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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독토 16기(2) 〈동물학대의 사회학〉 (‘19.5.18) 동물학대의 사회학 - 클리프턴 P. 플린 지음, 조중헌 옮김/책공장더불어 발췌첫문장: 동물에 대한 학대는 매우 빈번히 발생하고 그 면모가 충격적인데다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의심의 여지없이 동물학대는 인간폭력과 빈번히 연계되며, 이는 가정폭력과 범죄학 분야의 연구문헌을 통해 분명히 밝혀진 사실이다.■ 사회학은 그동안 젠더, 인종, 계급, 나이, 성적 지향 등에 기반한 여러 억압과 불평등을 폭로하고 도전한 자랑스럽고 풍요로운 역사를 갖고 있다. 이제는 연구영역을 동물까지 확장시켜, 다른 형태의 억압과 마찬가지로 종차별주의 역시 그에 걸맞은 자리를 찾아주어야 할 때이다.■ 기타 산업과 달리 도축장의 노동자 채용은 그 규모가 커질수록 폭력범죄, 강간 및 여타 성범죄로 인한 해당지역의.. 2019. 5. 14.
여성종속- 법적, 경제적, 사회적 절차종교, 사상 영역에서 종속 가부장제의 창조 - 거다 러너 지음, 강세영 옮김/당대 "그들의 권력은 전적으로 그들이 의존하고 있는 남성에게서 나왔다""이전에는 남편과 가족의 가장에게 주어졌던 여성의 통제가 이제는 국가가 규제하는 사안이 되었다"(210쪽)어머니-여신으로부터 아버지-하느님으로의 이동여성종속에 대한 법적, 경제적, 사회적 절차가 계속 진행되었으니, 이제 마지막 남은 영역인 종교, 사상 영역에서 종속을 이루는 것이다. 이는 종교가 다신주의(多神主義)에서 일신주의(一神主義)로, 강력한 여신들에서 유일한 남신으로 전환되면서 이루어졌다.저자는 유일신 신앙으로 가부장적 지배의 종지부가 찍히기 전까지는 여신에 대한 숭배와 찬양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밝힌다. 그러한 여신은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밝음과 어두움을 모두 포괄하고 있.. 2019. 5. 14.
종이책이 필요한 이유- 책의 어느 부분을 읽고 있는가에 따라 언어의 해석이 달라진다 ˝나는 종이책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중략).... 아이패드로..... 한마디로 그것은 책이 지닌 두툼한 느낌이 없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페이지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남은 페이지를 모르면 책을 익기 어렶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신이 책의 어느 부분을 읽고 있는가에 따라 언어의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우치다 다쓰루, p.62- 2019. 5. 13.
가족의 굴레 - 문 열린 새장에 갇혀 사는 사람들 가족의 굴레 - 마리 안더슨 지음, 김희경 옮김/이숲 도덕성을 통해 가족을 수용하고 스스로 성장하라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우리가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칫 낡고 지루한 주제로 생각하기 쉬운 ‘도덕성’이 정신적 성장에 얼마나 중요하고, 가족 간 관계에 얼마나 결정적인 요소인가를 역설한다. 도덕적 성숙의 과정은 아주 어린 나이에 시작돼 평생 계속돼 점차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지만, 어떤 사람들은 중간 어느 단계에 형성된 기준에 따라 그 수준에서 머물며 살아간다. 저자는 실존적 문제의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이전 단계들의 준거와 우리가 지향하는 단계의 준거에 따르는 과도기는 고통스럽다. 성숙은 바로 이런 새로운 시각을 점진적으로 보강하고 안정시키는 과정이다. 저자는 도덕성에 관해 아무것도.. 2019. 5. 10.
엘레나 페란테 가디언즈 칼럼 1. 첫사랑은 과도한 에너지를 쏟아부어 항상 모자람을 느끼게 되는 상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 뒤에 일어날 일들의 맨 앞에 있는희미한 시작이 아니겠는가. 20 January 20183. 내가 소설을 쓰게 된 이유 평상시에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을 구구절절 솔직하게 일기에 써놓고 누가 볼까봐 전전긍긍했다. 그러다가 20살쯤에 지어낸 이야기에 나의 이야기를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기를 빼먹다가 한꺼번에 쓰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그렇게 해보니 매일 매일 쓰는 일기에는 없는 reflections, a coherence 것들이 포함된다.https://www.theguardian.com/books/2018/feb/03/elena-ferrante-on-writing-a-diary 4. 죽음에 대한.. 2019. 5. 9.
