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름의 이야기(3) (1) 니노를 기다리며 자기가 동굴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느끼는 레누 ▶ 시간은 더디게 흘러갔다. 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이 동굴 속에서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바깥에서는 소년소녀들이 대학이라 불리는 미지의 장소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말이다. 어차피 나는 절대로 갈 수 없는 곳이겠지만, 니노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벌써 이스키아에 공부하러 가버린 걸까. 니노가 내게 준 잡지와 그의 기사를 시험 준비라도 하듯이 꼼꼼하게 공부해두었는데, 내게 글에 대해서 물어보러 오기는 할까. 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 내가 감정 표현에 너무 소극적이었던 걸까. 내가 자기를 먼저 찾기를 바라기 때문에 일부러 나를 찾아오지 않는 걸까 알폰스를 통해 마리사와 연락해 오빠에 대해서 물어야 하나. 하지만 무슨 핑계.. 2020. 4. 17.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2) (1) 불평등 문제 ▶불평등에는 고약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나는 드디어 깨달았다. 그것은 내면 깊은 곳에서 작용하며 금전적인 문제를 초월하는 것이다. 식료품점과 구두공장과 구둣가게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는 우리의 출생 배경을 숨기지는 못한다. 릴라가 계산대 서랍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꺼낸다 해도, 그 액수가 3백만 리라가 되었든 5백만 리라가 되었든 돈으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p.170 인간 불평등 기원론 - 장 자크 루소 지음, 이재형 옮김/문예출판사 인간의 불평등은 어디에서 기원했는가?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읽기 전에〉, 〈요약〉, 〈루소의 세계〉, 〈루소의 주요 개념〉 4가지 풍부한 해설로 더 쉽고 깊이 읽는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은 ‘불평.. 2020. 4. 17.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1) 이젠 돌이킬 수 없다. 릴라는 내게서 완전히 떨어져나간 것이다.불현듯 그 거리감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게 느껴졌다. 릴라는 단순히 결혼만 한 것이 아니다. 릴라는 그저 결혼 후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매일 남편과 한 침대에 눕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릴라의 어린 시절을 바친 노고의 산물을 두고 마르첼로와 그녀의 남편 사이에 어떤 거래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릴라는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스테파노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인정한것이다.만약 릴라가 이미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참고 견디어낸 것이라면 스테파노와의 관계가 정말 끈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것이라면 릴라는 연애소설의 소녀들이 남자주인공을 사랑하는것처럼.. 2020. 4. 16. 030.<디디의 우산> 2020.4.9 토론기록 [1] 별점과 소감은?▶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었다. 1) 편집상의 이유 때문에 장수는 많지만 실제 글의 적은 양은 적을 수도 있겠고 2) 글의 몰입도가 높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작품의 '구조'가 좀더 치밀하면 좋겠다. 연작이 아닌 장편소설이라면 어땠을까? 싶었다. - 연작소설은 먼저 쓴 작품을 바꿀 수가 없다는 한계점이 생긴다. 작가가 쓸, 다음의 장편소설을 기대해본다. ▶ 재미있게 읽었다. - 문장들이 좋고 기발하다. - 한편, 한 작품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 한 것인가? 싶다 - 서사에 집중하는 다른 작가들과 달리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직접적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섬세한 묘사를 해서 독자들이 '느끼게' 하는 스타일이다. → 좀 더 유럽식에 가깝다고 할까,.▶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어떠셨는지 궁.. 2020. 4. 9. 육식의 성정치(요약) 1부 고기의 가부장제 텍스트들1장 육식의 성정치2장 동물 성폭행, 여성 도살3장 은폐된 폭력, 침묵의 목소리4장 말이 살이 되어 2부 제우스의 복부에서 ★ 4일차 5장 해체된 텍스트들, 분해된 동물들6장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채식주의자 괴물★5일차 7장 페미니즘, 1차 대전, 현재의 채식주의 3부 쌀을 먹는 것이 여성을 믿는 것[6]★6일차 pp.274 - 3128장 채식주의 신체에 관한 왜곡 ★ [7] 7일차 313 - 3579장 페미니즘-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위하여★ [8] 8일차 25일(수) 358쪽 - 391쪽에필로그 - 가부장제의 소비문화 뒤흔들기★ 26일(목) 13쪽 - 53쪽까지 (20주년 기념판 서문)20주년 기념판 서문10주년 기념판 서문초판 서문넬리 맥케이가 쓴 서문 ― 페미니스트.. 2020. 3. 18. 맨프롬어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8690 2020. 3. 17. 1947 현재의 탄생 1947 현재의 탄생 - 엘리사베트 오스브링크 지음, 김수민 옮김/웅진지식하우스 2020. 3. 17.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 박정훈 지음/내인생의책 2020. 3. 17. 농경의 배신 농경의 배신 - 제임스 C. 스콧 지음, 전경훈 옮김/책과함께 2020. 3. 17.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 홍승은 지음/동녘 2020. 3. 17. 부분적인 연결들 스트래선은 이제 머릿속에 있는 ‘전체’의 상을 버리고 각 부분들 간의 관계에 집중하자고 주장한다. 이로써 우리는 분단(分斷)에 의한 관계, 즉 명백히 연결되어 있는 자료를, 하나의 전체를 절단해서 얻는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절단은 새로운 전복적 사고로 우리를 이끈다. 부분적인 연결들 - 메릴린 스트래선 지음, 차은정 옮김/오월의봄 2020. 3. 17. 내 어머니의 모든 것 Todo Sobre Mi Madre , All About My Mother , 1999 간호사인 마뉴엘라(세실라 로스 분)는 문학을 좋아하는 아들 에스테반과 단둘이서 산다. 마뉴엘라의 생일을 맞이해서 에스테반은 엄마에게 연극 를 보여주는데, 연극이 마친 후 마뉴엘라는 에스테반에게 스탠리역을 했던 에스테반의 아빠와 이 연극을 공연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은 에스테반은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데. 마뉴엘라는 젊었을 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라는 연극에서 스텔라 역을 연기했을 만큼 재능과 미모가 뛰어난 여자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만난 에스테반과 결혼을 한다. 생활이 어려워지자 남편인 에스테반이 프랑스로 돈을 벌러 떠난다. 2년이 지나 돌아온 에스테반을 본 마뉴엘라는 심한 갈등에 직면한다. 자신이 믿고 의지하던 남편의 몸에 여자의 가슴이 달려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 2020. 3. 17. 이전 1 2 3 4 5 6 7 8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