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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독토 18기(1)〈진이, 지니〉(‘19.8.24) 진이, 지니 - 정유정 지음/은행나무 유인원 책임사육사로서 마지막 출근을 했던 날, 진이는 침팬지 구조 요청을 받고 스승 장 교수와 함께 인동호 주변에 있는 한 별장으로 향한다. 구조 작업에 착수하려던 찰나, 진이는 겁에 질린 채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짐승이 침팬지가 아니라 보노보임을 알아챈다. 진이는 의식을 잃은 보노보를 품에 안은 채 장 교수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탄다.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온 고라니를 피하려다 차량이 미끄러지고, 가드레일을 사정없이 들이받는 사고가 난다. 이때부터 진이와 보노보 지니의 영혼이 교차하는 혼돈과 혼란 속에서 진이는 진짜 자신에게로 돌아가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시작된다. 지니의 무의식을 통해 진이는 지니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된다. 진이는 그 틈바구니에서 서른 살 청년 .. 2019. 8. 17.
새벽독토 17기(4) 〈침묵의 봄〉 (‘19.8.10) 새벽독토 17기 〈침묵의 봄〉 (‘19.8.10)(레이첼 카슨/에코리브르) 20세기 환경학 최고의 고전. 1962년 여름 동안 〈뉴요커〉에 연재했던 내용을 묶어 그해, 9월에 발표 했다. "이 책은 아무도 모르고, 따라서 증언해 줄 사람 하나 없는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고발해서 국론을 불러 일으켜 사회제도를 변혁했다는 점에서 더 큰 찬사를 받았다 - (노융희 서울대 명예교수,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 ■ 요약 ■1. 내일을 위한 우화자연의 조화가 아름다운 어느 작은 마을이 어느 날 갑자기 봄의 소리, 새들의 소리가 사라진 죽음의 공간으로 바뀐다. 불행은 슬그머니 찾아오며 비극은 너무나도 쉽게 적나라한 현실이 될 수 있다.2. 참아야 하는 의무살충제 살포 과정은 끝없는 나선형처럼 이어져 곤충은 살충제에.. 2019. 8. 8.
새벽독토 17기(3) 〈아무튼, 비건〉 (‘19.7.27) 새벽독토 17기(3) 〈아무튼, 비건〉 (‘19.7.27) 아무튼, 비건 - 김한민 지음/위고 개성 있는 그래픽 노블을 펴낸 작가이자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 활동가이기도 한 작가는 한때는 남들처럼 고기를 즐겼던 자신이 어떻게 비건이 되었으며, 어떻게 이를 지속해오고 있는지, 그리고 결국은 동물이 어떻게 자신에게로 다가왔는지 이 책에서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다.아울러 '비건적인' 작은 노력들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면서, 완벽함에 매몰되지 않고 천천히 비건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비건에 대해 자주 나오는 질문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비건의 논리와 철학을 보여준다. 비건의 핵심은 거부가 아니라 연결에 있다. 비건이 되는 것은 산업.. 2019. 7. 24.
새벽독토 17기 (2)〈맛, 그 지적 유혹〉 새벽독토 17기 〈맛, 그 지적 유혹〉 (‘19.7.13) (정소영/니케북스) 맛, 그 지적 유혹 - 정소영 지음/니케북스 각 작품에 나오는 음식을 중심으로 그 사회적 배경이나 문화, 이야기에 얽힌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담은 책이다. 음식은 사회의 모든 요소와 상호작용하며 형성되기에 음식을 먹는 행위에는 우리의 정체성, 우리의 삶의 모습이 총체적으로 투영된다. 작품속에 나타난 음식은 갈등, 위로, 정체성을 상징하며 등장인물들이 음식과 음식을 대하는 태도, 그 이면의 이야기들은 작품 속 인물이나 상황에 입체성과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 자유 논제1. 문학 책속에 소개된 음식에 관한 이 책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별점- 4.2 4.0 4.0 3.5 3 4.0▶ 음식과 사회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했다. ▶.. 2019. 7. 12.
새벽독토 17기(1)〈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새벽독토 17기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19.6.29)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이덴 슬리벨)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이덴슬리벨 영국해협에 위치한 채널제도의 건지 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일하게 독일에 점령되었던 영국의 영토. 은 이 시기를 버텨낸 건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지글 형식으로 그린 소설이다. 런던에 사는 줄리엣은 우연한 편지로 인해 일면식도 없던 건지 섬 사람들의 삶 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들이 주고 받는 편지를 통해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들이 고난의 시기에도 작은 즐거움과 희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경쾌하고 담백한 문체로 그려진다. ■ 자유 논제1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에 점령된 영국 건지섬 주민들.. 2019. 6. 26.
새벽독토 16기(4) 〈이기적인 착한 사람의 탄생〉 (‘19.6.15) 새벽독토 16기 〈이기적인 착한 사람의 탄생〉 (‘19.6.15)(유범상/학교도서관저널) 빈곤과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사회과학자 유범상이 우리에게 익숙한 문학작품의 도움을 받아 자본주의와 그 속의 사람인 자본가와 노동자의 모습을 살펴본다. 이로써 ‘자본주의’라는 사회 경제 시스템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다."인문학은 나와 내가 사는 공동체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상식·지식·질서·진리·권력을 벗겨내 그 이면을 문제 삼는 것" 이 책이 풀 고자 하는 질문 - 자본주의는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 그리고 자본가는 어떻게 경제적인 힘, 정치적인 힘, 그리고 정당성을 획득하게 되었을까? - 어떻게 우리는 상대를 부러워하거나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더 인간적인 자본주의를, 혹은 더 나은 또 다른 세상을.. 2019. 6. 13.
