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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마더스(2019.12.5) 그랜드마더스 - 도리스 레싱 지음, 강수정 옮김/예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의 소설집. 표제작 '그랜드마더스'를 포함하여 모두 네 편의 중편소설이 담겨 있다. 강렬한 현실 인식과 타고난 반골 기질로 계층과 세대, 인종과 성(性), 개인과 가족과 사회 문제를 가장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레싱은 이 이야기들을 통해 달콤한 사랑과 쌉싸름한 인생의 아이러니를 포착했다. 가 더욱 반가운 것은 레싱 만년의 지혜와 통찰력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싱 특유의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레싱은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 이야기를 쓰는 기쁨에 흠뻑 빠졌다고 인터뷰하면서 이 책의 순수한 스토리텔링은 이전 작품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인터뷰처럼 레싱은 서로의 십 대 아들과 .. 2019. 9. 22.
나의 눈부신 친구(2019.11.21) 나의 눈부신 친구 -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한길사 친구가 실종 된 후 어린 시절 친구의 삶을 재구성하는 여성 어머니- 교사 딸, 아들2 어린 시절, 청소년기, 젊은 결혼 성숙, 성공, 사별 the question of an author’s right not to be known, when the author concerned is, presumably, female. - To publish as a woman was to be categorized as trivial, sentimental, concerned with life’s petty surface questions rather than its deep truths. 여성의 시선과 입을 빌려 남성 중심의 세상을 묘사권위대신 진정성에 뿌.. 2019. 9. 22.
새벽의 방문자들(2019.11.7) 새벽의 방문자들 - 장류진 외 지음/다산책방 페미니즘 테마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이 출간됐다. 페미니즘 이슈가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출간됐던 『현남 오빠에게』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이 책은 그때보다 조금 더 젊은 20-30대 작가들에 의해 씌어졌다. 『새벽의 방문자들』에는 2018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과 2019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박민정의 최신작이 실렸다. 2018년 신동엽문학상 수상자이자 「질문 있습니다」로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촉발시킨 시인 김현의 소설과 데뷔작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SNS를 뒤흔든 장류진의 소설이 처음으로 소설집에 실렸다. 또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정지향, 독특하고 따뜻한 생계밀착형 멜로드라마 작가 『눈 깜.. 2019. 9. 20.
타인의 고통(2019.10.24) 타인의 고통 -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이후 Regarding the Pain of Others (2003년) 은 9.11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을 비롯해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 전후의 현실 정세에 대한 '지적' 개입이다. 의 '투명성 Transparency'은 9.11 테러와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손택의 관찰에 따르면, "사진 없는 전쟁, 즉 저 뛰어난 전쟁의 미학을 갖추지 않은 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이나 참화를 찍은 사진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 왔는지 분석하여 "고통을 둘러싼 도상학의 기나긴 족보"를 밝히고 2차 세계대전 당시 포토리얼리즘이 꽃피웠음을 확인시킨다. 이를 토대로 이미지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자극적이 될수록 타인의 고통은 소비될 수밖에 .. 2019. 9. 20.
시녀이야기(2019.10.10) 시녀 이야기 (리커버 일반판, 반양장) -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황금가지 현재 혹은 가까운 미래에 (미국을 은유하는) '길리어드'란 나라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하나라고 짚어 말할 수 없는 여러 원인들이 겹치고 겹쳐, 인류에게 끔찍한 재앙이 닥쳐 온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불임상태에 놓이게 된 것. 그러자 국가에서는 임신이 가능한 여성들을 강제로 징집, 관리하고 통제하기 시작한다. 여성들은 신체적 기능에 의해 역할이 규정되고, 필요한 곳에 '배급'된다. 하녀', '아주머니', '시녀', '아내' 등등등. 여성들에게 개인적 삶은 더이상 허락되지 않는다. 오로지 그녀가 갖고 있는 '기능'만이 중시될뿐. 그중에서 빨간 옷을 입는 '시녀'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핵심이다. '시녀.. 2019. 9. 20.
자기만의방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이민경 추천/민음사 2019. 9. 20.
.... ....... 2019. 9. 20.
안녕주정뱅이 안녕 주정뱅이 - 권여선 지음/창비 2019. 9. 20.
책임에 대하여(2019.11.16) 책임에 대하여 - 서경식.다카하시 데쓰야 지음, 한승동 옮김/돌베개 [1] 현대 일본 민주주의 ▶ 민주주의는 1945년 이후 일본에 도입됐으나, 이는 '도금(鍍金)' 수준에 불과 겉에는 민주주의 체제가 안착했으나, 과거의 실패를 직시하고 이를 개선할 노력은 사회적으로 일어나지 못해 겉껍질을 조금만 벗겨내도 이면이 곧바로 드러나는 한계 '역사 수정주의' 1990년대 후반"1991년 한국의 김학순 씨가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임을 밝히고 나선 것을 계기로, 1990년대 초에 아시아 각지에서 일본의 침략 전쟁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하지만 (...) 1990년대 후반의 일본 사회에서는 역사 수정주의라고 해야 할 반동(backlash)이 보수 세력과 미디어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 2019. 9. 18.
내게 무해한 사람 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지음/문학동네 ...꼭 계속되어야만 좋은 건 아니잖아. ...넌 네 삶을 살 거야 - K 고모의 말을 들으면서, 엄마와 함께 거실 한구석에서 접은 다리를끌어안고 혜인은 누워 있었다. 어른들은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고 말하면서도 같이 증오할 사람 하나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p222손길 ˝남의 집 일에 나서는 거 아니야.˝˝엄마.˝˝네가 나선다고 뭐가 달라져?˝˝그래도 엄마....˝˝오늘 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야.˝˝넌 여자애야.˝ 어떤 사람들은 벼랑 끝에 달린 로프 같아서, 단지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안도감을 준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모래도 내게는 그런 사람이었다. 나에게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었을까. 나를 세상과 연결시켜준다는, 나를 세상에 매달려.. 2019. 9. 17.
‘사실’보다 강한 ‘프레임’의 힘-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 조지 레이코프 & 엘리자베스 웨흘링 지음, 나익주 옮김/생각정원 프레임은 생각의 틀이며 '은유적'이다. 프레임이 정치적 성향을 만들며 그 힘은 ‘사실’보다 강하다.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저자는 프레임 밖에 있는 것을 어떻게 프레임에 넣을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어떤 단어를 들으면 → 뇌 안에서 그와 관련된 프레임이 활성화된다.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면 → 그 프레임이 활성화된다.프레임은 자주 활성화될수록→ 더 강해진다.그러므로 정치 담론에서 상대편의 언어를 써서 그의 의견을 반박할 때,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상대편의 프레임이 더 활성화되고 강해지는 한편 나의 관점은 약화된다. → 그래서 진보는 보수의.. 2019. 9. 17.
새벽독토 18기(3)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19.9.21) (조지 레이코프/와이즈베리)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 나익주 감수 /와이즈베리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저자는 프레임 밖에 있는 것을 어떻게 프레임에 넣을 것인지 기초부터 설명하고 있다. 1.평범한 시민들이 '자기 이익에 반하는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 이유'를 '인지언어학'에 근거하여 설명한 이 책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별점 5.0이다 - 평소 관심을 가져왔던 '도덕'에 대해 논한다. 또 도덕과+정치의 연결점에 대해 서술했다. - 주어진 의미가 없는 것이 세상이라지만, 인간은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 인지 이론에서는 인간의 인식안으로 무언가가 들어오려면 먼저 '창'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이 책은 이와 같은 인지이론을 바탕에 두고 인간의 행위중 가장.. 2019.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