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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상징, 이미지, 풍자, 해석 상징, 이미지, 풍자 Symbolism, Imagery, Allegory [1] 꽃 ⊙ 붉은 철쭉 rhododendrons:레베카의 피, 결말의 화재, 결말부분의 빨간 불꽃을 상징함 - 철쭉은 뿌리, 꽃에 독성이 있슴 ( 레베카의 치명적인 성격을 상징 the poisonous character of Rebecca) -꽃을 먹으면 안된다.벌이 기절할 정도의 특성 그리스의 제논의 기록에 따르면 병사들이 철쭉이 많이 핀 지역에서 생산된 꿀을 먹고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기록이 있다.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1922)에도 나옴- 마지막에 블룸의 아내가 불룸이 언덕에서 자신에게 프로포즈하는 것을 회상하는 독백 ⊙ 흰 철쭉 azaleas.레베카의 몸, 시체를 상징- 맥심은 '나'와 처음으로 맨덜리를 산책할 때 행복의 .. 2019. 7. 5.
신뢰할 수 없는 화자 - 맥심 드 윈터 두사람이 열나게 싸웠다. 사실은 싸웠다기 보다 한 사람이 오랫동안 일방적으로 당해왔다. 그런데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글도 최근에 익혀서 글쓰기에 서툰데다가 항상 해야 하는 일이 많많아서 그 싸움에 대한 기록을 제대로 남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한사람만이 기록을 남겼다면 그걸 얼마나 믿을만 할까? 데프니 듀 모리에의 작품 에서 남자 주인공 맥심은 새로운 아내에게 자기가 죽인 전부인인 레베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말한다. 그에 의하면 그녀는 "사악하고 역겹고, 썩을 대로 썩" 었으며 "괴물"이었고, 남들 앞에서는 천사인 척 했지만 사실은 "동물" 이었다고 말한다. 레베카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지만 이미 죽어버려서 들을 수가 없다. 여성문학에 대해 찾아보다가 다음의 글귀를 만났다. "70년대 초반, 파리.. 2019. 7. 4.
제인 오스틴의 <설득>- 로맨틱한 연애담이 아닌 기획취재 기사 제인 오스틴은 세밀한 관찰력과 날카로운 비판적 시각으로 18세기 영국 중·상류층 여성들의 삶을 적어 내려간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녀는 6편의 대표작을 남겼는데 전쟁이나 극적인 사건이 없이도 인간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 가장 탁월한 점이라고 한다. 그것이 얼마나 생생했는지, 200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로 계속 만들어지고 있으며, 원조 페미니즘 작품으로서 새롭게 평가 되고 있다. 이번에 그녀가 쓴 마지막 작품인 을 읽었다. 설득이라는 제목은 그녀의 사후에 이 작품이 출판되면서 그녀의 유족들이 붙인 것이고, 제인 오스틴이 이 작품에 붙여둔 제목은 "The Elliot"이었다고 한다. 설득이라는 단어는 225번이나 등장을 한다고 하니 제목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책을 읽.. 2019. 6. 30.
“거대한 구조 속에서 구체적인 고통 속에 있는 피해자들의 서사는 알려지지 않으면 계속 반복된”다. ▶ 아우슈비츠의 한 팻말에 쓰인 조지 산타야나의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라ㅅ고 써 있고 더 - 홀로코스트 기념관 초입에는 다음과 같은 프리모 레비의 말이 있다고 한다. "It happened, therefore it can happen again : this is core of what we have to say." (이건 일어났던 일이고, 그러므로 다시 일어날 수 있다 : 이것이 우리가 말해야 할 핵심이다)“유대인의 참상은 끊임없이 재확인되고 있는데 우리는 기록조차 되지 않은 참상이 무수히 많다. (…) (참상들이) 역사로 남으려면 기록으로 보존되어야 한다.”“거대한 구조 속에서 구체적인 고통 속에 있는 피해자들의 서사는 알려지지 않으면 계속 반복된”다. 출처: h.. 2019. 6. 29.
빌러비드 - 시이드는 자신의 모성을 부정당한 것으로부터 수치와 분노를 느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디서, 왜 그 분노와 수치의 감정, 아픔이 몰려오는지, 그리고 무엇이 자신을 고통스런 감정에 휩싸이게 하는지를 알 수없다 -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 참여 또는 존재했었지만 그 사건에 대해 제대로 증언할 수 없는 트라우마적 경험이기 때문 - 반 데어 콜크와 반 데어 하트에 의하면 자신의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었던 사건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과거 트라우마적 기억을 재기억하는 것은 잠재된 고통의 재생을 초래하므로 그 고통을 감수하려고 하는 동시에 피하려고 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의 역사와 미국 흑인의 역사는 모두 트라우마의 역사이다. 커룻은 .. 2019. 6. 28.
레베카 ⊙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한 중요한 페미니즘 작품⊙ 결혼은 그 자체로 성 차별적 제도 여자는 남편의 이름을 쓰고 남편의 존재에 기반한 새로운 삶을 구조해야하 기에⊙ 화자와 레베카 두여자 모두 결혼제도를 이용함 - 그녀의 정체성을 얻기 위해 - 레베카는 그녀의 신원을 보호하고 은폐하기 위해⊙남성역시 가부장제가 그 주제에 가하는 억압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정의하는 또 다른 만족스러운 방법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 레베카에 나타난 금지된 지식/실재의 귀환과 가부장제의 비밀British and American Fiction 제25집 제1호 (2018. 4) 30 김 일 영▶ 작품 발표 당시 대다수의 대중들과 초기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대중적 취향에 맞는 전형적인 로맨스로 봄 - “원형적인 로.. 2019. 6. 28.