새벽독토 16기(3) 〈고양이를 쓰다〉 (‘19.6.1) (나쓰메 소세키외/시와서) 새벽독토 16기 〈고양이를 쓰다〉 (‘19.6.1) 고양이를 쓰다 - 나쓰메 소세키 외 지음, 박성민 외 옮김/시와서동서양의 여러 작가들의 글 중에서 재미나 감동, 통찰이 느껴지는 글 46편 (수필 15편, 시 17편, 단편소설 14편) 을 한데 모았다. 고양이 때문에 미소 짓고, 눈물 흘리고, 자신을 반성하고, 인간을 통찰하는 작가들을 볼 수 있다. 1. 고양이들을 사랑한 세계 유명 작가들의 수필 15편, 시 17편, 단편소설 15편 등 총 47편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별점 3.3-4.3 ▶ 힐링하는 느낌이었다. 책의 기획이 돋보인다. 고양이는 자존심을 가지고 있고 사람과 일정간 거리를 두는, 둘레를 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런데 겪어보면 사실 "정스러운 고양이"도 있다. ▶여.. 2019. 5. 28.
새벽독토 16기(2) 〈동물학대의 사회학〉 (‘19.5.18) 동물학대의 사회학 - 클리프턴 P. 플린 지음, 조중헌 옮김/책공장더불어 발췌첫문장: 동물에 대한 학대는 매우 빈번히 발생하고 그 면모가 충격적인데다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의심의 여지없이 동물학대는 인간폭력과 빈번히 연계되며, 이는 가정폭력과 범죄학 분야의 연구문헌을 통해 분명히 밝혀진 사실이다.■ 사회학은 그동안 젠더, 인종, 계급, 나이, 성적 지향 등에 기반한 여러 억압과 불평등을 폭로하고 도전한 자랑스럽고 풍요로운 역사를 갖고 있다. 이제는 연구영역을 동물까지 확장시켜, 다른 형태의 억압과 마찬가지로 종차별주의 역시 그에 걸맞은 자리를 찾아주어야 할 때이다.■ 기타 산업과 달리 도축장의 노동자 채용은 그 규모가 커질수록 폭력범죄, 강간 및 여타 성범죄로 인한 해당지역의.. 2019. 5. 14.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인터뷰, 서평+a [1] 패스트 포워드 매거진 인터뷰 Interview with Tom Malmquist - Every moment of our lives https://fastforward-magazine.de/tom-malmquist-im-interview/ ▶ 저자이신 본인이 겪으신 일이시죠?네, 아지만 저로서는 이 작품이 픽션이라고 불리는게 중요합니다. 저는 애도에 대한 사실적보고서를 쓰고싶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저한테 일어났던 일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여전히 문학에 대해 얘기하고 있잖아요. 저는 좋은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진짜로 일어났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예술창작에 관한 것입니다. It's about creating art. 그리고 그것이 제가 역사(과거에 있었던 일) 를 라룰.. 2019. 4. 7.
새벽독토 15기(3)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19.4.6) 새벽독토 15기(3)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19.4.6)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다산책방 삶은 부서지기 쉽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죽음과 상실을 겪게 되기에. 그리고 그런 절망의 순간에도 삶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흘러간다. - 임신 33주차에 접어든 카린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호흡 곤란을 겪고 병원으로 이송된다.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라 여겼으나 급성백혈병으로 진단받는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한 후 항암치료를 시작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제왕절개 수술 후, 카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다가 , 한달여 후 카린은 끝내 사망한다. 그리고 톰에게는 딸 리비아만이 남겨진다. 저자인 톰 말름퀴스트는 스웨덴에서 두 권의 시집을 발표하며 평단의 호평.. 2019. 4. 6.
새벽독토 15기(2)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19.3.23) 새벽독토 15기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19.3.23)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김영민 지음/어크로스서울대 김영민 교수가 지난 10여 년간 쓴 총 56편의 글이 실려 있다. 일상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영화에서, 대화에서 만나고 경험하면서 그가 근심하고 애정한 것들에 대한 참신하고 자유로운 사유가 펼쳐친다. 그가 던지는 ‘~란 무엇인가’라고 질문은 내가 믿고 있거나 당연하게 여기던 사실이 과연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는 죽음 앞에 유한한 인간의 삶에 대한 연민을 내보이면서 현실의 사회에서 타인과 사는 일의 고통과 영광을 겪을 마음의 준비-정치적 덕성political virtue 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의 강의과목과 강의 내용 - 한국정치사상.. 2019. 3. 19.
새벽독토 14기 〈복종에 반대한다〉 토론기록 새벽독토 14기 〈복종에 반대한다〉 (‘19.2.23)(아르노 그륀/더숲) 복종에 반대한다 - 아르노 그륀 지음, 김현정 옮김/더숲 독일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저명한 정신의학자인 아르노 그륀은 유대인으로 태어나 나치를 피해 망명생활을 하며, 평생에 걸쳐 인간성을 억압하는 권위주의를 연구했다. 그는 사회와 문명이 만들어낸 복종이라는 교묘한 시스템과 그것이 초래하는 인간성의 상실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나의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행동의 이면에 깔린 동기가 무엇인지. 이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에 나를 맞추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저자는 타인의 감정을 함께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권력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 2019. 2. 22.