며 금전적인 문제를 초월하는 것이다. 식료품점과 구두공장과 구둣가게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는 우리의 출생 배경을 숨기지는 못한다. 릴라가 계산대 서랍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꺼낸다 해도, 그 액수가 3백만 리라가 되었든 5백만 리라가 되었든 돈으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p.170 인간 불평등 기원론 - 장 자크 루소 지음, 이재형 옮김/문예출판사 인간의 불평등은 어디에서 기원했는가?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읽기 전에〉, 〈요약〉, 〈루소의 세계〉, 〈루소의 주요 개념〉 4가지 풍부한 해설로 더 쉽고 깊이 읽는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은 ‘불평.. 2020. 4. 17.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1) 이젠 돌이킬 수 없다. 릴라는 내게서 완전히 떨어져나간 것이다.불현듯 그 거리감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게 느껴졌다. 릴라는 단순히 결혼만 한 것이 아니다. 릴라는 그저 결혼 후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매일 남편과 한 침대에 눕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릴라의 어린 시절을 바친 노고의 산물을 두고 마르첼로와 그녀의 남편 사이에 어떤 거래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릴라는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스테파노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인정한것이다.만약 릴라가 이미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참고 견디어낸 것이라면 스테파노와의 관계가 정말 끈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것이라면 릴라는 연애소설의 소녀들이 남자주인공을 사랑하는것처럼.. 2020.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