ㅁㅁ 97 다른 사람 대신에 살아남았기 때문에 부끄러운가? 특히, 나보다 더 관대하고, 더 섬세하고, 더 현명하고, 더 쓸모 있고, 더 자격 있는 사람 대신에? 그런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라거(강제수용소)의 구조된 자들은 최고의 사람들, 선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 메시지의 전달자들이 아니었다. 내가 본 것은 그와는 정반대임을 증명해 주었다. 오히려 최악의 사람들, 이기주의자들, 폭력자들, 무감각한 자들, 회색지대의 협력자들이 살아남았다. 나는 물론 내가 무죄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구조된 사람들 무리에 어쩌다 섞여 들어간 것처럼 느꼈다. 적자適者들이 생존했다. 최고의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반복하지만 진짜 증인들은 우리 생존자가 아니다. 우리는 권력 남용이나 수완이나 행운 덕분에 바닥을 치지 않은 사.. 2019. 6. 28.
새벽독토 17기(1)〈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새벽독토 17기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19.6.29)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이덴 슬리벨)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이덴슬리벨 영국해협에 위치한 채널제도의 건지 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일하게 독일에 점령되었던 영국의 영토. 은 이 시기를 버텨낸 건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지글 형식으로 그린 소설이다. 런던에 사는 줄리엣은 우연한 편지로 인해 일면식도 없던 건지 섬 사람들의 삶 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들이 주고 받는 편지를 통해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들이 고난의 시기에도 작은 즐거움과 희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경쾌하고 담백한 문체로 그려진다. ■ 자유 논제1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에 점령된 영국 건지섬 주민들.. 2019. 6. 26.
제인 오스틴의 글쓰기 제인 오스틴의 여성적 글쓰기 - 조선정 지음/민음사 여성 소설가가 예술적 열망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본것을 그대로 말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순도 높은 진정성을 품어야 한다. 의도적으로 남성처럼 써서도 또 남성처럼 쓰지 않아서도 안 된다. 기준이 남성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진정성이란 결국 작가 자신의 목소리로 쓸 때에만 보장되는 것이다. 제인 오스틴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거의 유일한 경우다. (94쪽) 기존의 이분법적이고 위계적인 남녀 관계의 틀로 성을 사고 하지 않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통해서 ˝실재˝와 접촉하는 언어를 창조해 내는 것이 여성 작가의 임무이다. 여성 문학의 요체는 여성이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데에 있다. ‘자기‘를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정의하는 데 머물지 말고 하나의 ˝.. 2019. 6. 23.
제인 오스틴의 설득에 드러난 상대적 가치의 세계 제인 오스틴의 설득에 드러난 상대적 가치의 세계 - 흔들리지 않는 앤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오스틴은 삼인칭 서술이라는 형식을 이용한 기법들을 시도했다. [1] 자유 간접화법 - 외부로 드러나는 것이 불가능한 심리상태를 펼쳐 보이는 전략 중 하나로 자유간접화법(free indirect discourse)을 들 수 있는데, 서술자라는 매개를 거치고 있음에도 서술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콘(Dorrit Cohn)은 “삼인칭과 서술의 기본 시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while maintaining the third-person reference and the basic tense of narration) 서술자의 언어로 등장인물의 생각을 “번역”(.. 2019. 6. 23.
자유간접화법 직접 화법--- "A는 B가 좋다."라고 말했다. 간접 화법 A는 B가 좋다고 말했다. 자유직접화법= 내적 독백 '나는 B가 좋다.' 자유간접화법 A는 B가 좋다. 자유직접화법에서 주어인 '나'를 '3인칭'으로 바꾸면 자유간접화법이 된다. ⊙ 직접화법 - 발화자의 말을 큰따옴표로 묶어서 그대로 사용. - 묶인 부분에 서술자의 어떤 주관이 들어가지 못 함 (발화자에게 속한 것) ⊙ 간접화법 - A는 B가 좋다고 말했다 라고 하며 서술자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개입시키지 않음 (직접화법을 따옴표 없이 쓴 것이므로) ⊙ 자유직접화법 - 나는 B가 좋다. - 등장인물 스스로의 내적독백 ⊙ 자유간접화법 - A가 B를 좋아하는 마음을 A가 말하는 것이 아닌 서술자가 서술해 주는 것 - 서술자의 주관 개입이 가능 ( 내.. 2019. 6. 23.
번역은 "한국어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 27년간 200여 권을 번역하며 그가 번역에 대해 품은 질문과 고민을 담은 책 에는 "번역가의 과제는 완전한 '번역'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언어'에 이르는 것"이라는 그의 번역관과 "번역은 기본적으로 타자와 매우 긴밀하게 관계를 맺는 행위이며, 그렇기 때문에 번역에는 번역가가 한 인간으로서 타자와 관계를 맺는 일반적 방식이 반영된다"는 번역가로서의 기본자세를 담았다.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 정영목 지음/문학동네 번역을 두고 제기되는 ‘직역이냐 의역이냐’ 같은 문제는 그에게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가 에서 반복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번역다운 번역은 번역 같지 않은 번역'이라는 모순적 인식이 지배하는 현 상황이다. 그는 번역을 판단하는 기준이 이런 식으로 획일화되면 ‘번역 냄.. 2019.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