나의 눈부신 친구 나의 눈부신 친구 -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한길사 - 빈민가 여성 둘의 60년 우정 … 사랑과 욕망의 이탈리아 현대사 - 페란테는 등장인물들이 말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관찰해 글을 써낸다. - 페란테의 힘은 여성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싸우는지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한다. 묘사는 뼛속을 뚫을 만큼 정확하다. 페란테의 여성들은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 - 몇몇 비평가는 ‘나폴리 4부작’을 여성 작가가 썼다고 믿지 않는다. 그 정도로 ‘나폴리 4부작’에는 성.폭력.정치에 대한 남성적 묘사가 가득하다. - 조조 모예스 (소설가) - 페란테는 문학이 우리의 아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학은 어두운 사회를 반영하고 그 사회에 존재하는 우.. 2019. 5. 8.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현재를 살게 된다 시작의 기술 -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웅진지식하우스 자주하는 생각은 삶을 바꾼다지금, 당장, 여기, 이 순간나는 내 생각이 아니다행동이 어떻게 생각을 바꾸는가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그냥 첫발을 떼라, 그리고 다음 발, 또 다음 발 Chapter Seven아무도 모른다. 당신이 뭘 할 수 있고, 뭘 할 수 없는지_시작의 기술6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계속 정진하게 하는 동력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사실이 되지 않는다모든 걸 잃은 것처럼 보일 때조차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일어나 똑바로 앉아라, 허리를 곧게 펴라 Chapter Eight당신의 인생이 그토록 어렵고 복잡했던 이유_시작의 기술7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인생에 산재하는 분노는 기대의 산물지금 당장 그 기대.. 2019. 5. 8.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 메리 파이퍼 지음, 안진희 옮김/위고 이런저런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중독, 충동, 무기력, 불안 등의 공격에 더 취약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기 위해서 쇼핑을 하고 폭식을 하고 약물을 복용한다. 몸은 늘 긴장해 있고 깊고 편안한 수면을 누리지 못한다. 그리고 경험의 많은 부분은 내면에서 처리하거나 밖으로 말하지 않은 채 그냥 내버려둔다. 생기가 넘치고 여러 부분이 잘 통합되어 있는 사람이 되기는 더 어려워졌다. 파이퍼는 정신적 욕구를 무시하고 피상적으로 살라고 부추기는 현대 문명에 반해서 생각, 감정, 행동을 통합시키라고 말한다.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오래됨’ 그리고 ‘아름다움’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P. 214 우리 모두는 자신이 더 나아지.. 2019. 5. 8.
나의 눈부신 친구 나의 눈부신 친구 -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한길사 페란테는 작가에 관한 모든 것은 소설 안에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TV 출연이나 강연으로 작가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안에서 충분하다는 것이다. 페란테는 『더 패리스 리뷰』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도, 미디어가 작가의 명성만을 따를 뿐 책 자체나 작품의 가치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문학적 전통과 기법 등 오랜 시간 동안 집약되어 문학 안에 포함된 집단 지성이 작가가 등장하는 순간 모두 약화된다는 것이다. "레누와 릴라의 우정은 내 유년 시절부터 시작된 복잡하고 어려웠던 친구와의 관계에서 나온 것이다.""우리 삶에서 가장 가깝고 사적인 근심들은 정치적인 것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나는 페미니스트를 사랑해왔고 지금도 사랑한다... 2019. 5. 7.
평생공부 가이드_역자 후기 평생공부 가이드_역자 후기모티머 애들러가 서두에서 일찌감치 경고하는 것처럼, 독자들은 전체 분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제1부와 제2부를 읽는 동안 ‘평생공부 가이드’라는 제목과 사뭇 다른 내용에 적잖이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특히 구체적인 공부 지침을 기대한 독자라면 어째서 공부법을 알려주지 않고 과거와 현재의 지식 체계들을 검토하는지 의아해할 공산이 크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저자의 이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1768~1771년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총 세 권으로 처음 출간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아직까지도 백과사전의 대명사로 남아 있다. 17세기 서양에서 알파벳순 백과사전이 처음 등장한 이래 여러 나라에서 여러 언어로 갖가지 백과사전들이 출간되었으나 『브리태니커』에 견줄 만큼 전통과 명성을 .. 2019. 5. 6.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단행본_서울연구원]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_ 김경희 외 5인(2017) https://seoulsolution.kr/sites/default/files/%EB%8F%84%EC%8B%9C%EC%9D%98%20%EC%9E%83%EC%96%B4%EB%B2%84%EB%A6%B0%20%EC%8B%9C%EA%B0%84%EC%9D%84%20%EC%B0%BE%EC%95%84%EC%84%9C%202015-PR-47.pdf 프롤로그 서울이 행복한 시간을 꿈꾸며CHAPTER 01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김경희 서울이라는 공간에서의 사회적 시간 일하지 않는 자, 쉬지도 마라? 그림자시간을 양지로 24시간 사회의 도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권리 CHAPTER 02 서울의 24시간을 해부하다 · 변미리 도시.. 2019. 4. 30.
디지털 민주주의 [사회혁신 길찾기⑧] 시민과 의회가 함께 법을 만들다, ‘이-데모크라시아’와 ‘의회와 시민’시민이 만드는 혁신적 사회 변화, 우리는 그것을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이라고 부릅니다. 시민의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시장의 실패를 아프게 경험한 우리에게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지금부터 그 쉽지 않은 길을 여러분과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 2018.6.26 2019.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