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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복원) 나는 1970년, 전라남도 함평군 합평읍 자풍리 노송마을에서 태어났다. 엄마는 혼자서 농사를 짓고 있었고 내 위로 세살 위의 오빠가 있었다. 우리집은 큰집과 같은 골목에 있었다. 네이버 지도의 거리뷰를 보니 아직도 그 집은 남아 있다. 한 1970, 80년대 정도의 모습이다. 세월이 간건가, 안 간건가 싶다. 오빠를 낳던 날, 나를 낳던 날, 두 날 다 어머니는 혼자서 아기를 낳을 뻔 했다. 저녁먹기 전에도 산기가 있었지만, 큰집에서 저녁을 차리고 먹고 치우고, 혼자서 집에 올라와 진통을 했다고 한다. 다행히 혹시나 하고 우리집에 올라왔던 큰엄마가 탯줄 자르고 하는 마지막 부분을 도와주셨다고 한다. 큰어머니는 감정이 풍부한 대신 변덕도 많고, 엄살도 많으신 편인데(큰어머니에 대한 엄마의 평가), 우리 어.. 2020. 8. 31.
안토니아스 라인- 관세음보살과 삼신과 성모마리아 지난 7월 시작까페에서 기다리던 영화토론이 시작되었다. 토론한 영화는 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얼마 안된 어느 해, 안토니아는 열 여섯 살 된 딸인 다니엘과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안토니아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산다. 안토니아는 마을에서 소외 받은 사람들을 감싸주면서 함께 먹고 일하며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이 영화는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로 꼽히는데 안토니아가 사는 방식이 마을의 '가부장적 방식'과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 나는 이 영화가 남성의 폭력에 반대하고 여성의 입장에서의 관점을 바라보기에 페미니즘적이기도 하지만 삶이란 무엇인지, 타인과 나는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생각이 매우 '불교적'이라고 느꼈다. 또 영화속 여자 인물인 안.. 2020. 8. 28.
큐레이션3 표지 민음사 세계문학 어떤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지 본인이 읽은 구절 작가의 이력, 활동, 전작 책의 주제 / 목적 비문학의 경우 목차 작가가 태어난 나라 추천대상 주관적인 내용 - 나의 느낌 아쉬운점 한계점 가성비 몽골의 비는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제가 한번 해 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도자기 쵸콜릿 학교 애주가의 결심 [1] 아무튼 술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0025231 아무튼, 술 아무튼 시리즈의 스무 번째 이야기는 술이다. 의 김혼비 작가가 쓴 두 번째 에세이로,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에 당당히 술!이라고 외칠 수 있는 세상 모든 술꾼들� www.aladin.co.kr 아무튼, 술 아무.. 2020. 8. 26.
ㅡㅡㅡㅡ 표지민음사 세계문학어떤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지본인이 읽은 구절작가의 이력, 활동, 전작책의 주제 / 목적비문학의 경우 목차작가가 태어난 나라 추천대상주관적인 내용 - 나의 느낌아쉬운점 한계점가성비몽골의 비는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제가 한번 해 보았습니다.남기자의 체헐리즘마음도 번역이 되나요?도자기 쵸콜릿 학교애주가의 결심[1] 아무튼 술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0025231아무튼, 술아무튼 시리즈의 스무 번째 이야기는 술이다. 의 김혼비 작가가 쓴 두 번째 에세이로,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에 당당히 술!이라고 외칠 수 있는 세상 모든 술꾼들�www.aladin.co.kr- 작은 출판사 3개 서재+ 언니- 얇은 분량- 김혼비- .. 2020. 8. 26.
뇌와 마음은 연기의 관계 속에 상호 영향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4062 2020. 8. 26.
유식唯識(11) - 식전변識轉變과 분별 그리고 자유 그러나 중생은 자신에게 보이는 꽃이 자신의 마음에 의해 그려진 가공의 그림인 줄 모른다. 보이는 그대로 꽃은 저기에 실제로 있는 것으로 오인해 버리고 만다. 중생은 뿌리 깊은 어리석음(無明) 때문에 시시각각 이렇게 오인한다. 이 오인의 결과로 눈에 보이는 좋거나 싫은 것, 나아가서는 자신이 파악한 모든 상相이 자신에게 보이고 생각되는 그대로 실제로 그렇다는 맹목적인 확신을 갖게 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자신이 심은 종자대로 보이고 들리는 것이지 실제가 그런 것은 아니라는 자각이 중요하다. 내가 괴로워할 만한 종자를 심었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요컨대 내가 상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보고 있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우리의 생각과 경험은 그것이 아무리 훌륭해도 본인이 심은 종자 내에서.. 2020. 8. 24.
유식唯識(10) | 멸진정과 아뢰야식 8식을 나무라고 한다면 그 뿌리에 해당하는 마음이 아뢰야식이다. 아뢰야식은 이렇게 근원적인 마음이다. 아뢰야식과 말나식은 대부분의 경우 단 1초도 중단됨이 없이 우리에게 자각되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이 두 마음을 흔히 잠재적인 마음 혹은 무의식의 마음이라고 한다. 그 문맥을 잘 살펴보면 아뢰야, 즉 알라야에는 ‘곳간’, ‘집착’, ‘육체에 내재하는 것’ 등의 의미가 있고, 이 의미들 때문에 아뢰야식이라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의미들은 아뢰야식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할 것이다. 아뢰야식이 하는 주요한 기능으로는 다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행위가 남기는 영향력인 종자를 저장하여 보존한다. 둘째, 육체의 생명을 유지한다... 2020. 8. 24.
유식唯識- 유식의 수행 5단계와 지혜 그리고 복덕 https://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32 [불교를 만나다] 유식唯識 (9) - 불광미디어 유식의 수행 5단계와 지혜 그리고 복덕 - 유식唯識(9) 오위五位 - 중생에서 부처로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본다. 마음은 항상 얻으려 하고, 몸은 늘 대가를 바라고 움�� www.bulkwang.co.kr 2020. 8. 24.
유식唯識 (7) 전오식前五識과 5근五根 말나식과 아뢰야식은 무의식에 가까운 마음으로 평상시 우리들은 이 둘의 존재를 알지 못할 정도로 이 두 마음은 미세하게 작용한다. 이전 호에서 유식 사상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은 유가사瑜伽師라 불린 전문 수행승들의 깊은 선정禪定의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말나식과 아뢰야식도 유가사들의 깊은 선정 체험의 결과로 발견되었으리라고 다수의 학자는 보고 있다. 심체별의 8식을 주장하는 유식에 따르면 동일 순간에 여러 식(마음)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 보고 듣고 생각하는 작용 등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화 감상은 안식과 이식과 의식이 같은 순간에 함께 작용하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유식의 정통적 입장이다. https://www.bulkwang.co.kr.. 2020. 8. 24.
유식唯識 (6)-화내는 타인은 바로 나다. “오곡도에서 배운 대로 가짜 자존심 내려놓고 공사를 맡긴 주인의 입장에서 열심히 포클레인 일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서 공사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 달에 쉴 수 있는 날이 단 이틀밖에 없습니다. 일요일도 없습니다. 지금은 마음도 편하고 잡념 없이 그냥 일만 술술 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가 때가 오면 눈 감으면 되지, 그것 말고 또 뭐가 있겠습니까? 다 오곡도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현대 과학은 이 소립자의 세계에서 물질은 소멸하여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전자쌍 소멸), 반대로 에너지로부터 물질이 만들어지기도 한다(전자쌍 생성)는 것을 밝혀내었다. 또한 전자의 경우처럼 동일한 소립자가 물질과 에너지의 양면을 동시에 갖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전자는 어떤 때는 물질(입자)로.. 2020. 8. 24.
유식唯識 (5) 유식에 의하면 마음은 마음의 외부에 있는 뭔가를 진실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 아니다. 마음에 대한 유식의 생각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이러하다. 마음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과 같다. 꿈속에서는 자신이 쌓아 온 무수한 경험의 단편을 소재로 그때그때 인연에 따라 온갖 장면들이 펼쳐진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은 꿈속의 미운 놈이 진짜 미운 놈인 줄 알지만 그것은 자신에 의해 그려진 그림일 뿐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꿈속의 장면들이며, 마음이 그리는 허구의 그림일 뿐이다. 따라서 유식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모든 것은 단지 마음이 만들어 낼 뿐이다.”와 통한다. “미운 놈이기 때문에 밉다.”라고 우기는 우리에게 유식은 조용히 이렇게 말한다. “미운 놈은 없습니다. 미운 놈은 당신 마음이 그리는 .. 2020. 8. 24.
유식唯識 (4) 자신을 등불로 삼으라는 말은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명시한 것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면 진리가 그대로 보인다는 말이다. 이와 같이 서로 반대되는 두 행동이 자신의 성공과 성취라는 동일한 이기적 목적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 두 행동은 본질적인 차원에서는 똑같은 문제점을 갖는다. 위의 예시대로 상대를 얕보는 사람이 표정만 화에서 미소로 바꾼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면, 성공과 성취를 쫓는 사냥꾼인 내가 정반대 색깔의 성공과 성취를 쫓고 있을 뿐 사냥꾼인 내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무언가를 쫓는 사냥꾼인 한, 있는 그대로는 보이지 않는다. 깨달음이나 대자유, 사회 헌신도 나의 사냥 목표로서 추구되고 행해진다면 이 또한 같은 문제점에서 벗어날 수 .. 2020.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